한 병의 와인에 농장 전체를 담아 작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속한 협회가 있다. 바로 10년 동안 끊임없이 성장하며 소비자들의 삶 속에 녹아들 준비를 마친 한국와인생산협회다. 올해 창립 12주년인 한국와인생산협회는 그동안 한국와인생산자들을 위해 상호협력을 위한 교류를 주선하며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와인을 홍보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이 창립 당시부터 협회와 동고동락한 한국와인생산협회의 정제민 회장을 만나 협회, 그리고 한국와인의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세한 이야기는 <호텔앤레스토랑>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K-와인이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와인은 막걸리, 증류주 등으로 대표되던 이전의 전통주에서 벗어나 복분자, 사과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해 주조한 전통주를 말한다. MZ세대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색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전통주에 대해서도 선입견이 없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개성 있는 술들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며 차별화된 자신만의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또한 비대면 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MZ세대의 특성이 주류 중 유일하게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전통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전통주 판매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의 전통주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G마켓은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통주 전문 기업 배상면주가의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 또한 올해 초 론칭 이후 420%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와인류 제품은 ‘인싸술’이라는 애칭과 함께 SNS를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스파클링 복분자
한국와인생산협회(회장 정제민)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하는 ‘한국와인 고메위크 페스티벌’이 전국 15개 레스토랑에서 개최된다. 레스토랑의 특선 메뉴와 어울리는 한국와인 2종을 판매하는 본 행사는 12월 3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및 전국 대도시에 위치한 15개 선정 레스토랑에서 20일간 진행된다. 서울 잠실의 비채나에서는 경북 문경 오미로제 연, 경북 김천 수도산 크라테드라이, 충남 예산 추사40 브랜디를, 서울 강남 류니끄는 충북 영동 시나브로 화이트 청수, 충북 영동 산막 비원 와인을, 락희옥 (광화문, 을지로, 서초)은 경북 경산 비노캐슬 화이트 청수와 경북 영천 위와인을, SOOT 숯(강남, 성수)은 충남 천안 두레앙 브랜디와 경북 영천 우아미레드를 매칭한 요리를 선보인다. 서울 강남 주지육림은 경북 안동의 이육사청포도 절정 청수와 경기 안산 그랑꼬또 로제를, 시스트로는 경북 영천 고도리 복숭아, 강원 영월 예밀레드드라이를, 명동에 자리한 비스트로 수방J는 충북 충주 레돔 레드와 로제 시드르, 경남 사천의 오름주가 7004S를, 쌍림동 제육원소에서는 충북 영동 오드린 아내를위한, 강원 홍천 너브내스파클링 화이트를 진행
정부가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내며 동분서주하던 한편 한국의 와인 내수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시기가 있었다. 여러 와인 생산국에서 한국을 눈여겨봤고 한국에 와인을 수출하기 위해 와인관련 단체 뿐 아니라 와인메이커 등의 방한이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와인과 음식을 매칭한 와인 디너 행사가 많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캘리포니아 와인과 한식의 마리아주다.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한식과 와인의 궁합을 맞추느라 애를 쓴 흔적이 역력했으며 그만큼 친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와인과 한식의 어울림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귀를 쫑긋 세웠던 기억이 난다. 와인만으로, 음식만으로도 훌륭했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지만 어쩐지 뭔가 허전한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한 와인 전문가는 유독 매운 한국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와인이 문화로 자리 잡은 그들에게 음식을 먹으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와인이 있다는 것과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매칭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한식에 어울리는 뿌리 깊은 전통주가 있지만 이 둘의 마리아주는 생각만큼 세계화에 다가서지는 못했다. 사실 한국와인도
12월 2일 저녁 7시부터 #시그니엘서울 81층에 위치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비채나에서 #한국와인메이커스 디너가 진행됐다. 최근 한국 와인의 품질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리는 한국 와인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호텔 다이닝에도 한국 와인이 호평 속에 주목받았던 가운데 #한식파인다이닝 비채나와 한국 와인 9종의 컬래버레이션이 선보여졌다. 비채나의 #일월코스에 맞춰 엄선된 한국 와인 셀렉션으로는 오미로제 결, 그랑꼬또 청수, 너브내 화이트 드라이, 여포의 꿈, 추사 로제, 크라테 스위트, 샤토 미소 로제, 아내를 위한 화요 17이다. 특히 한국음식 특유의 섬세함과 감칠맛이 한국적인 떼루아가 담긴 한국 와인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이루고 있다.
어제 [Beverage Issue] 포도에서 참다래까지, 한국 과육 머금은 한국와인의 맛 -①에 이어서..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 많아 200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기 시작한 지금의 와이너리는 대부분 농가형이다. 직접 원재료를 재배하고 재배된 원재료를 가지고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다. “현재 와인 생산자들은 좋은 과실을 생산해 좋은 와인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농사를 지어 와인을 만들고 판매 및 와인에 대한 서비스까지 이뤄져야 하는 6차 산업의 단계까지 가기에는 아직 힘든 점이 많다.”며 최 소장은 현재 와이너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와인 원재료는 대개 재배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때문에 생산자가 재배한 원재료만큼 그 해의 와인이 생산된다. 그래서 와인의 수요는 높아지는데 원재료 확보가 어려워 양조에 들이는 시간보다 농사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해외 와이너리처럼 네고시앙의 형태로 운영하면 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해도 대답은 ‘글쎄’였다. 청수, 청향,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품종들은 와인의 원재료로 쓸 요량이 아니면 재배하기 힘든 품종이기도 하고, 그동안 비슷한 형태로 계약을 맺은 농부들이 농사가 잘되면 약속한 분
한국와인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소믈리에들의 한국와인에 대한 관심으로 그동안 한정적으로 유통돼 오던 한국와인들이 곳곳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한국와인이, 게다가 와이너리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에게 한국와인은 호기심의 대상이 됐고, 평소 한국와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은 이제 호텔에서도 한국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반갑기도 하다. 수 백 년 역사의 프랑스와인과 비교한다면 짧디 짧고, 이제와 관심받기 시작한 점에 비춰보면 나름 무명의 시기는 길었던 한국와인. 소믈리에들은 한국와인의 어떤 매력에 빠진 것일까? ‘파라다이스’에서 태어나다 한국 와인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무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도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와인. 고려시대의 ‘쌀머루주’였다. 국순당이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하기도 했던 쌀머루주는 포도과에 해당하는 머루를 쌀과 누룩으로 빚어 발효시킨 술이었고, 머루의 재배지가 일정 지역에 제한이 있어 일부 왕족들 정도만 즐기는 고귀한 술이었다고 한다. 근대에 와서 한국와인의 기원을 찾는다면 1969년에 처음 생산된 사과와인 ‘파라다이스’가 시초라 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한국와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소믈리에들이 한국와인에 대한 관심으로 그동안 한정적으로 유통돼 오던 와인을 곳곳에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와인은 포도 이외도 감, 머루, 참다래, 오미자와 같은 국내 과실들로 만들어져 다양한 맛과 향이 존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이 한국와인일까? 포도부터 참다래까지 소믈리에들이 빠진 한국와인의 매력은 무엇인지 한국와인의 집결지 광명동굴 최정욱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들어봤다.
아침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린 오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더위에 지친 이들의 명소 광명동굴에는 오늘도 많은 관람객들이 더위를 피해 찾아오고 있다. 총 깊이 275m에 달하는 광명동굴에는 웜홀광장, 라스코 전시관, VR 체험관, 동굴 속 물의 세계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가운데 광명동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와인동굴'이 있다. 광명 와인동굴은 이전 새우젓 저장소로 쓰이던 동굴의 온도가 와인을 저장하는 저장고 '까브(Cave)'와 비슷해 와인을 보관하기 시작했는데, 광명 와인동굴이 특별한 이유는 동굴 내에 있는 와인들이 모두 '한국 와인'이라는 점이다. 한국 와인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포도 발효 와인 이외 오미자, 사과, 감 등의 과일들을 이용한 한국 와인들만의 매력을 갖춘 것들이 무려 250여 종이 들어서 있다. 와인동굴에 방문하면 매일 다른 와인들의 시음도 가능하고 와인 구매, 그리고 특유의 와인 저장고 콘셉트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남은 여름 더위를 피해 광명동굴에서 한국 와인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에도 와이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무려 200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그동안 마트에서도, 와인숍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한국와인들을 한 곳에 보관하고 이를 소개하는 곳이 있다. 바로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광명동굴로 현재 와인동굴의 모든 행사들은 한국와인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최정욱 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와인은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제격이라고 말하는 최정욱 소장. 그가 명확하게 정리해주는 광명동굴과 한국와인의 모든 것,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새우젓 보관소에서 와인 동굴이라니 맨 처음 한국와인을 소개하고자 했던 것은 광명시의 양기대 시장이다. 그는 4년 전 새우젓 보관소로 이용하던 폐광을 광명동굴로 개발하고자 할 때부터 와인을 염두해두고 있었다고 한다. 동굴은 1년 내내 내부 온도 12~13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동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은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많았다. 이에 그는‘새우젓을 숙성시켰다면 다른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와인을 떠올렸다고 한다. 실제로 동굴은 와인 저장 공간인까브(Cave)와 거의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까브로 이용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