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파크 호텔 앤 리조트 컴퍼니(Royal Park Hotels and Resorts Company, Ltd.)가 8월,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두 번째 호텔을 개장한다. 유행을 선도하는 번화한 유흥가 나카스 지구에 자리한 더 로열 파크 캔버스 - 후쿠오카 나카스(The Royal Park Canvas - Fukuoka Nakasu)는 도시와 단절된 규슈의 고요한 자연으로 들어서는 관문과 같다. 나카스 지구는 강 본류의 가운데 위치한 작은 섬이다. 네온 불빛이 화려한 활기찬 유흥가인 이곳에는 곳곳에 독특한 분위기의 토착 상점과 전통 음식 포장마차가 즐비해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더 로열 파크 캔버스에 발을 딛는 순간 방문객들은 고요한 오아시스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후쿠오카는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 사이에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여행지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다시 방문하고 있다. 더 로열 파크 캔버스 - 후쿠오카 나카스는 일반적인 호텔 내외관을 벗어난 독특한 프리스타일 설계가 돋보인다. 또한 255개의 객실 중 절반 이상이 투숙객을 최대 3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친구 및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 이상적이다.
군마현(群馬県)의 마에바시(前橋)는 현청 소재지로 지역의 중심인 동시에 야키만주(焼きまんじゅう)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하지만 마에바시는 언젠가부터 지역의 중심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폐점한 가게들이 증가하면서 고스트 상점가로 불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곳의 상점가를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전성기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다. 이처럼 피폐한 상점가의 재생에 뛰어든 것이 일본의 스타트업 안경브랜드 ‘Jins’의 창업자인 ‘타나카진(田中仁)’이었다. 타나카진은 30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산에 이른 료칸을 중심으로 지역의 부활에 뛰어들었다. 이번 호에서는 도산한 노포 료칸을 아트 호텔로 탈바꿈 시켜 지역의 부활을 꿈꾸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성공한 경영자의 고향 살리기 마에바시시는 도쿄역에서 전철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인구 33만 명의 지방 도시다. 마에바시시의 인구는 2000년을 피크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역 앞의 상점가는 점점 고스트 타운으로 변해갔다. 빈 상점가가 늘어나면서 치안도 나빠졌고, 부동산 가치도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300년이 넘는 지역을 대표하는 료칸이었던 ‘시로이야 료칸’마저 문을 닫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렇게 마에바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산하 리츠칼튼 후쿠오카 호텔(The Ritz-Carlton, Fukuoka)이 2023년 6월 21일, 일본 남부 규슈 제 1의 도시 후쿠오카에 오픈한다. 호텔은 리츠칼튼 브랜드의 전통인 고급스러운 호스피탈리티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리츠칼튼 후쿠오카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를 연결하는 주요 관문인 규슈 지역에 최초로 오픈하는 호텔이다. 총 167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차분하고 모던한 공간에 하카타 오리(Hakata-ori) 및 대나무 직조와 같은 현지 예술 전통을 반영했다. 호텔이 위치한 텐진의 테크 허브, 후쿠오카 다이묘 가든 시티 단지(Fukuoka Daimyo Garden City complex)는 후쿠오카 공항, 신칸센이 운행되는 하카타역 및 하카타항에서 차량 또는 대중교통으로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호텔은 다이묘 가든 시티 메인 타워 내 1층과 3층 그리고 상층부에서 운영된다. 호텔은 20개의 스위트룸과 147개의 일반 객실을 운영하며 스탠다드 객실 크기는 최소 50 평방미터 부터 시작한다. 전 객실 모두 상층부인 19층부터 23층에 위치할 계획이며 24층에는 클럽 라운지, 스
두짓 호텔&리조트가 2023년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에서 영감을 받아 품격 있는 호스피탈리티를 선사하는 두짓 브랜드를 일본과 유럽에 선보이고, 더 나아가 중국, 인도, 케냐, 네팔 및 태국에도 새로운 호텔&리조트를 추가해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두짓은 일본 고대 수도인 교토에 두 개의 새로운 호텔 아사이 교토 시조(ASAI Kyoto Shijo)와 두짓타니 교토(Dusit Thani Kyoto)를 각각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도 추가로 아사이 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아사이 방콕 사톤(ASAI Bangkok Sathorn)은 태국의 활기찬 수도에서 두짓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아사이 호텔(ASAI Hotels)로 운영되는 두 번째 호텔로 올해 2분기에 오픈 예정이다. 아사이 브랜드로 가장 먼저 오픈한 아사이 방콕 차이나타운은 최근 2주년을 맞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경험을 중시하는 이 호텔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로 오픈하는 호텔도 투숙객들에게 진정한 현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2023년 두짓의 확장은 유럽까지 이어진다. 올해 1분기에 부티크 호텔 두짓 스
누구나 대자연 속에 있는 집을 본다면 그 곳에 한 번 지내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집을 ‘짓는’ 과정 자체가 자연에 반하는 과정이 대부분이며, 그곳에 사는 것 역시 전기며 수도, 오수 같은 문제들로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의 일부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집 자체를 오롯이 자연 속에 놓기만 한다면? 그리고 그 집은 그 자체로 에너지를 100% 만들어 쓰고, 정화 장치에 의해 오수 배수도 발생하지 않아 CO2 배출량이 제로라면? 이는 정말 바람직한 미래형 주거 형태가 아닐까? 이 바람직한 일이 일본에서 이미 시작됐다. 사진 출처_ https://weazer.jp 웨저의 첫 번째 호텔 ‘주식회사 ARTH’가 개발한 거주형 모듈 ‘웨저(WEAZER)’. 웨저는 20fit 컨테이너(폭 2.33×길이 5.867m)의 유닛 6대로 구성된 모듈 하우스다. 전체 크기 중에서 각종 설비를 제외한 실거주 부분의 전용 면적은 약 52㎡며, 그 외 부분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축전지, 빗물을 멸균해 생활 용수로 이용하는 여과 정수 장치를 갖췄다. 그야말로 무인도처럼 인프라 설비가 없어도, 에너지와 물이 100% 자급자족 가능한 궁극적인 ECO 하우스라고 할 수
일본 최대 호텔 예약 사이트 라쿠텐 트래블이 지난 7월, 한국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일본 호텔과 료칸, 리조트 등 4만 여 개의 퀄리티는 물론, 만족도까지 높은 숙소 정보를 제공해왔던 라쿠텐 트래블이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서비스를 확장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미국, UK 등 주요 11개 인바운드 국가의 언어로 사이트를 오픈, 자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숙소와 숙박 플랜들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약 두 달 만에 10배 이상 높아진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일본 여행 니즈가 높은 한국 시장의 반응도 활발히 회복되고 있어 라쿠텐 트래블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여행의 총체적 숙박 경험 선사 라쿠텐 그룹의 산하 브랜드 일본 최대 호텔 사이트 라쿠텐 트래블은 일본 호텔의 80%에 달하는 약 4만 여 개의 숙소를 중개하고 있으며, 자국 여행 시장에서 1위인 2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 여행 플랫폼이다. 라쿠텐 트래블은 호텔의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에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우리의 일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 했던 보드게임이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보드게임 시장은 매년 4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드게임 시장은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클래식 게임뿐만 아니라 새로운 보드게임이 속속 개발돼 출시될 정도로 핫한 시장 중의 하나다. 이처럼 보드게임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2022년 6월 오사카의 번화가 난바에 130개 이상의 보드게임을 밤새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만든 보드게임 호텔이 탄생했다. ‘주식회사 코스모스호텔매니지먼트(株式会社コスモスホテルマネジメント)’에 의해 문을 연 ‘미마루 오사카 난바 스테이션 호텔(MIMARU大阪 難波STATIONホテル)’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호텔 내 모든 것이 게임화 코스모스호텔매니지먼트는 주방과 다이닝을 갖춘 약 40㎡의 넓은 객실로 구성된 아파트먼트호텔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존 비즈니스호텔 시장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모여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선보인 것이 모두가 모여 재미있게 하루 밤을 보내는 것을 콘셉트로 한 보드게임 호텔이다. 올해 6월에 오픈한 미마루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가설주택에서 지내던 피난민들이 이제 모두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 감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그들의 생활공간 역할을 담당해 오던 가설 주택들이 드디어 그 사명을 다 마치게 됐다. 그리고 지금 피난민들이 지냈던 가설주택의 일부는 지난해 말 동일본 대지진 관련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돼 체험관으로 오픈했다. 그런데 오랜 가설주택에서 생활한 사람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가설주택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을 가설주택에서 보내다 보니 심신 쇠약과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가설주택에서 지냈던 아이들은 방음 문제 때문에 항상 부모님으로부터 조용히 하라는 주의를 듣다 보니 정서적 발달에 있어서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가설주택 생활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국에는 여러가지 재해로 인해 가설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상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폭우와 태풍 그리고 지진으로 인해 살던 집을 잃고 거리로 내보내지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설주택의 대안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
‘비즈니스호텔보다는 한 등급 위의 럭셔리함을, 한편 5성급 호텔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를 콘셉트로 하는 자칭 ‘4성급’ 칸데오 호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자인 호즈미 테루아키(穂積輝明)는 샐러리맨 시절 출장을 다니면서 항상 ‘비즈니스호텔은 너무 좁아서 불편하고 그렇다고 고급호텔은 너무 비싼데 그 중간 호텔은 왜 없을까?’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니즈에 의한 해답으로 탄생한 칸데오 호텔의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업가 정신의 산물, 칸데오 호텔 칸데오 호텔의 창업자인 호즈미 테루아키(穂積輝明)는 교토에서 태어났다. 그는 광고기획사의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디자인과 건축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집에는 항상 건축과 관련된 책이 많았기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멋진 건물을 짓는데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대학을 진학할 때도 호즈미는 교토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그 후 대학원을 마친 호즈미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스페이스 디자인’에 입사했다. 당시 스페이스 디자인의 경영자는 리크루트의 창업자로 유명한 에조에 히로마사였는데 전설적인 경영자인 에조에는 호즈미가 입사한 첫날 “우리 회사를 3년 안에 그만두지
토쿠시마(徳島)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카미카츠쵸(上勝町)는 인구 약 1600명의 작은 마을이다. 카미카츠쵸는 일본의 여느 시골마을들 처럼 급격히 진행된 인구 감소가 지역의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었다. 1990년대 후반 고령화율이 50%를 넘기면서, 주민들은 언젠가 마을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휩싸였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곳은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쓰레기 배출 제로의 마을로 만들겠다는 ‘제로웨이스트(ZERO WAIST) 선언’ 때문이었다. 카미카츠쵸가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세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 마을 예전부터 임업을 주 산업으로 해온 카미카츠쵸에서는 나무를 베고 나오는 가지들을 소각해 처리해 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골 마을이 그래왔듯이 환경에 관한 의식이나 규제가 정비되지 않았을 때라 생활 쓰레기들도 소각 처리했다. 하지만, 행정 지도로 더 이상 쓰레기를 개별적으로 소각할 수 없게 되자, 마을 지자체는 쓰레기 소각로를 건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카미카츠쵸는 인구감소로 인해 세수가 줄면서 마을에 소각로를 건설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신오사카역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효고현 미키시에는 우거진 숲 속에서 둘러싸인 테마파크가 있다. ‘대자연 속의 모험’을 콘셉트로 한 이 테마파크는 바로 지금 서일본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 ‘네스타 리조트 코베(Nesta Resort Kobe)’다. 최악의 리조트 네스트 리조트는 지금은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지만, 수년 전만해도 손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폐한 리조트였다. 네스타 리조트 코베를 알기 위해서는 그 전신인 ‘그린 피아미키(グリーンピア三木)’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80년대 초 버블 경기에 힘입어 리조트 개발이 한창이던 때, 한국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해당하는 일본의 연금복지사업단은 전국에 국민연금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 시설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린 피아미키도 그중 하나였는데, 이 시설이 다른 시설에 비해 특이했던 것은 야구장 90개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에 호텔, 테니스장, 수영장, 그리고 야구장 등을 갖춘 압도적인 규모를 가졌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거대한 시설에 비해 이용객은 초기부터 너무 적었다. 때문에 개업 초기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파산 직전에 놓였다. 언론으로
차나 전철이 다니는 고가도로의 아래 공간이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더럽고, 어둡고, 위험한 이미지 외에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철로가 다니는 고가도로가 유난히 많은데, 이 고가도로 아래에 노숙자들이 모여 들면서 지저분하고 접근하기 힘든 공간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일본의 철도회사 ‘JR히가시닛폰’이 이와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공간을 탈바꿈시키는 재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JR히가시닛폰은 자회사인 JR히가시 도시개발 회사를 통해 2010년부터 도쿄의 중심을 관통하는 아키하바라와 오카치마치 사이 구간의 개발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산책하고 싶은 고가대로 아래’다. 고가대로 아래의 핫플레이스 이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JR히가시닛폰은 전철이 다니는 고가대로 아래를 사람들의 생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탄생시키기로 했고, 이를 위해 ‘모노즈쿠리(제품만들기)’를 테마로 한 상점가를 만드는 프로젝트 ‘2k540’를 진행했다. 전자제품이나 애니메이션, 게임과 관련한 오타쿠의 성지라는 이미지를 가진 아키하바라에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