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60만 576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엔데믹 이후 2027년까지 외국인환자 70만 명 유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에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Korea Medical Tourism Promotion Association, 이하 KMTPA)가 출범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한국관광학회와 함께 ‘2024 한국의료관광 포럼’을 주최, 한국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월 본지에서 진행한 ‘[Specail Forum] 의료관광,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관광의 한 축 돼야’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2024 한국의료관광 포럼’의 중심이었던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의 김진국 회장과 (사)한국관광학회 서원석 수석부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의료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물었다. Q. 오랫동안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원석 교수님은 현재 복합리조트관광연구소 대표이자,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으로 내년에는 회장직을 맡을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60만 576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콘텐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우리나라 연예인과 같은 얼굴, 피부, 어깨라인까지, 성형은 물론 미용 관련 시술이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엔데믹 이후 2027년까지 외국인환자 70만 명 유치 목표를 세우고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4대 전략과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 지자체 6개소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엔데믹과 함께 다시 심기일전의 출발선에 선 의료관광. [SPECIAL FORUM]에서 업계의 현황과 고충을 논의했다면, 정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의료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지 정리해봤다.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 회복 코로나19가 종료되면서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침체됐던 ‘의료관광’ 시장이 회복세에 돌입했다.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8년 535억 1000만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며 환자들은 원격의료, 웨어러블 기술, 수술 및 커넥티드 기술의 지속적으로 발전해 세계 어느곳에서나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지난해 정부는 출입국절차 개선, 국가별 전략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환자 70만 명을 유치하고 의료관광 아시아 중심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과 함께 웰니스관광산업과 의료관광을 연계,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으로 통합함으로써 ‘K-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의료관광’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본지에서는 이번 호와 다음 호에 걸쳐 고부가가치산업인 의료관광과 웰니스관광의 전문가들을 모아 업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의료관광 관련 협회, 학회, 업계 전문가들이 그동안의 국내 의료관광의 발전 과정과 시장의 현황, 개선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좌담회 참석자(사진 왼쪽부터) ㈜코앤씨 / (사)한국의료관광유치협회 김용진 회장 메이필드 서울 경영담당임원 이석우 이사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학과 이용근 주임교수 사단법인 K-의료관광협회 글로벌마케팅 이준 이사 먼저 각자 현재 하고 있는 업무와 의료관광과 관련한 활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용진 2000년부터 인바운드 여행업을 시
글로벌 K-관광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자사 의료 관광 상품 예약 서비스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서비스 이용 현황을 공개하고 올해 의료 관광 업계 흐름을 전망했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의료 서비스는 단연 ‘성형외과’다.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크리에이트립에서 서비스 중인 의료 관광 상품을 분석한 결과 성형외과는 병·의원 중 거래건수와 거래액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2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은 필러, 보톡스, 리프팅 등 단기간에 시술과 회복이 이뤄지는 소위 ‘쁘띠시술’을 주로 찾으며, 특히 대만 관광객의 예약률이 전체의 77%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올해 관심이 급증한 곳은 ‘피부과’다. 크리에이트립을 통한 피부과 진료 및 시술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30%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주로 여드름 치료, 스케일링, 제모 등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예약자 중 일본인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며 다른 의료 관광 상품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의 선호가 크게 나타났다. 이
㈜호텔롯데는 서울아산병원과 국제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이사,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김상민 롯데호텔앤리조트 국내호텔본부장,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의료관광상품 공동 개발 및 상호 협력 ▲한국 의료 기술 우수성 및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 ▲방한 외국인 고객 대상 건강 강좌 기획 등이다. ㈜호텔롯데는 늘어나는 방한 외국인 환자와 의료관광 수요에 맞춰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국제 의료관광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4만8000명으로 2021년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엔데믹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는 향후 해외 진료환자를 위한 맞춤 케어 서비스부터 가족들과 함께 쇼핑, 관광, 진료 등을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관광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국내 최고 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롯데호텔이 손잡고
필리핀 관광부가 최근 글로벌 의료 및 웰니스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떠오르는 아시아 의료 및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Christina Garcia Frasco) 장관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강 및 웰니스 관광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인 아고라 그룹 (Agora Group)과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관광업 관계자 및 의료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회의인 제1회 국제 건강 및 웰니스 관광 회의 (International Health and Wellness Tourism Congress, IHWTC)의 명망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한 움직임이다. 프라스코 장관은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관광부는 의료 관광과 웰니스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의료 ∙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서의 필리핀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은 충분한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 관광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국제 건강 및 웰니스 관광 회의 (IHWTC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김형조)가 ㈜메디컬오(대표 장동훈)와 국내외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20일 체결했다. 메디컬오는 한방 피부질환 치료 특허를 7개 보유한 라이프케어 브랜드다. 전국 7개 직영 피부 특화 한의원을 운영하며 국내 최초 호텔식 암 치료 시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여성 암 환자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웰니스 모델이다. 앞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메디컬오와 함께 보유 부지 내 의료 웰니스 모델을 공동 유치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팬데믹 이후 자연 속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의료 웰니스 모델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었다. 전문 치료시설인 메디컬오와 손잡고 미리부터 의료 관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될 만큼 인정 받은 상태다. 이번 협약이 웰니스와 의료를 더해 더 큰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메디컬오는 시범 사업으로 더 플라자 외국인 투숙객에게 숙박부터 치료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예정이다. 메디컬오는
팬데믹 이전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시장은 의료, 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가 높아 앞으로 방한관광의 질적 성장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여기에 한류열풍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었던 터. 팬데믹 기간 동안 BTS, 오징어 게임 등 더욱 위상이 높아진 K-Contents의 활약은 지난해 개최된 ‘2020 두바이 엑스포’의 현지 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4월 해외입국자 격리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한국 방문이 가장 갈급했던 의료관광객부터 아랍에미리트 관광객들이 속속 한국에 발을 내딛고 있다. 미용이나 성형 목적보다 중증환자의 의료관광 니즈가 높은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내한 시 그들의 가부장제와 일부다처제의 문화로 한 번 방문했을 때 볼륨이 크고, 체류 기간이 길어 일반적인 여행 목적의 관광객과는 다른 관광패턴을 보이지만,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무슬림 관광까지 영역이 확대되면 20억 인구의 시장성도 좋을뿐더러, 소비력이 높아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큰 시장이다. 게다가 여느 여행사와 에이전시보다 지인 추천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이들의 특성상, 제대로 된 바이럴이 이뤄진다면 크게 접근이 어렵지 않
강남의 새로운 먹거리, 의료관광 강남하면 MICE와 코퍼레이트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상권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떠오르는 것이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관광 상품을 연계한 것으로 2010년 1월 의료법 개정 이후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것과 부대사업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의 의료기관 1만 4988개소 중 2303개 의원이 주로 강남에 집중돼 있어 2009년에는 강남 일대에 의료관광협의회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 힐링 케어 호텔로 2015년 11월에 오픈한 포레힐은 전체 고객의 약 50%가 의료관광객인데다가 의료관광 협력 기관으로 인증 받은 호텔이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관광협력기관이 되려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이 돼야 한다. 한편 의료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호텔들은 일반 관광호텔과는 다르게 고객의 건강까지 극진히 케어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수다. 이를테면 레스토랑에서 죽 밀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1박보다 장박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 구비해 놓기도 한다. 특히 의료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모션베드 싱글침
어제 [Tourism Topic]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는 의료관광 의료관광객, 관광업계 큰손 될까? -①에 이이서 의료관광에 있어 제도·문화적 역량도 중요해 의료관광에 있어 의료가 중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치가 돼야 의료시술도 가능하고, 어떤 목적이든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속적으로 의료관광을 ‘의료와 관광이 단순히 섞여 있는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으로 융해되는 단계의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방한 의료관광객 1547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의료관광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이용자 중 국내 관광을 해 본 비율이 44.5%, 그 중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시 불편사항으로 꼽힌 것 중 ‘의료 연계 관광 상품의 부족(26.1%)’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요 관광 활동으로는 ‘쇼핑(75.9%)’이, 쇼핑을 제외하고 국적별 특징으로는 중국 ‘한류/전시시설 관람’, 러시아 ‘자연 및 풍경감상’, 일본 ‘맛집 탐방, 식도락’, 우즈베키스탄 ‘고궁 등 역사 유적지 방문’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의료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여러 가지 환경 조성이
세계의 많은 환자들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찾아 의료관광을 떠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국가의 의료시설이 장시간의 대기, 낮은 의료 질에 비해 비싼 진료비 등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 환자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혹은 나라를 찾아 움직인다. 세계적으로 선진 의료기술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도 의료관광을 희망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료관광객은 일반관광객보다 소비와 체류의 스케일이 커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그렇다면 의료관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의료관광객들만이 가지고 있는 여행 패턴은 무엇인지, 그것이 관광과 어떻게 결부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외국인환자: 국내에 거주(외국인 등록 또는 국내 거소신고)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외국인환자 유치 수 10년 새 폭발적 증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2017년 32만 1574명 대비 17.8% 증가한 37만 8937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가 법적 허용된 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