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현대의 대규모 이민 국가로서 영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요리가 모여 있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초기의 전 세계 이민자들은 그들의 음식 문화를 가져왔다. 외식문화는 호주에서 인기 있는 오락거리로, 도시에서 멋진 식당, 카페, 술집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중국, 태국, 한국, 일본, 프랑스, 아프리카,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와 같은 다양한 요리의 전문 식당 외에도 많은 호주 요리사들이 유럽 요리 스타일과 아시아의 맛을 결합한 퓨전 요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호주는 낙농업이 발달된 나라기 때문에 고기가 호주 식단의 핵심인 반면, 점점 더 많은 채식주의자들의 식습관이 흔해지고 있다. 항상 호주의 어느 식당이나 카페 메뉴에서 채식주의자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종종 형제처럼 행동한다. 매우 가깝고, 기꺼이 서로를 보호하고 때때로 함께 일하지만, 상징적인 요리에 관한 경쟁은 치열하다. 기본적으로 호주의 음식문화는 뉴질랜드와 거의 동일하며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상징적인 음식들이 있다. 토착 음식 문화 부시터커(Bush
“언제 밥 한 번 먹자!” 마무리 멘트로 이만한 인사도 없다. 그 ‘언제’가 성사되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함께 밥 한 끼 먹자는 이는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한 것일까? 얼마 전 취재차 멀리 인천의 끝자락까지 다녀온 일이 있었다. 아침을 못 먹은 터라 취재처에 도착하기 전에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려던 차에 주안역의 토스트가게가 눈에 보였다. 말 그대로 ‘간단한’ 끼니로 때우기에 토스트만한 것이 없어 주저 없이 2000원짜리 토스트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냥 평범한 토스트 가게였다. 역에 위치해 있어 길을 떠나거나 떠났다 돌아오는 이들의 요기를 채워주는 곳이었다. 옆에 앉은 사람은 단골인 것 같았고, 단골손님은 사장님과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사장님은 가게를 향해 걸어오는 이를 보며 “저기 오는 저 손님은 오면 매번 우유를 꼭 같이 시키더라고. 우유가 있나 확인해봐야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장님은 주안역 인근 주민들의 끼니를 해결해주고 있었다. 거창하지 않은 메뉴였지만 사장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한다는 것은 준비하는 사람의 정성이 담기는 일이다. 한바탕 싸움으로 데면데면해진 엄마는 화가 나면
카늘레는 필자가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다. 카늘레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유래된 티 케이크의 일종인데, 보르도 지방의 특산품으로,시간을 가리지 않고 커피나 와인에 곁들여 먹는 간식이다. 카늘레는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겉과 속이 각자 다른 맛을 자랑하는데, 겉은 캐러멜화 돼서 바삭바삭하고 얇은 반면, 속은 깊고 씹는 맛이 있는 촉촉한 커스터드가 일품이다. 카늘레가 처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에서 계란의 흰자를 와인통을 밀봉하는 데 사용했는데, 남은 노른자를 사용할 수 있는 요리를 찾던 중 우연히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카늘레가 가론 강유역의 적하장 인근 주민들이 쏟아져버린 밀가루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디저트를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한다. 이중 가장 유력한 설은 1520년 세워진 ‘안농시아드 수녀원(Couvent Des Annonciades)’의 수녀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 카늘레라는 단어는 보르도 지방과 프랑스 남서부지방에서 19세기까지 쓰이던 가스콩어에서 비롯됐다. 제빵장인들은 카늘리에(Canaulier)라고 불렸는데, 이들은 1663년 보르도 지방의회
1000만㎡가 넘는 광활한 영토, 공식적으로 집계된 인구만 13억 명이 넘는 거대한 국가, 중국. 압도적인 규모만큼이나 식문화 역시 지역별로 각양각색이다. 이처럼 서로 특징이 다른 대표적인 중국 8대 요리를 소개한다. 지난 호에 이어 연재되는 중국 Part 2를 통해 다채로운 중국 지역 요리를 만나보자. 다채로운 사천요리의 매력 중국 여덟 지역의 요리 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바로 사천요리다. 사천요리는 청두지역과 충칭지역의 요리의 결합체라고 할 수 있다. 사천성의 성도인 청두는 청두요리의 맛과 요리법으로 2011년 유네스코에 의해 ‘미식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사천요리는 30가지가 넘는 요리법이 수 세기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사천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법과 산초가루, 후추, 고춧가루 이른바 3대 향신료가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사천요리가 유독 조미료를 많이 쓰고 매운 이유는 지형에 따라 온도차가 심한 기후 때문도 있지만, 놀랍게도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생기는 음식의 부패 때문이라고 한다. 산초가루나 후추의 향이 부패로 인한 악취를 잡아준다는 것이다. 선뜻 이해가 안가는 이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 이유는 샬
중국은 1000만㎡가 넘는 광활한 영토, 공식적으로 집계된 인구만 13억 명이 넘는 국가다. 땅이 넓은 만큼 중국은 다양한 풍토와 지형을 가지고 있다. 황허문명을 꽃피운 중국 동부는 평지와 저지대로 이뤄진 반면, 서부는 빽빽한 고산 지대로 이뤄져 있다. 또한, 하와이를 연상케 하는 하이난 같은 열대기후지방부터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하얼빈 같은 냉대 기후지방까지 한 국가 안에 다양한 기후환경 역시 존재한다. 중국은 이렇듯 다양한 환경만큼 다양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배경으로 진보해온 중국요리 문화 중국의 음식문화는 여러 사회문화적 요인에 의해 진보해왔다. 이러한 요인 중에 하나가 부족한 식량문제다. 중국은 언뜻 보면 광활한 토지와 자원을 가진 풍족한 국가로 보이지만, 중국 역사 내내 이 엄청난 자원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온 중국 인구를 감당하기에는 항상 부족했다. 그렇기에 중국의 음식문화는 한정된 자원으로 넘쳐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여러 식재료 중에서 육류는 가장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재료였다. 그 결과, 지금의 중국요리는 고기를 적게 사용하고 대신,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쌀이나 밀을 이용한 밥과 면류로 채우는 형태
스페인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로 미국 텍사스 주 정도의 크기이며,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다음으로 국토 내 산지비율이 높은 국가다. 국토는 1833년 이사벨 2세 여왕 즉위 이래 5개의 지방, 17개의 자치지역으로 나눠졌다. 포르투갈과 서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페인은 이베리아 반도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는 지리적으로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유럽과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지중해를 서쪽으로는 대서양을 끼고 있다. 이런 엄청난 지리적 조건 때문인지 스페인요리문화의 해산물을 바탕으로 하고 문화적으로 봤을 때는 지중해성 음식문화에 해당된다. 스페인은 내륙 계곡지역의 비옥한 농토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되며, 특유의 건조한 기후 덕분에 포도와 올리브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날씨를 갖추고 있다. 또한, 내륙 고원지역과 산간지역은 목축업의 성지다. 다사다난했던 스페인 역사 지중해지역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관문과도 같은 위치에 자리한 스페인은 역사 내내 전쟁과 분쟁에 시달려 왔다. 스페인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3만 2000년 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 가장 먼저 정착한 민족은 남쪽의 이베리아족, 북쪽의 켈트족 등이었다. 이후,
일본은 4개의 큰 섬과 대략 3000개가 넘는 부속도시로 이루어진 열도다. 국토의 ⅔은 개발이 힘들만큼 험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일본 농토의 절반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식인 쌀농사에 이용되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동식물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단 한 번도 국가적인 식량난을 겪은 적이 없었다. 어류자원이 풍부한 일본 고대 일본 야먀토 시대의 기록물들을 보면, 일본은 20가지가 넘는 토종식물과 120가지가 넘는 육류와 생선요리가 기록돼 있을 정도로 엄청난 동식물자원과 오래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섬나라인 만큼 풍부한 어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4대 어장 중 한 곳인 서태평양 어장, 대한해협어장, 센다이 어장, 동해 등 일본 전체가 비옥한 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세계 어획량의 8%를 담당하고 있고, 1인당 연간 어류 소비량이 70kg이 넘어갈 만큼 어류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일본의 식량관련 상황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일본은 90%의 식량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하며 세계에서 손꼽는 수입국이 됐다. 일본의 이이토코토리 정신으로 해석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와 문명을 가진 나라, 이집트. 이곳은 유구한 역사만큼 풍부한 음식문화를 지니고 있는데, 그들의 음식문화 역시 몇 천 년을 거쳐 형성됐다. 고대 이집트인의 식문화는 무덤에 있는 벽화, 남아있는 식기나 음식물, 그리고 히에로글리프 기록들로 자세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고고학적 발견은 특정문화의 사람들이 어떤 것을 숭배하고, 축하하고, 애도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게 해준다. 예를 들면, 벽화의 대부분은 이집트인들의 농사, 수렵, 요리활동을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무덤 벽화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빈부를 막론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음식문화 우선 무엇이 이집트만의 음식문화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줬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식생활은 그들이 사는 지역적 특수성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요리도구나 조리법은 기존의 그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주로 사용했다. 의외로 고대 이집트인들의 요리는 현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대 이집트는 아까도 언급했듯, 몇 천 년의 방대한 시간을 아우르는 용어다. 이 몇 천 년의 시간동안, 수많은 왕조가 바뀌고, 여러 나라들과 무역교류가 이뤄졌다. 이러한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로,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총 1700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고 이 중 3/4 정도는 경작지로 이용이 가능한 국가다. 이는 미국의 두 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러시아는 보드카와 캐비아 외에도, 세계 2위의 산유국이고, 전 세계 면적의 9%를 자치하는 대국이다. 러시아, 풍부한 음식문화 형성 러시아 음식문화의 오랜 역사는 동서양의 여러 문화들과 접촉하면서 변화와 발전을 지속해왔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음식문화 중의 하나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프랑스 요리를 비롯한 서양요리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러시아 음식문화다. 흔히 스웨덴이 원조로 알려진 뷔페 요리와 서양식 정찬에서 나오는 코스 요리 라는 개념도 러시아 요리문화에서 기원한 것이며 간단한 음식을 파는 ‘비스트로’의 기원도 나폴레옹 이후에 파리에 진주한 러시아 군인들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원래, 러시아인들의 평소 식사는 매우 소박했다. 러시아인들은 곡물, 뿌리채소, 양배추처럼 러시아의 혹한을 이겨낼 작물들을 생선, 돼지고기, 가금류, 캐비어, 버섯, 장과류, 꿀 등과 곁들여 먹었다. 바다와 접근이 어려운 지리적 역사적 특수성으로, 오래전 러시아 요리들은 철갑
마야와 아즈텍 문명을 꽃피웠던 열정과 신비 그리고 역동의 나라 멕시코! 멕시코 음식문화의 원형은 고대 아즈텍과 마야를 비롯한 원주민들의 요리에서 비롯됐다. 장기간 식민지배와 북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카리브해 연한, 남미, 프랑스, 서아프리카,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멕시코의 음식문화는 이렇듯 긴 시간동안 계속 변화하고 응용됐지만, 그 속에서 멕시코만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 역시 계승돼 함께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신비의 멕시코 음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어떤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이 오늘날의 멕시코 음식문화에 영향을 줬는지를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멕시코 토착 음식문화는 기원전 1800년부터 서기 200년까지 이어졌던 마야 원주민들의 유목민문화에서 유래했다. 13세기 중반 무렵, 현재 멕시코 지방에서 번영했던 아즈텍 제국은 칠리 고추, 꿀, 소금, 초콜릿, 토종 칠면조, 오리와 같은 새로운 식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6세기 스페인에게 침략당한 이후, 양, 소, 돼지, 유제품, 허브, 밀, 올리브 오일, 향신료가 들어왔다. 이러한 식재료의 유입은 멕시코 음식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아즈텍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