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텔에 가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힘들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서울 어느 호텔은 프런트에 사람을 못 구해 문을 닫아야할 지경이라고도 하고요. 서비스업이라는 업무 특성상, 연봉이 낮아, 근무시간이 길어, MZ세대 특징 등등 호텔에 일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100가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오너가 바뀌어야 직원이 바뀌는 것인지, 직원이 바뀌어야 오너가 바뀌는 것인지, 환경의 변화가 우선인지, 사람의 변화가 먼저인지... 결국 선순환이 되지 못하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에 갇혀버리게 된 것이 오늘날 호텔의 인력난의 문제입니다. 인력이 태부족이니 요즘 같은 때 호텔에 가면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됩니다. 어려움을 알기에 조금 불편한 사항은 감수하자는 마음이죠. 그러던 와중에 얼마 전 오래된 호텔의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직원이 커피잔을 내려놓더니 조심스레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놓더군요. 주문을 받을 때도 4명의 손님 중 다른 메뉴를 시킨 한 명의 손님이 누구인지 미리 확인하는 모습에 내심 기분이 좋아집니다.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요즘 같은 때 기대하기 힘든 세심하게 서비스를, 그 호텔에서는
최첨단 시대를 맞아 각 산업에서 로봇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 대신 실내에서 오붓하게 즐기는 ‘호캉스’가 여름휴가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호텔 업계 역시 로봇을 활용한 이색적인 비대면 서비스로 휴가철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는 LG전자의 ‘클로이 로봇’을 도입, 리조트를 찾는 고객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 호텔 동선별 최적화된 이동이 가능한 ‘LG 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을 활용한 객실 배송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과 직원의 업무 효율성까지 높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 서랍형 주요 스펙 제품 크기(W x D x H) 약 51cm x 51cm x 130cm 제품 무게 68kg 적재 용량 15kg(서랍 당 5kg) 디스플레이 9.2’’ 터치 LCD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23,000mAh 충전 시간 2.5 hrs.이하(자동충전) 연속 주행 5 hrs.이하 주행 속도 1.0m/s(max) 주행 너비 최소 70cm 가능 주행로 대리석 / 카페트(10
코로나19로 한산해진 관광지와 호텔.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가져다 줄 다양한 어워드가 2021년에도 진행됐다. 우수한 호텔을 가려 소비자의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어워드. 이번 기사에선 이러한 어워드의 종류와 다양한 선정 방식, 개성 넘치는 수상 호텔들을 소개한다. 한편 화려한 라인업 뒤에 숨겨진 직원들의 노력과 대한민국 베스트 Top 호텔 1위에 선정된 호텔 총지배인에게 직접 들은 어워드에 선정되는 꿀팁도 들어보자.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까다로운 미스터리 쇼퍼가 심사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호텔, 레스토랑, 스파의 등급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적 권위의 평가 기관이다. 1958년에 시작해 올해로 63주년을 맞이했으며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호텔 등급 시스템의 시초기도 하다. 호텔의 숙박, 식·음료, 서비스 및 연회 시설 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900여 개에 달하는 객관적인 평가표를 기준으로 정체를 밝히지 않은 포브스의 조사관들이 숙박하며 심사를 진행한다. 이 미스테리 쇼퍼들은 각 호텔에서 2박 3일간 머무르며 서비스 요금을 모두 지불하고 일반 투숙객과 동일하게 지낸다. 팬데믹 이후에는 검역 단계가 완화되고 시설 영업
손님은 왕이다?! 서비스산업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말 중에 하나인 “손님은 왕”라는 말은, 리츠 칼튼(Ritz-Carlton) 호텔의 설립자인 세사르 리츠(Cesar Ritz)가 최초로 한 말이라고 한다.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위 격언을 최초로 내세운 곳이 호텔이라는 것만으로도, 호텔산업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호텔산업은 단순히 숙박만을 제공하는 산업이 아니라, 숙박과 각종 서비스, 그것도 최상급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을 제공하는 산업이다. 고객들에게 호텔이란, 단순히 집을 대체하는 공간이 아닌, 평소에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과 공간 및 서비스를 제공받고, 주위에 자랑하고 싶은 기억으로 남는, 그런 장소인 것이다. 이러한 호텔산업 특유의 특성 때문에, 호텔산업은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에게 유달리 취약하다. 고객들은 처음부터 호텔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언제라도 모두가 지켜보는 SNS에 호텔에서 겪은 경험을 실시간으로 올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고객들의 반응에 늘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호텔들로서는,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에 어디까지 응해줘야
어제 [FeatureⅠ] BODY & SOUL, 호텔의 부동산과 서비스 -①에 이어서... ‘영혼’이 결여된 호텔 산업 호텔의 본질의 중요성을 ‘부동산’과 ‘서비스’의 중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호텔업의 문제점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본질의 무게중심이 서비스보다는 부동산에 쏠린 경향 탓이라고 의견을 모은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호텔의 영혼인 서비스보다 부동산에 치중하게 됐을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얽혀있겠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애초부터 한국은 전통적인 호스피탈리티 정신이 발전하기 어려운 토양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조선시대 주막에는 특별한 한국적 서비스도 없었거니와, 이후 숙박의 전통문화가 이어지지 없는 채로 근대화시기에 호스피탈리티 상품은 주로 미국/유럽의 것이 그대로 수입됐다는 것이다. 산업화 시기에는 호텔이 성매매 업소로 쓰이기도 했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유흥업소라는 색안경도 팽배했다. 그리고 한국 토종 브랜드 호텔사업은 주로 대기업 재벌기업에서 다른 사업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출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호텔 서비스보다는, 단기간에 수익을 창
최근 몇 년 간 OTA, 공유 숙박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전통적인 ‘호스피탈리티’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기업 가치를 뛰어넘어, 숙박업계 생태계를 뒤집어 버린 지 오래다. 국내 호텔업계는 훨씬 혼재된 상황인데, 표면적으로는 신라와 롯데가 공격적인 해외진출로 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한편에서는 사드 당시 무분별하게 만들어졌던 중소형 호텔들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폐업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호텔과 모텔이 구분도 가지 않을 만큼 숙박업의 분류마저 중구난방이다. 침체된 관광산업과 더불어 호텔업계도 호황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호텔업계 종사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대체로 ‘과도기’에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이 되도록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려고 한다. 앞으로 호스피탈리티 업계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든, 본질을 탐구해나간다면 최소한 방향을 잃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호텔의 육체와 영혼 호텔 기업은 집을 떠난 투숙객들에게 숙박과 식사, 그리고 기타 이벤트가 가능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해 영리를 취하는 곳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웹스터스 사전(Webster’s
더 플라자와 갤러리아 백화점은 고객 경험제공 서비스를 목적으로 타 업계와 차별성을 강조하는 ‘히든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히든 서비스는 고객을 위해 숨겨진 추가 서비스를 뜻하는 명칭으로 단순히 쇼핑, 숙박 등의 일반적인 형태를 뛰어넘어 고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더 플라자는 호텔 업계 최초로 호텔 내 전문가들이 직접 선택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고객에게 객실 안에서 주문에서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객실 쇼핑 플랫폼 서비스 ‘더 플라자 숍(THE PLAZA Shop)’과 전 객실 내에 설치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무료로 국내/외 전화 및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하이테크 서비스 ‘핸디(Handy)’ 도입해 활용 중이다. 또한 세이팩스(SAFEX, 여행객 짐 보관 및 배송 서비스)와 함께 스마트한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짐을 보내고, 짐 없이 빈손으로 즉시 관광과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빈손관광(Baggage Delivery Service)’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고객이 몰리는 식사시간에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선 안내 서비스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