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매년 10월 진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외식산업전시회, 호텔쇼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전시회를 다수 개최하는 킨텍스는 훌륭한 전시시설과 환경을 자랑하며 국내외인들이 다수 이용하고 있지만 교통과 숙박, 쇼핑 등 인프라가 부족해 전시시설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이 본격화되고 CJ그룹이 1조 7000억 원을 투자를 발표하며 킨텍스와 인근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킨텍스에서 건립하는 호텔은 물론 한류월드 부지 내 호텔까지 총 4152실이 계획돼 있어 교통은 물론 숙박에 대한 불편함도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전시장, 교통과 시설은?
2005년 대한민국 전시컨벤션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설립된 국제종합전시장 ‘킨텍스’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 출자해 5만 3975㎡ 규모로 설립됐으며 2011년 5만 4591㎡ 규모의 제2전시장을 개관, 운영 중이다. 연내 7만㎡ 규모의 제3전시장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발표될 예정으로 2022년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총 전시면적 17만 8000㎡ 규모로 전세계 20위권 내, 아시아 Top 5 규모의 전시장으로 등극하게 된다.
2005년 개장 이후 Gastech, RoboUniverse, 국제로타리세계대회 등과 같은 대형 국제행사와 SIMTOS(11만㎡), 모터쇼(10만㎡), 산업대전(10만㎡) 등 대형 전문전시회를 개최해 온 킨텍스에는 총 4736만 명이 다녀갔으며 또한 경희대학교에서 실시한 2014년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킨텍스가 개최한 전시, 컨벤션의 경제파급효과는 3.3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규모와 경제효과에도 불구하고 킨텍스는 그동안 교통과 숙박의 불편함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교통의 경우 GTX 킨텍스역이 2022년 개통되면서 킨텍스에서 강남까지 22분, 서울역에서 15분 거리로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 호텔 건립, 선택 아닌 필수
전시장에게 호텔의 부재는 전략적으로 세계 전시회 유치 경쟁시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은 명약관화다. 전시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세계 TOP 50대 전시장을 보면 반경 2km 내에 평균 18.4개의 호텔이, 도보구역인 500m 내에 평균 3개의 호텔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현재 킨텍스 인근에는 377실의 엠블 호텔만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까지 킨텍스 및 한류월드 부지 내에 4152개의 객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8037개 객실 수요를 봤을 때 절반 이상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시장과 호텔은 물론 리테일 시설까지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로 킨텍스의 호텔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킨텍스 및 인근부지 운영, 계획 중인 객실 수
현재 킨텍스 및 한류월드 부지 내 계획된 호텔 객실수는 7월 말 현재 4311실. 킨텍스 부지 내 호텔은 ㈜킨텍스가 건립하는 비즈니스급 호텔을 비롯해 서비스레지던스와 특1급 호텔 포함, 모두 1057실이 계획돼 있다. 또한 한류월드지구에는 현재 운영 중인 엠블호텔 외에 엠블호텔 옆 대명종합건설에서 내년 완공을 목적으로 하는 대명가족호텔이 449실, 한류월드호텔이 350실, 케이벨리호텔 두 곳이 각각 310실, 650실, SM관광호텔이 394실, KRT호텔이 724실로 한류월드지구 3095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 킨텍스 인근의 숙박시설 개발 현황을 보면 김포고촌물류단지에 지난 9월, 825실의 마리나베이 서울 호텔이 오픈했고, 내년 2월 605실의 라마다 앙코르 호텔과 7월 377실의 스타즈 호텔까지 총 1838실이 운영 또는 준비 중이다.
세계적 전시장, 앵커호텔 갖춰
킨텍스 주변 지역은 200만 명의 도시임에도 5성의 엠블 호텔 한 곳만이 운영 중에 있지만 비즈니스급 호텔은 전무하다. 따라서 킨텍스 제휴 호텔 중 비즈니스 모텔 및 1, 2성급 호텔이 전체 판매 객실수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적인 전시장들은 500m 이내에 앵커호텔을 갖추고 있다. 중국 광저우 전시장의 경우 2개, 상하이 전시장의 경우 3개가 마련돼 있으며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 8개, 메쎄 하노버 4개, 빠른 메쎄 4곳이, 미국은 라스베거스 컨벤션센터와 아틀란타 전시장은 각각 4곳, 태국 임팩트 전시장 3곳 등으로 330실 규모의 비즈니스급호텔이 평균 100불 미만의 객단가로 운영 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앵커호텔, 킨텍스 숙원사업
2005년 100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적자에 머물러 있던 킨텍스를 2016년 설립 이래 최초의 흑자 달성의 쾌거를 이룬 킨텍스 임창렬 대표는 킨텍스 인근이 고양시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도시마케팅기구인 컨벤션뷰로가 설립되는 등의 눈에 띄는 성과를 내 왔다. 또한 취임시기부터 목표로 한 제3전시장 건립, 대중교통개선책으로 GTX - KINTEX가 연결된 복합환승센터, 신분당선의 킨텍스 연장 등 킨텍스 인프라를 갖추는 장기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앵커호텔에 대해서도 세계에서 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숙박시설이 없는 전시장은 킨텍스뿐이며, 킨텍스가 직접 비즈니스 호텔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당위성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한국실리콘밸리
고양시는 통일한국실리콘밸리를 구축해 남북 경제협력 및 평화통일에 대비,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로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일한국실리콘밸리 내에는 첨단산업, 교육, 주거, 문화 등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인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글로벌 문화콘텐츠 거점으로 테마파크 콘텐츠, 상업, 호텔 공연장 등이 위치한 한류월드와 K-컬쳐밸리, 방송영상문화시설 집적화를 통한 한류문화 콘텐츠의 거점지역으로 조성될 방송영상밸리,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특화단지, 고양 청년 스마트타운, 스마트플랫폼을 활용한 도심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모델이 될 고양 U+IoT 융복합실증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한류월드에 들어서는 여행전문기업 KRT의 자회사 KRT D&C가 시행하는 어라운드원 그라운드원은 6만 4697.68㎡ 규모로 이 중 그라운드원은 11개 동으로 구성된 호텔타운이며 726실로 예정, 아코르그룹과 운영과 관련한 MOU를 맺기도 했다.
“킨텍스, 호텔 등 복합시설 개발 필수”
킨텍스 시설운영팀 김명환 팀장
킨텍스 시설운영팀의 주요업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시설운영팀은 전시장 운영과 관련된 시설 관리와 운영, 교통, 숙박 등 인프라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호텔을 건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킨텍스가 2004년 건립됐지만 나홀로 전시장이다 보니 방문 고객이나 주최자, 참관객, 해외 바이어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숙박이다. 보통 전시가 3, 4일 진행되니 전시 주최자들이나 참가업체 실무자들은 설치부터 철거까지 열흘 이상 근처에 머물러야 하는데 숙박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킨텍스에서 국제로타리클럽 세계대회가 개최됐는데 대형버스가 1500대나 방문했다. 하지만 잘 곳이 없어 모두 서울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우선은 실무자, 해외 주최자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이 시급하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대부분 전시장 옆에는 호텔과 면세점, 리테일 시설 등이 함께 있는 복합 형태로 개발된다. 킨텍스가 20년 동안 운영을 맡게 된 인도 최대 규모의 국제전시컨벤션 센터인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를 보더라도 아래에는 지하철이 연계돼 있고 호텔, 면세점, 상업시설이 함께 개발되고 2019년 말 개관을 목표로 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킨텍스는 부족한 면이 있다. 따라서 이제 GTX도 개통되고 한류월드도 개발되고 있다. 호텔도 건립돼야하며 면세점 유치작업도 진행 중이다.
킨텍스와 시너지를 낼 주변 인프라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23년 GTX가 킨텍스까지 연결돼 삼성역에서 킨텍스까지 22분 정도 소요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가 될 것이다. 또 판교보다 1.2배가 더 큰 고양일산테크노밸리가 80만sq㎡ 규모로 들어서고, 한류월드와 테마파크와 공연장 시설이 있는 K-컬처밸리, 방송영상밸리, 고양 청년 스마트 타운(구 행복주택), 고양 U+IoT 융복합 실증단지 등 통일한국실리콘밸리가 들어서면 진정한 복합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킨텍스 호텔에 대해 소개한다면?
킨텍스 호텔 규모는 330여 객실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킨텍스의 호텔은 킨텍스 이용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앞서 말한대로 여타 해외사례를 보더라고 전시장 옆에는 꼭 호텔에 있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전시사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사실 이전까지는 수동적으로 누군가 킨텍스로 와 호텔을 지을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제 적극적으로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