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의 곰신. 그녀들의 커뮤니티 사이트 곰신카페에서는 이미 육·해·공 국군호텔의 정보를 꿰차고 있다. 또한 현역 군인, 군무원을 자녀로 둔 가족들도 국군호텔의 편의성을 활용한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살짝 낯선 국내의 국군호텔, 이 호텔들을 호텔앤레스토랑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국군호텔은 국군복지포털에서 관련 호텔, 콘도를 직접 예약할 수 있다는 사실! 군인들을 위한 저렴한 숙박비, 혜택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나이들을 위한 각 지방별 국군호텔의 차별화된 특징 및 부대시설을 탐색해보자.
군인호텔이 가장 잘 돼 있는 국가, 미국
미국의 군인에 대한 국가의 예우는 남다르다. 국방비에만 약 6000억 달러를 쏟아 붓는 나라인 미국은 군인 호텔(Military Hotel) 사이트를 운영해 각 주마다 분류해놓고 인근 호텔과 모텔의 정보를 정리해 놨다. 또한 바로 예약이 가능하도록 준비해놨으며 그 어떤 사이트보다 최저 가격을 보장하고 군인이 방문한 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돈을 환불 조치한다.
육·해·공으로 나눠 기지별로 가까운 호텔을 파악할 수 있고 각 호텔 사이트를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링크했다. 그룹으로 활동하는 군인들의 특징을 잘 파악해 10인실 이상의 단체 예약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그룹 여행 코디네이터가 각 호텔별 입찰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지역의 숙소에서 가장 저렴하고 고객 서비스가 좋은 호텔을 연결해준다.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국군복지포털 국군호텔 및 복지시설 혜택 제공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국군복지포털은 2010년에 육·해·공군 복지단을 하나로 통합해 국방부에서 지정한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 중 하나가 국군호텔이다. 국방부 소속이지만 민간위탁한 밀리토피아 호텔부터 서귀포호텔, 그린나래호텔, 서울해군회관, 해군호텔 등이 있다. 그 외 다양한 콘도 시설 또한 갖추고 있다.
밀리토피아호텔, 서귀포호텔은 국군복지포털에서 예약 가능하며 그린나래호텔은 공군호텔콘도체계 사이트에서 따로 접수한다. 해군복지포털도 따로 운영해 서울해군회관과 해군 콘도 시설을 분류해 놓았다. 관련 국군호텔들은 숙박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군인들의 결혼식을 위한 웨딩홀과 국제회의, 세미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연회장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군복지포털 사이트_ www.welfare.mil.kr/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서귀포 호텔
서귀포 호텔은 제주도에 위치해 있으며 군 장병(예비역) 그 가족, 군무원과 사관생도, 국가유공자, 국방부 공무원 등이 이용 가능한 호텔이다. 깔끔한 시설과 넓은 실외 수영장, 수상범퍼카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스카이라운지가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에서는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라반을 따로 운영해 야외바비큐, 글램핑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제공한다.
서귀포 호텔은 유채꽃 필 무렵인 3월에 가장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며 객실은 12평의 2인 객실과 가족 단위 고객이 선호하는 25평의 4인 객실이 가장 수요가 높은 편이다. 각 객실에는 베란다에서 서귀포 일대와 해변의 경치를 볼 수 있으며 또한 해발 250m에 위치해 한라산 조망이 가능한 서귀포의 유일한 호텔이기도 하다. 군인들을 위한 4만 평 이상의 산책로와 250m 암반수로 매일 관리하는 목욕탕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지역이 휴양지다 보니 가족 동반 군인들이 자주 찾으며 근처 다른 제주도 호텔에 비해 객실 요금이 저렴해 꾸준히 높은 객실 점유율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서귀포 호텔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1984년 육군 제주휴양소로 개관했다. 총 64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 한라산, 올레길, 골프장, 천제연폭포, 중문관광단지와도 밀접해 있다.
사관생도 아들과 함께 서귀포 호텔을 방문한 이현규 고객은 “서귀포 호텔은 꾸준히 리뉴얼을 진행해 객실이나 다른 부대시설이 꽤 깔끔한 편이었다. 또한 호텔들 둘러싸고 있는 큰 숲이 제주어느 휴양림보다도 자연스러운 수목원을 자랑해 아침 산책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군인을 위한 휴식처 해운대 그린나래호텔과 서울 해군호텔
‘그린나래’란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으로 공군호텔을 표현하기 위한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의 의미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오픈했다는 이곳은 29㎡의 객실부터 138㎡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객실을 갖췄다. 해운대의 객실 전망이 매력적인 곳으로 군인이라면 거의 40%의 할인 가격으로 저렴한 숙박이 가능하다.
호텔의 16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어 야외 테라스에서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다. 매번 만실인 경우가 많아 객실에 우선순위를 두는데 참모총장의 주관 행사나 현역 장군, 25년 이상의 근속 후 전역한 전역 군인, 개인 점수제가 높은 군인 순으로 선정한다. 곰신카페에서 활동 중인 루키맘 아이디는 “예전에는 점수제가 아닌 선착순제여서 자주 국군호텔을 사용했는데 요즘은 시스템이 변경돼 예약이 쉽지 않다.”며 “남편이 10년 넘게군 생활을 했는데 예약했다가 취소한 사람이 있어서 간신히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인들의 개인 점수제 기본표는 공군호텔콘도체계(https://www.airforce.mil.kr/adw10i/)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군복지포털에서는 서울해군호텔, 진해해군회관, 제주해군호텔, 평택해군호텔을 관리한다. 서울해군호텔은 육군과 공군 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1987년 본관을 개관해 오래전부터 군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재는 본관과 영빈관, 두 건물을 운영하며 숙박보다는 예식장으로써의 활용도가 더 큰 편이다. 영빈관의 5, 6층만 25객실로 숙박 가능하고 기타 공간은 연회장으로 사용 빈도가 높다.
대규모의 국군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밀리토피아 호텔
다른 국군호텔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규모의 호텔인 밀리토피아 호텔은 군 최초의 4성급 호텔로 한국관광공사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다. 총 149개의 모던한 객실을 자랑하며 대규모의 국제회의와 세미나 웨딩 등을 진행할 수 있는 7개의 연회시설을 가졌다. 440여 명이 참석하고 2박 3일간 총 4기에 걸쳐 진행하는 전군 장성 대상 워크숍 ‘무궁화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행사를 하는 동안 전국에서 별을 단 수많은 장교들이 모였다.
또한 지난해 태평양 지역 상륙전 심포지엄(PALS)을 맡아 4박 5일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 24개국 상륙군 장성 회의를 연회장에서 맡았으며 그 외에도 큰 규모의 국군 행사들을 도맡아 격조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Art Hall)도 따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을 위한 예술, 공연을 제공한다.
국군호텔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도 많은데 소개를 해줬으면 좋겠다.
국군호텔이란 현역 장병들 또는 그 가족이 군면회를 가거나, 휴가를 나왔을 때 일반 호텔보다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호텔을 말한다. 밀리토피아 호텔도 그 중 하나로 국방부 소속이며 민간 위탁된 곳이다. 다른 국군호텔과 비교해 밀리토피아 호텔은 꼭 군인들만 이용 가능한 곳이 아닌 일반인도 수용하는 호텔로 군인들에게 더 혜택을 주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군인들을 호텔 회원으로 대우해주며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밀리토피아 호텔의 타깃층은 누구인가?
이전에는 군인들이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일반 여행객들도 다녀가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군인이 60%, 일반 고객이 40%다. 영화 [남한산성]이 작년에 개봉했고 성남이 관광지로 많이 부각돼 자주 찾아오며 이를 위해 호텔에서 객실과 관광 패키지를 함께 결합해 판매하고 있다. 지역이 성남이다 보니 기업체 비즈니스 고객 또한 자주 방문한다. 단체 고객이기보다는 개별 비즈니스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직 많이 다녀가지 않는데 아무래도 단가 차이도 있고 타깃층이 다르기에 그렇다.
호텔 부대시설 특징은 어떠한가? 또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장소는 어디인지 궁금하다.
근처가 아파트 단지가 많다 보니 피트니스센터나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멤버십 제도로 지역 거주민들이 많이 사용한다. 또한 호텔에 수영장이 제대로 된 곳이 많지 않은 편인데 밀리토피아 호텔은 최첨단 장비로 수질을 관리하는 실내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방에 있는 군인들이 휴가 때 아이들과 함께 서울에 놀러오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끼리 수영장 시설을 자주 애용한다. 주차장도 지하 3층까지 있어 67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한 부대시설이 아닌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라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국군호텔이 많지 않을뿐더러 밀리토피아 호텔처럼 규모가 큰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에 밀리토피아 호텔이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군호텔이 생길 수도 있고, 내 생각엔 꼭 생겨야 될 것 같기에 그들이 나중에 밀리토피아 호텔을 모티브로 더 좋은 국군호텔을 만들 수 있도록 운영 사항, 고객 서비스를 더 구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국군호텔들이 밀리토피아 호텔처럼 흑자 경영을 하는 곳이 드물다. 작년에 20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고 2018년도 꾸준히 수익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른 호텔들이 사드의 영향을 받아 요즘 영업에 있어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밀리토피아 호텔의 경우는 타격이 적었다. 밀리토피아 호텔은 군인이라는 경제적인 수요가 항상 뒷받침되고 있어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올해의 밀리토피아 호텔 계획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군 복지 예산을 투입해서 운영하는 호텔이라 더 수입을 내줘야 하고 올해는 더욱 객실 점유율, 이용객 분포, 웨딩홀 사업에 집중하겠다. 군인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줄 수 있는 프로모션도 개발해 진행 예정이다. 2월 5일부터 운영 OTA에만 예약을 맡기지 않고 직접 예약 운영 체제를 구축해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밀리토피아 호텔에 오는 공항버스가 호텔 앞쪽에 서면 훨씬 더 편리하게 다녀갈 수 있는데 지역이 경기도이다 보니 공항버스 노선 바꾸기가 쉽지 않다. 지방호텔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항버스 노선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부분이 아쉬워 최대한 노선 변경을 시도할 수 있도록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