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의 숨겨진 도서관에서 단돈 7파운드에 하룻밤을 머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틱톡 내 독서 커뮤니티인 북톡(#BookTok)에서 @abbysbooks 계정을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애비 파커(Abby Parker)가 호스트로 나선다.
런던의 유서 깊은 명소 세인트폴 대성당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숨겨진 도서관에 머물며 문학의 세계에 빠져들 이 특별한 기회는 오직 에어비앤비에서만 만날 수 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누군가가 밤을 지새운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경비대가 보호 및 순찰 임무를 위해 머문 이후 공식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부터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에서 곧 출간 예정인 홀리 잭슨(Holly Jackson), 케빈 콴(Kevin Kwan), 존 그리샴(John Grisham) 등 유명 작가의 신작에 이르기까지, 2만 2000여 권의 엄선된 소장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언어가 빚어내는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게스트는 '주임 사제의 문'을 통해 세인트폴 대성당에 들어가 300여 년 전 영국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경(Sir Christopher Wren)이 설계한 기하학적 구조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단 끝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책 향기 가득한 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독서 애호가에게는 천국 같은 도서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세인트폴 대성당 주임 사제가 안내하는 대성당 투어를 진행한다. 출간 예정인 홀리 잭슨의 <레이철 프라이스의 부활(The Reappearance of Rachel Price)>, 존 그리샴의 <카미노의 유령들(Camino Ghosts)>, 케빈 콴의 <거짓말과 결혼식(Lies and Weddings)>을 읽어보는 특별한 기회 또한 누릴 수 있다.
밤이 다가오면 대성당 근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긴 후, 도서관으로 돌아와 독서 삼매경에 빠진 후 잠자리에 들며 꿈같은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 날 아침, 게스트는 아침 식사 후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 지붕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이 특별한 경험의 대미를 장식한다. 근사한 여행을 추억할 수 있도록 게스트에게는 미국 펭귄랜덤하우스 출간 예정작의 저자 서명본이 선물로 제공된다.
게스트는 숨겨진 도서관에 딸린 침실에 머물며 열람실, 소형 별실,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게스트 정원은 성인 2명이며, 숙박비는 7파운드로 책정됐다. 참고로, 근처에 있는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숨겨진 도서관은 △독서 애호가만 이용 가능하며 △소중한 책을 보호하고자 도서관 내 취식이 금지된다. △정숙한 분위기를 위해 뛰지 않고 걷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대화는 조용하게 △다 읽은 책은 제자리에 △휴대전화 사용은 #BookTok 콘텐츠를 만들 때만 허용된다. 또한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원작 도서 먼저 읽기 △#스포일러 금지 등이 이용 에티켓으로 제시됐다.
런던의 상징적인 명소에서 즐기는 이 특별한 경험은 3월 15일 금요일부터 1박 숙박으로 구성된다. 게스트는 2024년 3월 12일 오전 10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한국시간 기준 오후 7시)부터 airbnb.co.kr/hiddenlibrary에서 숙박을 예약할 수 있다. 숙박 정원은 성인 2명이며, 조식과 석식 포함, 전체 숙박 비용은 7파운드다.
에어비앤비 북유럽 지역 컨트리매니저 어맨다 커플스(Amanda Cupples)는 "세인트폴 대성당의 숨겨진 도서관은 마음껏 책을 읽고 싶은 독서 애호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라며, "환상적인 도서관과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번 숙박은 에어비앤비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독서광이나 역사 애호가뿐만 아니라 런던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 모두 환영한다."고 전했다.
세인트폴 대성당 방문객 프로그램 책임자인 샌드라 린즈 팀브렐(Sandra Lynes Timbrell)은 "최근 복원을 마친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은 크리스토퍼 렌 경의 독창적인 설계 덕분에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공간"이라며, "도서관에서 머물 수 있는 행운을 얻는 게스트는 세인트폴 대성당의 역사와 경이로움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의 브랜드 전략 책임자인 얼리사 카스타네다(Alyssa Castaneda)는 "에어비앤비와의 협업을 통해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게스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성당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탐험하며 유명한 돔의 꼭대기에 올라보고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의 출간 예정작을 읽어보는 등 마치 판타지 소설에 나올 법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특별 숙박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운 사람이라면 에어비앤비의 창작 공간 카테고리를 둘러볼 것. 이 필터를 사용하면 도서관, 아트 스튜디오 등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