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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금)

레스토랑&컬리너리

[Dining Spot] 오래된 골목 곳곳에 자리한 로컬의 맛, 춘천 원도심 맛집

 

춘천 원도심 상권(봄나들거리)은 6.25전쟁 이후 미군부대 주변으로 형성된 상권이 시초가 돼 점차 권역을 넓혀가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닭갈비로 널리 알려진 명동상권을 포함한 8개의 상권을 아우르는 이 유서 깊은 골목들은 세월이 흘러 도시화, 현대화되면서 과거와 거리의 풍경은 달라졌지만 오래된 골목에 깃든 다양한 사연만큼이나 대를 잇는 50년 이상된 노포들은 물론, 춘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겨 찾는 내공 깊은 로컬 맛집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춘천의 명소인 소양강과 삼악산, 구곡폭포 등 천혜의 자연을 벗삼아 여행을 즐기며 마음의 양식을 채운 뒤에는 허기진 몸의 양식을 채울 차례다. 익숙한 닭갈비 이외의 식도락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풍류객을 위한 봄나들거리 속 ‘맛공간’을 소개한다. 

 

춘천 원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 
춘천 원도심 상권르네상스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 춘천시가 지원해 봄나들거리(중앙시장, 제일종합시장, 명동, 육림고개, 브라운5번가, 지하상가, 요선동, 조운동)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50년 이상된 노포가 즐비한 봄나들거리는 상권르네상스사업을 통해 역사와 전통, 맛과 멋이 있는 춘천 대표 상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조운동 골목

 

 

소양강다슬기전문점
춘천 조양동에서 18여 년간 운영 중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소박한 밥집이다. 다슬기 도매업을 주업으로 두고 있는 주인장이 북한강과 홍천강 유역에서 다슬기를 채취해 공수한 원재료로 선보이는 ‘다슬기탕’이 대표 메뉴. 된장 베이스로 아욱과 부추, 고추 그리고 다슬기를 넣고 맑게 끓여 내며 다슬기부추전, 다슬기액기스 등 다양한 다슬기 메뉴가 마련돼 있다. 해장에 탁월해 주당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 춘천시 시청길12번길 17-5 / 033-242-9533

다슬기탕, 뼈다귀탕 /  07:00~20:00(일 휴무)

 

 

유일관
춘천 시청 앞 로터리에서 88년 가까운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춘천의 노포, 소불고기 전문점으로 현재 3대째 손맛을 계승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한우불고기’는 놋쇠 불판에 육수와 함께 제공되며 예나 지금이나 푸짐한 양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불고기 양념과 육수, 제공되는 반찬 하나까지도 창업주가 내어오던 초창기 구성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일관의 전통은 많은 춘천 시민들의 추억이자 고장의 역사 그 자체나 다름없다.

강원 춘천시 시청길 14/ 033-254-2897
한우불고기, 육회비빔밥/ 11:00~21:30(일 휴무)

 

 

이순례손만두
매장에서 매일 아침 손수 빚은 손만두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곳. 이곳의 주인공 김치만두는 청양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한 비법 양념이 들어간 만두소와 직접 반죽을 밀어 찍어낸 만두피가 맛의 핵심이다. 메뉴는 만두국과 만두전골, 찐만두와 군만두, 그리고 칼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손만두국’에는 무려 큼직한 만두가 6개나 들어가 밥 없이도 충분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여름 메뉴로 선보이는 ‘콩국수’도 별미.

강원 춘천시 아침길 12-1 / 033-242-0066
손만두국, 군만두/ 10:00~21:00(토 휴무)

 

요선동 골목

 

 

요선제면
춘천 요선동 상점가에 자리한 70년 전통의 제면소. 한국전쟁 이후 춘천에 자리잡아 줄곧 국수를 만들어 서민들의 배를 채운 국수 장인이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국수를 뽑고 있다. 손으로 여러 번 치대고 반죽해 요즘은 보기 힘든 목재 제면기로 뽑아 태양 건조시킨 국수는 유독 끈기가 있고 쫄깃하다. 국수는 소면과 닭갈비에 쓰이는 우동 건면은 물론 칼국수와 콩국수 등 생면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서부대성로44번길 7-9 / 033-254-7129
건면, 생면 / (하절기)07:30~17:00, (동절기)09:00~16:00

 

 

루(Roux)
춘천 원도심 요선동 골목에 자리한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 ‘루(Roux)’는 정성 가득한 수제 돈가스와 다양한 경양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동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루 돈까스’는 친근하고 익숙한 경양식 스타일의 돈가스로 신선한 국내산 생등심을 주문과 동시에 일일이 두드려 손질한 후 조리하며 소스부터 후식으로 제공되는 매실차까지 주인장 부부가 하나부터 열까지 부지런히 만들어낸 성심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강원 춘천시 서부대성로44번길 12-1 2층 / 033-252-1019
돈가스세트, 치즈돈가스 / 11:30~20:00(일 휴무)

 

 

진미식당

춘천 요선동에 자리한 진미식당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주인장의 손맛으로 방문객들에게 정겨운 온기가 가득한 집밥 같은 한상을 내어주는 공간이다.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는 대표 메뉴는 ‘제육볶음’과 ‘낙지볶음’으로 상당수의 식재료는 직접 농사지은 건강하고 신선한 것들로 채운다. 각종 채소들을 무농약으로 재배하며 봄이 되면 야생에서 산나물을 넉넉하게 채취해 밥상에 그윽한 자연의 향기를 더해준다. 

강원 춘천시 서부대성로44번길 22-1 / 033-244-4144
제육볶음, 낙지볶음 / 08:00~21:00(토, 일 휴무)

 

 

하늘마루
2003년 김치 아이템으로 조양동에서 시작해 지금의 요선동까지 20여 년간 운영 중인 이곳은 김치를 주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뭉텅찌개’라는 이름의 김치 전골. 김치와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넣어 전골냄비에 끓인 후 가위로 뭉텅뭉텅 잘라먹는 것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흔한 닭갈비나 막국수가 아닌 색다른 춘천의 맛을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맛보고 돌아가야 할 음식이다. 

강원 춘천시 서부대성로48번길 24-2 1층 / 033-244-7898
뭉텅찌개, 김치참치찌개 / 10:00~22:00, (토)10:00-19:30(일 휴무)

 

지하도 상가

 

 

돈카돈까
명동 지하상가에 오랜 세월 자리하고 있는 돈가스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많은 춘천 시민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좋은 식재료를 기본으로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맛을 고집하며 ‘까스정식’, ‘치즈정식’등 바삭한 돈가스와 꼬마 우동,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속 있는 구성의 정식 메뉴부터 ‘소바’, ‘매콤 해물 파스타’, ‘우동’ 메뉴 등 다채로운 구성의 메뉴들을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점심시간이 되면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룬다. 

강원 춘천시 중앙로 39-3 춘천지하쇼핑몰 다43~다46 / 033-252-1510
까스정식, 콤비까스 / 11:30~20:00(화 휴무)

 

브라운 5번가

 

 

유하
춘천 명동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일본 가정식 전문점. 편안하게 방문해 즐길 수 있는 한 그릇 요리를 전문 일식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 선보인다. “최상의 맛, 셰프의 자부심은 최고의 식재료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은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소한 대창 특유의 식감에 불맛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대창 덮밥’과 통연어를 매일 새벽에 직접 손질해 신선함과 촉촉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연어 덮밥’이다. 

강원 춘천시 중앙로67번길 18 4동 4107호  / 033-253-6001
대창덮밥, 생연어덮밥 / 점심 11:30~15:30, 저녁 17:30~20:30(주말 영업시간 상이)

 

중앙시장

 

 

낭만국시
춘천 명동 길에 맞닿은 중앙시장 골목 한편에 자리한 소박한 칼국숫집. 칼국수는 ‘옛날 손칼국수’와 ‘칼비빔국수’ 두 가지. 정성스러운 반죽과 숙성을 통해 가게 옆 제면소에서 매일 아침 직접 칼로 썰어 뽑아내는 칼국수 면발은 밀가루 잡내가 없으며 쫄깃하고 씹을수록 구수한 풍미가 좋으며 육수와 양념은 하나부터 열까지 천연 식자재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 내고 과하지 않은 깔끔한 맛을 추구하다 보니 자주 먹어도 부담이 없다.  

강원 춘천시 명동길29번길 3 / 033-252-6255
옛날손칼국수, 칼비빔국수 / 09:30~18:00(토,일 휴무)

 

육림고개

 


수플레
육림고개 한편의 작은 돌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사랑스러운 가게 ‘수플레 돈까스’는 이름처럼 사랑과 설렘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주인장의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메뉴는 특제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돈가스를 중심으로 이와 어울리는 커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클래식한 맛으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모든 공정에 주인장의 손길 하나하나를 담아낸다. 

강원 춘천시 중앙로77번길 39-1 / 033-253-8816
수플레돈가스, 수플레커리 / 11:00~21:00

 

 

오가는정과
육림고개 언덕길을 기분 좋게 오가다 보면 고운 선물 상자를 발견한 듯 달콤한 외관에 발걸음이 멈춰서는 프리미엄 수제정과(正果) 전문점.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하나부터 열까지 100%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한식 전통 병과인 ‘도라지정과’와 ‘도라지집청’, ‘양갱’, ‘호두정과’ 등을 선보이는 곳으로 품격있고 센스있는 명절 선물이나 답례품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당일 조리,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온라인,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중앙로77번길 30-1 /010-5125-5892
도라지정과, 도라지집청 / 11:00~18:00(일 휴무)

 

 

카페처방전

춘천 육림고개에서 오랜 세월 운영해온 약방인 ‘현대 한약방’의 변신. 젊은 세대에게 전통 한약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보다 쉽고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문 한의사가 직접 조제한 건강한 한방차와 트렌디한 카페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는, 건강과 한방 테마의 카페다.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한방차는 소화 기능이 약하며 몸이 찬 사람을 위한 보양차인 ‘십전대보차’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마셨던 쌍화탕을 보다 건강하게 보강한 ‘쌍화차’다.

강원 춘천시 중앙로77번길 23-4 / 033-251-8179
쌍화라떼, 십전대보차 / 10:00~22:00

 

한상덮밥
점심에는 푸짐하고 든든한 덮밥과 직접 농사지은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찬을 정갈하게 담아낸 덮밥 반상을 즐기고 오후와 밤엔 특제 마늘소스를 곁들인 바삭한 ‘가마솥닭강정’으로 출출함과 치맥을 만끼할 수 있는 곳. 대표 메뉴는 돼지고기에 일본식 다래 소스를 응용한 짭조름한 소스를 더해 불맛 나게 구워낸 ‘불쐰돈 덮밥’과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낙지덮밥’ 등이 있으며 반상 형태로 제공돼 덮밥 하나로도 대접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원 춘천시 중앙로77번길 31 1층 / 033-242-9708
불쐰돈덮밥, 닭강정 / 10:00~21:00(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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