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 광주] 봄, 꽃 그리고 여행
유난히 추운 겨울이 가고 바람도 따뜻한 봄이 왔다. 옷이 가벼워지고 옷 색도 다채롭게 변하고, 여기에 우리의 마음도 가벼워졌기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어느 나이 지긋한 여자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나이 먹으니 꽃은 무엇이든 다 좋더라.”이 말이 많이 공감된다. 날이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면서 집에 있는 조그마한 화분들도 개화를 시작했다. 집 테라스에 놓은 게발선인장도 만개를 해서 화사하기가 그지없다. 봄꽃은 성질이 급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유는 잎이 올라오기 전에 꽃이 피는 나무들이 봄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에 태어난 필자도 성질이 느긋하지 않은 것일까. 꽃 기행을 기획해 보았다. 매화를 필두로 산수유, 벚꽃, 유채, 동백, 그리고 청보리밭 까지. 조금 기다리면 서울 여의도 혹은 전철역 근처나 아파트 단지에서도 볼 수 있는 벚꽃을 남쪽으로 미리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보면 필자만 마음 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꽃이 다르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고운 유혹, 매화와 진달래 먼저 매화를 따라가 볼까. 광양, 섬진강 유역, 그리고 순천의 선운사 등 매화가 유명한 곳은 많다. 장미과의 꽃으로 꽃은 매화이며
- 구은영 칼럼니스트
- 2018-04-05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