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에는 코로나19가 심해져서 급작스레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며 호텔, 외식업체들이 준비했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연말 장사가 매우 중요한 업계에 추운 겨울의 칼바람이 불어 닥친 것입니다. 그래도 올 연말은, 확진자 수는 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많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호텔가와 외식가에서도 연말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들을 앞다퉈 내보이고 있습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는 매년 12월호에 한 해를 리뷰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데요. 한해동안 호텔업계의 주요 이슈와 이를 다뤘던 기사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올한 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말미에는 한 해를 고사성어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9년의 고사성어는 ‘임중도원(任重道遠)’. 호텔업계가 해결되는 일 없이 짐은 무겁고, 갈 길이 멀다는 의미입니다. 가뜩이나 악재가 많은데 기후변화까지 호텔 매출에 안 좋게 영향을 미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죠.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더 어려운 시기가 닥쳐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전 세계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했지만 결국 우리는 종식이 아닌 위드 코로나의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며 확진자 급증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영국을 보면서 그동안 철저히 방역 단계를 지켜온 우리나라의 위드 코로나는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가장 활성화가 요구되는 곳, 바로 관광분야일 겁니다.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샌드박스를 준비하고 트래블 버블과 백신여권으로 관광재개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호텔앤레스토랑>의 기사에서도 나오듯이, 지금이 어쩌면 우리나라에게 온 큰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바운드 측면에서 봤을 때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력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BTS, Feel The Rhythm of Korea, 최근의 오징어 게임까지 다양한 한류콘텐츠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오히려 낮아진 상황이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하게될 것입니다. 따라서 아웃바운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관광이 외화획득의 중요한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인바운드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전략이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