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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석

[홍주석의 MICE Guide] 만능 메타버스야, 오프라인은 죽지 않았다!



 

메타버스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 진행

 

바야흐로 메타버스의 시대다. 미디어상에서 미래의 플랫폼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서점에 가도 베스트셀러 섹션을 도배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게임산업과 공연, 콘서트 분야 그리고 교육, 채용 등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뻗어나가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시대적 흐름에 도태될 것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쉽지 않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동된 가상의 세계를 뜻한다. 초창기엔 게임 속 세상으로 치부됐지만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아바타로 구현된 개인이 서로 소통하고 소비하며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동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로는 로블록스, 제페토, 포트나이트 등이 있으며 이제는 소통을 넘어 상거래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메타버스 이용한 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활약 두드러져 특히 메타버스 안에서 패션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눈에 띈다. 루이비통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협업해 캐릭터의 스킨(옷, 아이템)을 제작, 판매했고 구찌는 네이버제트와 제휴를 맺고 제페토에서 3D 구찌 월드맵을 구현했다. 구찌 특유의 색감과 패턴을 입힌 의상과 가방, 액세서리 등 60여 종의 아이템을 제페토에서 선보였고, 사용자들은 이를 구매해 아바타를 꾸몄다. 실제 6월 메타버스에서 구찌의 ‘디오니서스 디지털 전용 가방’이 약 465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EDM DJ 마시멜로와 버추얼 콘서트를 개최해 수천 만 명이 동시 접속한 기념비적인 이벤트를 만들어 냈으며 미국 래퍼인 트래비스콧 또한 포트나이트 안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약 12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SM 엔터테인먼터의 4인조 걸그룹 에스파는 데뷔 전부터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들어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더 나아가 산업 측면에서 협업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디지포레가 KAIST와 함께 개발하는 제조AI메타버스팩토리는 가상 공장을 구현, 인공지능으로 불량 원인을 탐지하고 세계 어디서나 동시 접속을 통해 협업을 가능케 했다.

 

 

MICE산업에서의 메타버스

 

MICE산업에 있어서도 메타버스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IT 기술의 발달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힘들어지자 많은 주최자들은 온라인과 메타버스로 행사를 옮겼다. SK텔레콤과 순천향대학교가 21학번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했고, 건국대와 숭실대는 대학교 축제를 메타버스에서 개최했다. 건국대는 플레이파크와 협업했으며 숭실대는 개더타운을 활용해 축제를 진행했다. 건국대 축제의 경우 3일간 누적 가입자 수가 5500명을 기록, 성공적인 성과를 낳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이노텍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쌍방향 소통이 특징인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는 자신을 대체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입장한 뒤 인사담당자로부터 직무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질의 응답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시간 및 장소 등 물리적 제약없이 채용을 진행할 수 있고, 구직자는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1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주니어보드 회의를 개최했다. 단원 22명이 게더타운의 가상회의실에서 모여 올해 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공단내 경영·조직·문화·지원사업 등 전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기획단도 평화유지활동 분야 최대 규모 최고위급 회의체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D-100 기념행사 및 금번 회의 서포터즈인 청년 피스키퍼 발대식을 이프랜드(ifland) 플랫폼을 통해 개최했다.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와 연구자 및 평가 전문가가 모여 언어의 올바른 교육과 교육으로서의 평가에 대해 논의하는 2021 세종학당재단 언어평가 국제학술회의도 메타버스와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위와 같이 회의 및 포럼 등이 점차 메타버스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MICE산업에서 메타버스의 유용성

 

메타버스가 유용한 측면은 여러 가지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이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에는 렌더링 및 스토리보드 구성의 제약으로 인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이 비교적 어려웠지만 메타버스 안에서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가상월드이기에 중간중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미지로 구현해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인피니트 오피스로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책상 모니터나 화이트보드로 제약되던 업무진행이 가상오피스에서는 모니터를 제한 없이 띄울 수 있고, 내가 구상하는 아이디어와 관련된 조형물을 전시해 놓을 수도 있다. 보너스로 메타버스에서의 아바타는 참여자로 하여금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회의의 효율성을 높여 줄 수 있다.

 

대전컨벤션센터도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전시장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과 새롭게 설립되는 제2전시장 내부와 주변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방문객이 실제로 전시회에 온 것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답사 및 상담 예약 진행기능을 도입하며, 나아가 참가기업과 방문객이 실시간 소통 가능한 사용자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제 전시장과 같은 형태의 3D 모델링을 통해 체감형 가상공간을 조성하고 템플릿화된 부스를 통해 가상 전시회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분 차별화

 

이제 메타버스를 논하지 않고서는 산업의 미래를 말하기 힘들다. 온라인과 디지털 시대를 적극 수용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에 맞서 오프라인 시장도 온라인 시장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차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온라인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없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으며, 오프라인 또한 장점을 최대화 할 경우 온라인을 뛰어넘을 수 있다.

 

 

현재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로 아마존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테일 분야에서는 “당신의 사업은 아마존화될 것이다.”라는 표현까지 있다. 미국의 유통을 정복하고 있는 아마존에 의해 시어스, 토이저러스, 제이씨페니가 무릎을 꿇었으며 미국의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도 위기에 처했다. 위기 타개를 위해 월마트는 자신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을 백분 활용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신경망처럼 퍼져 있으며 미국인의 91%가 5000개에 달하는 월마트 매장에서 15km 반경 안에 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제품을 구매하면 당장 받고 싶어 하며 파손 위험이 있거나 가격이 높은 제품 배송에 대해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가까운 월마트 매장에서 제품을 픽업해 갈 수 있도록 ‘커브사이드 픽업’ 방식을 적극 활용, 아마존에 성공적으로 대항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전자제품, 컴퓨터, 오락용 기기 및 소프트웨어 전문 소매업체다. 한때 미국에서 서킷시티와 함께 전자제품 및 컴퓨터 관련 최고의 기업으로 손꼽혔지만 디지털로 무장한 아마존과 애플 등에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주고 있었다. 이에 베스트바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총족되기 어려운 욕구를 오프라인에서 만족시켜주는 전략을 택했다. 소비자들은 전자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실물을 살펴보고 싶어 하며 제품 구매 후 애프터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것에 착안했다. 베스트바이는 판매원의 고객 응대 및 고객경험 향상에 중점을 뒀다. 제품을 살 때 판매원이 고객과의 대면응대를 통해 제품을 설명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줌과 동시에 제품 구매 후에는 설치, 사후관리까지 모든 고객경험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면 서비스를 통해 베스트바이는 제품판매에서 경험판매로 거듭났다(신동훈·이승윤·이민우, <디지털로 생각하라>).

 

 

교육에 있어서도 오프라인의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 지식 전달의 기능에 있어 온라인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는 있겠지만, 학교가 주는 사회 공동체 경험의 장을 대체할 수는 없다. 메타버스 안에서의 아바타는 실제 표정이 아닌 단순화된 표정이기에 대인 관계의 훈련 정도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퇴화될 수도 있다. 학교가 주는 대인관계와 공동체 훈련의 경험은 오프라인에서 완성될 수 있다. 또한 교육이라는 것은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일방향으로 전수되는 흐름이 아닌,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를 통해서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오프라인 수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유현준, <공간의미래>)오프라인 비즈니스, 효용성 높아

 

 

MICE산업도 마찬가지다. IT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화상회의, 온라인 전시회, 메타버스 등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지만, 네트워킹 및 관계구축에 있어서는 오프라인에 비해 한계가 있다. MICE와 호텔, 환대산업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과, 판매자와 고객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완성된다. 로봇과 메타버스가 몰려온다 해도 관계를 무인화하거나 자동화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기업과 전시 주최자들, 바이어들 역시 가장 직접적이고 상호성이 있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효용성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CES도 2022년 오프라인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제회의와 학술회의가 온라인을 병행하면서도 오프라인을 고집하는 이유다. 정상회담도 직접 만남으로서 관계를 구축하고 상징성을 부여하기에 물리적인 시간을 들여서라도 사람대사람 간의 만남을 진행하는 이유다.

 

메타버스의 시대, 오프라인의 중요성 간과하지 말아야

 

서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바야흐로 메타버스 시대다. 메타버스에 진입해야만 Z세대의 마음을 선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를 선점할 수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큰 경쟁없이 메타버스를 선점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VR 기반보다는 게임을 기반으로 메타버스가 발전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HMD(Head Mounted Display)를 써야하는 불편함도 있다. 게다가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는 등 기술의 발전이 더 필요한 현재다.

 

 

 

이러한 장단점을 감안해 메타버스호에 승선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원히 죽지 않을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메타버스가 제아무리 발전해도 오프라인의 경험을 100% 흉내 낼 수는 없다. 오프라인의 스킨십으로 얻게되는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메타버스가 메꿔 주긴 어렵다. 메타버스를 통해 참가자 및 소비자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겠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들과의 직접 대면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살피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메타버스가 절대로 대체하지 못하는 영역을 오프라인은 가지고 있다. 게다가 오프라인은 디지털의 힘을 빌려 그 강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중심인 MICE산업에 있어 오프라인은 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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