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텔리티 산업(Hospitality Industry)는 일반적으로 관광산업 또는 호텔산업과 동의어처럼 쓰이며 일반적으로 환대산업으로 번역한다. 환대산업의 분야는 숙박, 관광, 레스토랑, 식음료를 포함하며, KPMG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환대산업은 연 평균 16% 성장세를 기록, 오는 2022년에는 약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인도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8년의 경우 1056만 명 규모로, 인도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전 세계 해외 관광객 유치 점유율 2%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다. 예를 들어 2014년 4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E-Tourist비자 적용국이 2018년에는 166개국으로 확대됐었으며, 2018년 인도정부는 인도 여행자를 지원하고 주요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Incredible India Mobile’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인도 호텔 시장 규모는 2015년 72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에는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5성급 이상 호텔의 2018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9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인도 호텔 현황>
단위: 개
구분 | 2013 | 2015 | 2017 | 2018 |
5성급~4성급 | 649 | 738 | 855 | 915 |
3성급 | 751 | 915 | 1098 | 1196 |
저가호텔(Budget) | 1185 | 1572 | 2030 | 2290 |
등급외 숙박시설 | 1833 | 2450 | 3145 | 3540 |
합계 | 4418 | 5675 | 7128 | 7941 |
자료_ 유로모니터
<인도의 호텔 객실 현황>
단위: 1000
구분 | 2010 | 2015 | 2020(전망치) |
5성급(Luxury) | 35 | 53 | 97 |
4성급(Upscale) | 43 | 60 | 101 |
3성급(Midscale) | 68 | 108 | 186 |
저가호텔Budget) | 13 | 20 | 38 |
합계 | 159 | 241 | 422 |
자료_ The Indian Online Traveller 2017
인도 호텔 및 숙박 관련 시장 동향
인도 5성급 호텔의 경우 로컬 브랜드의 경우 타지호텔로 유명한 The Indian Hotels Co.Ltd, 오베로이 호텔이 대표적인 EIH Limited, ITC 호텔의 ITC Ltd가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하이얏트, 메리어트, 힐튼 등이 있다.
The indian Hotels Company Limited(IHCL)
IHCL은 1899년 인도의 명망 있는 기업가 잠세트지 타타(Jamsetji Tata)가 설립했으며, 인도 뭄바이에 타지 호텔을 1903년 오픈했다. 잠세트지 타타씨가 뭄바이의 고급 호텔에 투숙하려 했으나 인종 차별로 숙박을 거부당한 일이 계기가 돼 타지호텔을 오픈하게 됐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으나, 타타 그룹의 한 측근에 따르면 잠세트지 타타씨는 호텔산업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이 높았으며, 뭄바이에 사람들이 좀더 많이 방문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타지호텔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IHCL은 설립 후 약 115년간에 걸쳐 현재 호텔 객실 수 약 1만 4000여 개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Taj, Vivanta, Selegtions, Gateway 및 Ginger 등 유명한 다수의 호텔 브랜드를 육성하며 리조트, 스파, 항공 케이터링 서비스 등 다각적인 사업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IHCL의 호텔 브랜드 중 Taj는 최상류층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Gateway는 중산층 고객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EIH Ltd
오베로이 그룹은 1934년 지금은 고인이 된 Mohan Singh Oberoi가 설립한 곳으로 주력 사업은 유명 관광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호텔 브랜드는 오베로이(Oberoi), 트라이덴트(Trident), 메이든(Maidens)이 있으며, 인도 뉴델리, 뭄바이 등 주요 6개 도시에 있는 오베로이 호텔은 EIH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트라이덴트 호텔은 인도 주요 거점 도시를 여행하거나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5성급이지만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호텔산업에서 주요 로컬 경쟁업체인 Taj나 ITC와는 달리 오베로이는 호텔산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비해 여행사, 렌트카 등 여행 관련 분야와 밀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 문화 유산인 타지마할에서 600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오베로이 Amarvilas는 전 객실이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텔 어느 곳에서든 타지마할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최고급 프리미엄 호텔로 유명하다.
ITC Ltd
1975년에 시작된 ITC 호텔은 경쟁업체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인도에서 호스피탈리티 사업하면 가장 먼저 연상될 만큼 인도를 대표하는 호텔 체인으로 성장했다. 호텔 브랜드는 ITC Hotel 외에 WelcomeHotel, Fortune, WelcomeHeritage 총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ITC Hotel이며, 이중 뉴델리의 ITC Maurya 호텔은 전 세계의 비즈니스 리더,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호텔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뿐 아니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호텔에 숙박한 4번째 미국 대통령이며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트 등 유력인사들이 방문했다. 호텔 안에 위치한 인도 전통 레스토랑 부카라(Bukhara)도 세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될 만큼 유명하다.
Hyatt Hotel Co.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호텔 기업 하얏트는 글로벌 호텔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1983년 델리에 하얏트 리젠시를 오픈하면서 인도에 진출, 인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도 주요 18개 도시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도시가 아닌 Surat, Agra, Vadodara와 같은 지역으로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얏트 Mr Peter Fulton 부사장은 “하얏트는 경쟁업체에 비해 인도 시장 진출에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하고 “향후 5~6년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arriott International Inc
메리어트 호텔은 1999년 인도 남부 고아에 메리어트 호텔을 오픈하면서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100번째 호텔을 인도에 오픈하면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성장을 보인 국가로 인도가 기록됐다. 메리어트 아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Mr. Craig S Smith는 “인도는 단일 국가로는 세계 4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세계 2위 규모로 메리어트 호텔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인도 국내 여행객이 80%, 전시이벤트, 각종 회의 참가 고객이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어트 호텔은 JW Mariiott 뿐 아니라 리츠칼튼, 르네상스 등 15개의 호텔 브랜드를 운영을 통해 다양한 고객 세그먼트에 충실히 대응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인도 시장에서 성공 비결은 모든 가격대를 아우르는 인도 전역을 커버하는 호텔 개수 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회원 시스템의 운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메리어트 글로벌 판매 사업부의 Ramesh Daryanani 부사장은 코치(Kochi)에 메리어트의 16번째 브랜드인 Tribute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주요 호텔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구분 | Taj | Hyatt | Oberoi | JW Marriott | etc |
점유율 | 2.5% | 2.0% | 1.3% | 1.3% | 78.9% |
자료_ 유로모니터
인도 경제 발전이 지속되면서 국내 여행객이 날로 증가하여 3성급 호텔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주요 3성급 호텔 세부 현황은 다음과 같다.음
Lemon tree
레몬트리 호텔은 현재 인도 최대의 3성급 호텔 체인 업체로 2004년 49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을 첫 오픈한 이후 현재 인도 33개 주요 도시에 56개 호텔 5500개의 객실을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인도 54개 도시에 79개 호텔 8236객실 규모로 성장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인도를 대표하는 3성급 호텔로 성장한 비결은 첫째, 비즈니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하여 대도시와 연결될 수 있는 중소 거점 도시를 위주로 진출했으며 둘째, 인도의 중산층 고객의 수요를 자세히 분석하여 세분화한 것이 성공적으로 어필했기 때문이다.
레몬트리 호텔은 서비스 제공 레벨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인 레몬트리 호텔을 기준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형 레몬트리 프리미어 서비스’ 및 2성급 호텔의 실속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가형 레드폭스 레몬트리 서비스’로 구분된다.
Ginger Hotel
진저 호텔은 인도를 대표하는 저가 호텔 브랜드로 2004년 뱅갈루루에 첫 호텔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인도 31개 지역에 총 객실수 3200개를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뭄바이, 뉴델리 등 주요 국제공항에 새롭게 8개의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참고로 진저 호텔의 주요 투자가는 IHCL과 Tata Capital이며, 진저호텔이 저가호텔 시장에 진입할 무렵에는 인도에 2~3성급 호텔이라고 부를 만한 수요와 공급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진저 호텔은 시장 최초 진입에 따른 경쟁우위를 누리기 위해 신속하게 저가 호텔 시장에 진입했으며, 호텔 건물을 신규로 건설하는 대신 건물을 임차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진저 호텔 연간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주요 고객층은 25~35세의 여행객이며, 최근 온라인 여행사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 온라인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젊은 층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종전의 주력 가격대 미화 30달러에서 한 단계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저가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대를 미화 50~70달러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Holiday Inn Express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IHG)의 중저가 호텔 브랜드로 2017년 인도에 첫 진출을 한 이후 현재 객실수 6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IHG는 1960년대부터 인도 오베로이와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호텔 산업에 진출한 첫 외국기업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IHG는 과거 인도 로컬 호텔이 직접 빌딩을 소유하고 호텔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과 접촉하여 호텔 운영권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계약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2017년 현지 숙박 부동산 회시 SAMHI와 파트너십을 맺고 과거 SAMHI 호텔로 운영되던 약 2000여개의 객실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로 재개장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는 주로 인도 중소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에 널리 퍼져있는 친숙한 브랜드와 저렴한 이용요금(미화 60~80달러 수준)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인도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ibis
ibis는 아코르호텔(Accor Hotel) 소유의 호텔 기업으로 2016년 인도 남부 고아에 첫 진출하였으며 일반적인 이용 요금은 미화 60~90 달러 수준이다. 인도에 진출한 이비스(ibis)호텔의 등급은 2성급 호텔 수준으로 다른 경쟁기업보다 인도 진출이 늦었으나 오는 2022년까지 US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Double Tree
더블트리 바이 힐튼(Double tree by Hilton)은 힐튼 호텔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미국 호텔 체인으로 2014년 인도 아그라에 첫 진출 한 이후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타깃 고객은 비즈니스 회사원과 일반 여행객으로 힐튼에서 일정부분 운영을 담당하지만 대부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 방식이 특징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떠오르는 호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여행업계의 성장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도 호텔 산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글로벌 유명 호텔 브랜드뿐 아니라 인도 로컬 호텔 브랜드가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최고급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델리의 경우 ITC 호텔이 단순한 고급 호텔 개념을 넘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인도 방문시 반드시 들리는 장소로 인도의 정치, 경제, 외교 활동의 상징적 장소가 됐다. 강력한 인도 로컬 호텔 브랜드 타지호텔과 오베로이 호텔에 비해 뒤늦게 시작한 호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해 실력 있는 요리사인 이미티아 쿠레시(Imitiaz Qureshi)를 채용, ITC호텔의 차별화를 전통 있는 인도 요리를 가장 잘 구현하는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미티아 쿠레시가 수석 주방장으로 있는 부카라 식당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됐다.
뭄바이의 경우 Taj호텔이 뉴델리의 ITC호텔과 거의 유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타지호텔은 1903년 오픈 이후 100년이 넘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뭄바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역할뿐 아니라 비틀즈, 달라이라마 뿐 아니라 영국 찰스 왕자 등 유명인이 숙박한 민간 외교의 상징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호텔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 전체적으로 현재 호텔의 수요와 공급은 불균형 상태이며, 특히 중저가 호텔 부족 현상이 심화에 따라 로컬 및 글로벌 호텔의 인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수요 부족현상에 주목해 Berggruen Hotels은 중저가 호텔 공급을 위해 신규로 20개가 넘는 부지를 확충했으며, 힐튼은 중저가 호텔 브랜드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을 포함한 18개 호텔을 2021년까지 추가로 늘리는 한편, 메리어트 호텔은 현재 인도에서 운영중인 98개 호텔 외에 추가로 20개 호텔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전통적인 호스피텔리티 산업에서 호텔의 성장과 별개로 2012년 인도에 새롭게 진입한 에어비앤비(Airbnb)의 성장 가능성도 함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객실은 약 3만 1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단순히 숙박 장소만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다양한 현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구축, 호텔과 차별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비앤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Ms. Shikan Mehta 씨는 “인도의 경우 과거 북인도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객들에게 자신의 집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귀띔하면서 “에어비앤비와의 차이점은 조직적이고 체험활동을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호텔의 고객층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인도인들이 외국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후 그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면서 알려지게 된 이례적인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말하면서 “에어비앤비가 인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점은 인도사람들은 나 홀로 여행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모여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호텔은 방을 하나 빌려 함께 하기 어렵지만 에어비앤비의 경우 그룹단위로 아파트를 빌리는 것이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인도인들에게 어필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뭄바이와 같은 대도시의 주거비는 매우 비싼 경우가 많은데 독신 남성들의 경우 자신의 주거지를 에어비앤비에 등록, 주거공간을 셰어하는 방식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으로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 뭄바이 이경태 무역관
Source_ 유로모니터, 각 기업 홈페이지,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