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8월, 각 대학교 하계졸업식이 거행된 가운데 아버지와 딸이 특별한 인연으로 학위를 받는 졸업생이 있어서 화제다.
지난 8월 19일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요리 관련 TV 프로그램 인식이 조리사 직업에 대한 인식 및 미래기대감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외식경영석사학위를 받은 이은영 씨는 지난 2008년 같은 대학원에서 외식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종길 박사(現 한국관광용품센타 전무이사)의 외동딸인데, 이 두 사람의 논문을 세종대학교 외식경영학과 정유경 교수가 지도, 한 사람의 교수에게 부녀가 논문을 쓴 특이한 케이스가 탄생했다.
이종길 박사는 타워호텔 조리팀에서 1985년부터 근무하며 2003년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에서 이학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07년에 현재의 회사로 옮긴 이후 이듬해 박사학위를 취득, 세종대학교 외식경영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딸 은영 씨는 대학에서 웹디자인을 전공, 직장생활을 하며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번에 외식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호텔, 외식분야에 대를 이어 근무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같은 대학원에서 같은 교수에게 논문을 지도 받아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는 특별하기에 앞으로 이들 부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