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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목)

호텔&리조트

[HORES 2024] 호스피탈리티산업의 미래를 제시한 ‘HORES 2024’ 폐막

- 180여 개 참가업체와 함께한 부산 호텔산업의 미래

 

지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호텔 & 레스토랑 산업전(HORES 2024)’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벡스코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80여 개 업체가 참가한 전시회를 중심으로, 부산 MICE 페스티벌, 미니 잡페어, 전문가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뵀다.


부산광역시 우수전시회로 선정된 HORES 2024는 호텔 가구·인테리어, IT 솔루션, F&B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특히 스마트호텔 솔루션과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할랄 인증 서비스 등이 주목을 받았으며, 주요 호텔 체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동시 개최된 부산 MICE 페스티벌은 지역 MICE산업의 발전상을 보여 줬으며, 미니 잡페어를 통해 호텔업계의 구인난과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했다. 


3일간 진행된 전문가 포럼에서는 관광 개발, 호텔 투자, 글로벌 인재 유치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촬영 조무경 팀장 


 

호스피탈리티산업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


이번 HORES 2024는 지난 4월 ‘부산광역시 전시컨벤션산업 육성을 위한 2024년 부산광역시 민간주관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 선정 결과 우수전시회로 선정된 이후 첫 개최되는 행사로,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에는 8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뵀다. 벡스코 전시전략실 문재만 대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부산이 대한민국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행사의 개최 의의를 전했다.

 

 

호텔 가구 및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현대리바트, 윈더라움, 비스프링 등이 참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소파, 테이블, 의자 및 침대 등 토탈 호텔 가구 솔루션을 제안했으며, 윈더라움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호텔 가구 라인업을 관심을 모았다. 한 호텔 구매담당자는 “최근 호텔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디지털 기기와 조화를 이루는 모듈형 가구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IT 솔루션 분야에서는 벤디트, 아이스테이, 트리플라 등이 스마트호텔을 위한 첨단 기술을 선뵀다. 벤디트는 키오스크, PMS, CMS, 컨시어지, 부킹엔진 등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으며, 트리플라는 인공지능 챗봇과 CRM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무인 체크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솔루션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한 호텔 IT 담당자는 “특히 무인 체크인과 객실 관리 시스템 등 실제 도입을 검토해볼 만한 솔루션들이 많았다.”고 평했다.


F&B 분야의 참가도 활발했다. 월드와인, 비노 앤 스피릿, SAVINO TARTUFI 등이 참가해 호텔 레스토랑을 위한 프리미엄 와인과 식자재를 소개했다. 특히 SAVINO TARTUFI의 트러플 제품은 호텔 셰프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세기시스템은 커트러리폴리셔, 글라스워셔 등 주방 설비로 F&B 운영 효율화를 고민하는 호텔들의 발길을 끌었다. 한 부스 참가 업체의 관계자는 “호텔 구매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내년 전시행사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호텔 체인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윈덤 그랜드 부산, 웨스틴 조선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 부산의 다수 특급호텔이 전시회에 참가해, 특색 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소개하며 각자의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를 전했다. 특히 지난 12월 개관한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호텔 운영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텔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소개됐다. 시너제닉, Gubgoo 등의 인력 아웃소싱 전문 업체들은 호텔의 인력 운영 효율화 방안을 제시했으며, 에이디오트는 스마트호텔을 위한 무인 요청 서비스와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선봬 주목을 받았다.


호텔 운영 지원 서비스도 다양했다. 시너제닉과 Gubgoo는 호텔 인력 아웃소싱 서비스를, 에이디오트는 스마트호텔을 위한 무인 요청 서비스와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NH농협(한결금융)은 호텔 특화 금융서비스와 경영컨설팅을 제안하며 호텔 운영의 재무적 측면에서 솔루션을 제시했다. 인력파견 전문업체 Gubgoo의 한 담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호텔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YANATRIP과 에코노믹스는 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할랄 인증 및 무슬림 친화 서비스를 소개했다. “최근 중동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할랄 인증에 대한 호텔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한 담당자는 전시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MICE산업의 미래를 조망한 부산 MICE 페스티벌


HORES 2024의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는 부산 MICE 페스티벌과의 동시 개최였다.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 부산 MICE 페스티벌은 부산광역시,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벡스코,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관광공사, 부산컨벤션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회를 맞은 부산 MICE 페스티벌은 MICE산업 관계자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이번에는 HORES 2024와 동시 개최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MICE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주목받았다. 메타스토어는 호텔 유휴공간 중개 서비스를, Roovook EMS는 호텔 이벤트 및 세일즈 관리 시스템을 선뵀다. “코로나19 이후 MICE산업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하이브리드 이벤트 운영을 위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지역 관광 개발 정보도 풍성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수도권의 MICE 인프라 개발 계획을 공유했으며, 경상남도는 관광 개발 투자 유치 정보를 소개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해운대 워케이션 사업을 소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한 참가 기관 관계자는 “부산의 MICE산업 발전상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MICE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화두였다. (사)한국컨시어지협회는 컨시어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한국호텔컨벤션서비스는 F&B 서비스 전문인력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MICE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핵심”이라는 한 교육기관 관계자의 말처럼, 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취업난과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한 미니 잡페어


HORES 2024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미니 잡페어’였다. 벡스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호텔인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4성급 이상 호텔들과 호텔·관광 관련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

 

 

참가 호텔들은 각자의 채용 계획과 인재상을 소개했다. 부산 비즈니스 호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신라스테이, 이랜드파크 등은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취업준비생은 “실제 호텔 인사담당자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호텔인네트워크의 이정한 대표는 ‘채용 플랫폼에서 경쟁력 있는 나 만들기’ 특강을 통해 취업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 활용법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 준비 팁까지, 취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가 공유됐다. 한 호텔경영학과 학생은 “최근 채용 트렌드와 이력서 작성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교육기관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은 재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수영구청 일자리종합센터, 부산경제진흥원 동부산일자리종합센터 등 지역 일자리 지원 기관들도 함께해 취업 지원의 시너지를 높였다.

 

호스피탈리티산업의 미래를 조망한 전문가 포럼


HORES 2024는 전시회와 더불어 다채로운 포럼을 통해 호스피탈리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3일간 진행된 포럼에서는 관광 개발, 호텔 투자,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첫째 날인 12월 4일에는 경남투자청 강만구 청장의 ‘극동 아시아의 새로운 관광 목적지, 경상남도’ 강연으로 포럼의 막이 올랐다. 강 청장은 경상남도의 관광 인프라와 투자 기회를 소개하며, 특히 국공유지 중심의 관광 투자 후보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지방 관광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정보였다.”는 한 참석자의 평가가 있었다.


동의대학교 추승우 교수가 좌장을 맡은 부산지역 총지배인 간담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호텔 운영의 현안부터 2025년 사업 계획까지, 폭넓은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부산 호텔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둘째 날에는 서울앤호텔 권진수 대표의 ‘2025년 꼬마빌딩 & 에어비앤비 투자전망’ 강연이 큰 관심을 모았다. 권 대표는 꼬마호텔과 꼬마빌딩 투자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며, 관광객 수요 증가에 따른 에어비앤비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조언이 매우 유익했으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정보가 공유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할랄산업연구원의 전문가들이 무슬림 관광 시장의 가능성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노장서 원장, 장건 명예원장, Komfas 하지 사이폴 등급인정 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글로벌 무슬림 관광의 시장 규모와 동향, 무슬림 친화 서비스의 핵심 요소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할랄관광 평가사’ 양성 과정에 대한 소개는 새로운 직종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날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호텔 개발과 인재 육성이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다뤘다. 먼저 호텔 컨설팅 연구소(HCL)의 박진홍 본부장은 ‘한국 호텔의 역사를 통한 호텔개발 사례’ 강연을 통해 시대별 호텔 개발 트렌드를 분석하고, 수요 기반의 호텔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과거 사례 분석을 통해 미래 호텔 개발의 방향성을 도출하는 접근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오후에 진행된 ‘국내 호텔관광산업에의 글로벌 인재 유치’ 세미나는 산업계가 직면한 인력난 해소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필리핀 폴리텍 대학교의 Trishia Mae Villamor와 Julaicka Garielle Rustia 학생은 글로벌 인재들의 시각에서 본 한국 호텔산업의 매력과 도전 과제를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세종대학교 이슬기 교수가 좌장을 맡아 STB-JDL Human Link Inc.의 Lina Gladys Castillo La Penia 대표, 필리핀 폴리텍 대학교 Yolanda T. Montances 교수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문화적 통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이슬기 교수의 제언은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HORES 2024의 포럼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업계의 현안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 됐다. 한 포럼 참석자는 “포럼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인사이트가 향후 호스피탈리티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HORES 2024는 전시회, 잡페어,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호스피탈리티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종합적인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부산 MICE 페스티벌과의 동시 개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의 서현웅 대표는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토대로 HORES가 부산을 대표하는 호스피탈리티산업 전시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을 꾸준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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