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시장 규모
2022년 기준 필리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168.75% 증가한 203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미국으로 50만 5089명이 방문했으며 한국(42만 8014명), 호주(13만 7974명), 캐나다(12만 1413명), 영국(10만 1034명), 일본(9만 9557명), 싱가포르(5만 3448명), 인도(5만 1542명), 말레이시아(4만 6805명), 중국(3만 9627명) 순이다.
코로나19 이전 필리핀 내 여행 횟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필리핀 내 여행 횟수는 7만 5670회를 달성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61.38% 증가한 12만 2120회를 달성했다. 팬데믹 이후 대폭 감소했던 여행 횟수는 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봉쇄 조치 해제 등의 요인 덕분에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필리핀 관광 수익은 전년대비 2465.75% 증가한 약 3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데믹 시대에 맞춰 필리핀 관광업은 급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22년 12월 29일 기준 1만 1989개의 필리핀 관광부 인증 기업과 52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2021년 기준 관광업은 필리핀 GDP에 5.2% 기여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정책 및 여행업계 동향
필리핀 이민청은 ’23년 5월 1일부터 팬데믹 기간 중 사용했던 One Health Pass 및 e-Arrival 카드를 eTravel 플랫폼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필리핀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도착 72시간 전 etravel.gov.ph를 통해 필요한 정보(연령, 여행유형, 일정 등)를 입력해야 한다. 출국 시에도 eTravel 플랫폼을 통해 이민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비접촉 방식을 통해 번거로웠던 출입국 절차가 더욱 간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 기준 필리핀-한국 항공좌석 및 항공편수 회복률은 2019년 대비 각 91%와 81%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형항공사(FSC)와 저가항공사(LCC) 모두 90%대의 마닐라-서울 구간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항공권 가격은 민간항공위원회(CAB)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로 하락했으며 이를 통해 필리핀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MV Seabourn사의 크루즈선인 Encore호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입항하면서 크루즈 여행 재개를 알렸다. 2019년 기준 필리핀 크루즈 여행객 수는 약 21만 명이며, 필리핀 정부는 크루즈 여행객 수 증가를 위해 각 지역에 1000명 이상 승객 수용이 가능한 항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쟁국 동향
2023년 기준 싱가포르, 일본 및 대만행 필리핀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연말 성수기 이후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경쟁국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2월 한 달 일본의 관광객 회복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96.4%를 기록했다.
시사점
최근 필리핀 정부는 교통 및 관광 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와 예방접종증명서 제시를 폐지하며 뉴노멀 상황에 맞춘 국가 관광 발전계획(NTDP 2022~2027)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3년 국가 예산의 82%를 집행하며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필리핀 여행업 종사자 H씨는 최근 필리핀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항공사들의 노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항공운임이 안정화돼 필리핀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_ 최현욱 마닐라무역관
Source_ 스태티스타(Statista),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관광부(DOT), 한국관광공사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