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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컬리너리

[Global Hospitality] 태국 식품업계 대세가 된 대체육

- 태국 식품 대기업, 식물성 대체육 사업 통해 채식 대중화 주도
- 태국 비건시장 2년 내 1조 7000억 원 돌파 예상


 

태국 식물성 대체육 시장동향


최근 가공식품 업계에서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즉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수 태국 기업들도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식품 OEM 수출을 주로 하던 태국 기업 NRF는, 식물성 고기 개발에 집중해 대체육 전문 업체 최초로 2020년 태국 증시에 상장했다. 또한 세계 최대 참치 통조림 회사인 타이 유니온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알레프 팜스(Aleph Farms)에 투자해 세포 배양육 시장에 발을 들였다.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두 분야 모두 많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태국 내 배양육에 대한 규제는 논의 단계로, 시장에 시판되는 대체육은 한동안 식물성 고기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소비자 비건 식품 구매 이유>

(단위:%)

 

태국 식생활 문화의 이해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유명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라쿠텐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들이 비건 식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건강에 이롭다(남녀 평균 69.5%)’가 선정됐고 그 다음 ‘종교·문화적 채식주의(27%)’가 가장 많았다.


태국 국민의 95%는 불교 신자다. 그러나 한국이나 중국의 대승 불교와 다르게 태국의 상좌부 불교는 육식을 허용한다. 수행자는 음식을 스스로 지어 먹는 행위가 금지돼 있어 탁발로 끼니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육식이 종교적 금기가 아니였음에도 태국에 채식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채식주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육류를 소비하지 않는 ‘망싸위랏’, 육류뿐만 아니라 동물성 식품을 일제 소비하지 않는 비건(Vegan), 그리고 비건에서 더 나아가 마늘 등 향이 강한 채소를 소비하지 않는 ‘제’가 있다. 채식 식단은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의 메뉴판, 편의점의 즉석조리식품 판매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낀제’라 불리는 채식 축제 기간에는 ‘제’ 식단의 판매를 알리는 노란빛 깃발이 골목 곳곳에 내걸린다.

 

연평균 10% 고속 성장세를 보여주는 채식 식품 시장


채식 제품의 2019년 태국 시장 규모는 약 280억 바트며,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여 2024년에는 450억 바트, 우리 돈으로 약 1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식품공급 안전에 대한 경각심까지 더해지며, 기존 육가공 식품을 대체할 식물성 고기에 대한 관심이 한층 뜨겁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낀제’ 축제 기간에 맞춰 한시적으로 채식 제품이 홍보됐던 반면, 2021년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식물성 고기 제품을 볼 수 있는 것만 봐도 채식 열풍이 체감된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 동향


식물성 가공식품은 전 세계 식품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식물성 대체육 제품은 태국에서 간고기와 즉석조리 형태로 시판되고 있으며, 여러 태국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태국 대체육 가공업체 ‘Meat Avatar’는 대표 설탕 제조업체 ‘Mitr Phol Group’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간고기와 삼겹살 대체육 제품을 Black Canyon, Audrey Cafe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납품하고 있다. 대체육 제품의 시장가격은 브랜드마다 상이하나 100g당 50바트에서 70바트 사이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원재료보다 대체육 가공 설비 또는 기술 수출이 유망 


태국에 시판되고 있는 대체육 제품의 주재료는 대두, 완두, 쌀, 표고버섯, 치마버섯 등이 있다. 아직 원재료를 단순 가공하는 형태의 제품이 대다수인 만큼, 한국 기업은 원재료보다 가공단계의 설비 또는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육을 선도하는 미국산 제품도 태국에 진출한 바 있으나 비싼 가격과 현지화 부족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높은 나트륨 함량과 버거 패티, 소시지 등 양식에 한정된 제품군으로 인해 태국 음식에 활용되기 어렵다는 평이다. 태국의 대체육 간고기 제품은 1kg당 300~500바트로 미국의 ‘Beyond Meat’ 제품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저렴하지만 현지 돼지고기 가격에 비하면 최대 12배 높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탓에 대체육 제품은 대형 슈퍼마켓이나 건강식품 유통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


스타트업 More Foods Innotech의 공동설립자, Vorakan Tanachotevorapong은 “태국의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채식주의자에서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로까지 고객층을 넓혀왔으며, 고객층이 다양해진 만큼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맛, 식감, 향뿐만 아니라 영양에 있어서도 기존 육류에 뒤처지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중요한 성장 과제”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대체육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개발과 홍보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Vorakan씨는 “대기업이 앞장서 대체육 시장 홍보에 힘써야 식물성 고기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진출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정부 정책과 시사점


2021년 1월 태국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BCG(Bio-Circular-Green) 이코노미 모델’을 기존의 ‘태국 4.0’정책과 함께 국가 의제로 채택했다. BCG 이코노미 모델의 4대 핵심산업 중 하나인 ‘농업 및 식품’ 분야는 대체육을 비롯한 태국의 식품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2월 태국 투자청은 농산물 디지털 거래와 농식품 산업단지 관련 사업을 신규 BOI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승인했고, 디지털 플랫폼 등 대체육의 원재료 공급망 관련 분야에 투자처를 찾고 있는 기업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태국_ 박재원 방콕무역관 
Source_ 태국산업경제실(OIE), 태국투자청(BOI), 태국디지털경제진흥원(DEPA), 사얌상업은행(SCB) 산하 경제지식센터, 끄룽타이은행(KTB) 산하 경제연구원, KOTRA 방콕 무역관 자체 분석자료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