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적극적인 홍보 요구되는 임시생활시설 그러나 자가격리 숙소로 인해 여러 방역 사각지대가 노출되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임시생활시설 안내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 자가격리자는 “제주도에 출장 차 내려왔다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가 내려졌는데 집이 서울이라 자가격리할 거소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도에 문의하니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통해 격리가 가능한 숙소가 있다고 소개해줬다. 시설은 거소지에 있다 불편한 경우 제공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설격리를 허용하게 되면 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의 귀책사유가 관할 보건소에 생기게 될뿐더러 입소 처리도 복잡하고, 시설 운영에 투입돼야 하는 비용이나 인력에 부담을 느껴 각 보건소는 자가격리로 유도하는 모양새다. 실제 몇몇 임시생활시설에서 관할 시에 자가격리 전용숙소에 대한 규제를 요청했으나 비용 감당이 안 돼 갈 곳이 없는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답변뿐이었다고. 단속은 하되 크게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은 규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임시생활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되지 않고 있자 오히려 스카이파크호텔과 같은 시설에서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4월 1일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로 호텔이 임시생활시설 운영을 시작한 지도 어언 10개월째다. 처음 시설 전환을 고려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오랜 기간 운영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어느덧 임시생활시설 운영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거소지가 불분명하거나 자가격리가 불가피한 이들에게 호텔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안식처가 됐다. 임시생활시설 커뮤니티도 생겼다. 그러나 지난 기간 동안 시설 운영이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의 2차, 3차 대유행의 파고를 겪으며 밀접접촉자의 시설격리가 급증했고, 필요성은 커지는데 일부 업체들의 부적절한 시설 운영과 사실과 달리 전해지는 과장된 정보,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인해 임시생활시설이 혐오시설 취급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호텔 임시생활시설은 또 다른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대응 매뉴얼의 새로운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임시생활시설은 처음이었던 호텔의 그간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그칠 줄 모르는 확산세로 수용력 넓어진 임시생활시설 코로나19 감염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당시 감염병 확산의 안정세에 도입
지난 4월 1일부터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해외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다. 감염병 확산 안정세를 보이는 국내와 달리 뒤늦게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코로나19에 불안함을 느낀 해외 교민들이 귀국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국내 거소지(일정 기간 거주하는 장소)가 있는 내외국인 입국자는 거소지에서, 단기 체류자격 외국인 입국자, 또는 국내 거소지가 없는 내국인 입국자는 국가에서 운영 중인 임시생활시설에서 시설격리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늘어난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수용할만한 임시생활시설이 부족하자 몇몇 호텔들이 나섰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 협조하고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힘들어진 호텔의 객실 운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코로나19 이후의 호텔 이미지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위의 만류와 각종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임시생활시설로서 자가격리자들을 맞이하고 있는 호텔들. 쉽지 않은 결정과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희생하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며 임시생활시설로서의 호텔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봤다. 입국자 격리 의무 확대로 시설지원에 나서다 코로나19 감염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