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년간 불확실했던 여행 시장이 변화에 적응해나가며 활로를 되찾고 있다. 여행사와 여행 관련 플랫폼에서는 2023년의 트렌드를 점치고 이를 대비하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여행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행 경험이 많아진 이들의 니즈는 단순히 어느 국가, 지역으로의 방문이 아닌, 특정한 무엇을 하기 위한 이동으로, 행위의 카테고리도 상당히 세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3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모니터 2023>, <Z세대 트렌드 2023>에서 키워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 ‘중간은 없다’는 것이다. ‘평균 실종’, ‘버티컬 취향’, ‘디깅소비’의 키워드로 표현된 올해 소비는 한마디로 특정 집단으로 갈무리할 수 없이 제각각의 취향과 제각각의 패턴이 예상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곱의 법칙으로 분화되는 무수한 니즈를 적재적소에 공략함은 물론, 소비자도 모르고 있는 그들의 숨은 욕구를 소비로 전환해주는 전략이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통통 튀는 토끼처럼 재기발랄한 호텔들의 아이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종합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2023 트렌드 모니터』를 출간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자체 보유한 160만여 명의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분석한 열네 번째 책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여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세계적인 고물가•경기침체 상황으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해였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무지출 챌린지, 점심값 줄이기 등의 긴축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추구하는 불황형 소비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한편에선 ‘자발적 푸어족’ 등의 사례가 발견되기도 하며, 다양한 소비 태도의 공존으로 여러 시사점을 낳았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 일자리 불균형, 사회 무기력 심화 등 엔데믹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을 만큼 향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변화무쌍한 시대, 섣불리 가벼운 예측조차 던져 보기 어려운 상황 속이지만, 『2023 트렌드 모니터』는 대중 소비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큰 흐름을 분석했다. 다시 돌아온 ‘근심 걱정’, ‘나’에 집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