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최고의 더위가 찾아 왔다. 서울은 열대야만 25일 연속이다. 조만간 한달을 채울 듯 하다. 이렇게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기상 이변이 증폭되니, 와인 세계에 있어서도 새삼 빈티지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포도가 커가는 성장기의 날씨에 따라 색과 향과 맛이 달라지는 신기한 와인의 세계에서는 매해 와인의 특성이 달라지니, 새로 출시되는 와인들의 테이스팅에 소홀할 수 없다. 8월은 북반구에서 새로운 빈티지 와인이 출시되는 달이니, 캘리포니아의 레드 & 화이트 와인의 새 빈티지 와인들을 시음해 봤다. 나파 밸리의 정수, 퀸테사 와이너리 퀸테사(Quintessa)는 칠레 출신의 어거스틴 후니어스(Augustin Huneeus)가 설립한 ‘후니어스 빈트너스(Huneeus Vintners)’의 컬트 브랜드다. 그룹의 최고급 브랜드로 출범한 만큼, 독립된 자체 포도밭과 자체 와이너리를 가진 에스테이트다. 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심장부인 나파 밸리의 한 가운데 위치한 러더포드(Rutherford) 구역에 있다. 나파 밸리는 서편의 마야카마스 산맥과 동편의 바카 산맥의 화산 활동과 그 한 가운데를 흐르는 나파강의 퇴적 활동으로 형성된 복잡 다양한
엔데믹 시대의 소통과 와인 산업 대학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이해 온라인 교육 도구를 이용해 비대면 교육을 해왔다. 사실 원격 교육은 ‘사이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몇 대학들이 해오던 것이었는데, 이제 거의 모든 일반 대학들도 도입해 진행하고 있는 현실화된 교육 방법이 됐다. 이 과정에서 비대면 원격 교육과 회의가 의외로 놀라운 소통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고, 교육과 소통 효과도 의외로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와인산업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동일한 와인을 시음하며 화상으로 본인의 견해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시음회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으며, 필자도 이런 시음회와 교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때마침,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명품 컬트 와인을 생산하는 퀸테사(Quintessa) 와이너리에서 2019년 새로운 빈티지의 출시를 알리는 줌(ZOOM) 미팅을 개최했고, 그 자리에서 퀸테사 와인과 2019년 빈티지 소개 그리고 테이스팅이 함께 이뤄졌다. 원격 미팅에 참여한 와인 전문가들은 미리 해당 와인을 출시 이전(Avant-Premier)에 배송 받아 이번 기회에 함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