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은 생소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익숙함을 한 뼘 비트는 것에서 비로소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전복선 저자의 <매력적인 일본 호텔 이야기>는 이러한 사실을 21개의 독특한 호텔을 엮어내 보여준다. 이 책에 사례로 등장하는 호텔들은, 너무나 익숙해 마치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요소들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으로 벼려냈다.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장소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21개 호텔의 공통점은 우리가 거니는 모든 일상 속 장소 하나하나에 숨결을 부여하고 이를 호스피탈리티 차원으로 발전시켰다는 데 있다. 책에 등장하는 말을 인용하면 “모든 과정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과 지역을 적극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함으로써 호텔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4곳의 호텔은 이런 이상을 현실로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들 호텔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로서 호텔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보자. 숙박도 예술이 된다 ‘BnA 스튜디오 아키하바라’ 숙박 공간은 투숙객의 시간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전한 의미를 부여받는다. BnA는 이 점을 깊이 있게 알려주는 공간이다
책을 읽을 때 머리말을 먼저 읽지 않는 편이다. 머리말에서 작가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그리고자 했던 방향이 얼핏이라도 느껴지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머리말부터 읽었다. 2년이 넘게 전복선 기고자의 글을 받아 보면서 그의 필력이나 소개하는 호텔들의 수준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기에, 그보다도 그가 어떤 마음으로 책을 펴냈는지, 이 책에 담고자 했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호텔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소개하고 싶은 곳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책에 소개할 호텔을 선정하는 데 좀 더 신중한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 에필로그 中 전복선 기고자의 글에 영감 받아 “우리도 국내의 작지만 개성 있는 호텔들을 소개해 보자!”며 야심차게 새로운 꼭지를 기획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통 섭외가 쉽지 않아 7번의 연재를 끝으로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지면을 접었다. 사실 질투가 났었던 것 같다. 우리라고 못할 것도 없는데 계속해서 비교를 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일본인’이 아닌 ‘기업가’로서 가져야할 영리함과 집요함, 정교함이었다는 것을. “상식은 진리가 아니다
정가_ 1만 5000원 구매_ <호텔앤레스토랑> 02-312-2828, 전국 대형 서점 전복선 저자의 <매력적인 일본 호텔 이야기 - 유니크한 콘셉트의 21개 호텔을 만나다>는 유니크한 콘셉트의 호텔, 그리고 그 콘셉트를 구현 가능하게 만드는 경영 철학에 관한 인사이트가 녹아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간결하고 캐치한 문장력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데다, 호텔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독자들에게 한 차원 깊은 배움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앤레스토랑> 기자로 일하며 근 1년 간 전복선 저자의 기고 글 ‘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의 담당 편집자를 맡고 있다. 운 좋게도 메일을 통해 오는 그의 원고를 가장 먼저 살펴보는 일은 큰 즐거움이었다고 고백하고 싶다. 저자의 글에는 수많은 호텔 중 주목할 만한 곳을 선별하는 능력, 지루할 틈이 없는 캐치한 문장력, 거기에 더불어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대한 깊이있는 인사이트가 전부 담겨있다. ‘오프 더 레코드’지만, 전복선 기고자의 원고는 처음부터 다듬을 것이 많지 않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다는 점도 귀띔하고 싶다. 더불어, 단행본 발간
호텔은 이제 단순히 숙박하는 장소에서 머무는 장소로 거듭나게 됐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호텔, 그중 라이브러리는 호텔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공간 비즈니스에서 라이브러리 마케팅의 중요성 호텔은 이제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호텔들은 여러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을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음식은 물론, 디자인, 음악, 향 등 사람의 오감이 닿는 모든 곳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 책 역시 사람들의 취향을 매료시킬만한 좋은 요소 중에 하나다. 공간 비즈니스에서 책을 이용해 성공을 거둔 좋은 사례는 일본의 ‘츠타야’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이제 서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안한다는 의미로 ‘문화 기획사’로 불리기까지 한다. 회원 수는 일본 인구의 절반이 넘는 7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츠타야는 어떻게 서점을 넘어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진두지휘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가장 먼저 일반 대형서점 진열 방식을 달리해, 장르별로 책을 한 데 모아 두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필요한 찾는 데 비효율적이어도,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해 서점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새로운
지금까지 체득한 경험을 책으로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 오수진은 호텔에 몸담은 20년이란 세월동안 직업 호텔리어를 바라보는 시각과 견해도 달라졌지만 책을 집필하며 오히려 호텔리어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게 됐다. 수 년 간 다양한 호텔에서 직무 경험을 해온 그가 소개하고자 하는 호텔리어의 모습은 어떨까?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지? 보기에는 화려한 곳인데 직장으로서의 호텔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은 직장으로서의 호텔과 유기적으로 이뤄진 호텔의 각 부서와 직무에 대한 설명, 예비 호텔리어들을 위한 취업 팁을 제공하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한 호텔에 입사한 후에 호텔리어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 경력 개발의 다양한 기회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으며 4차 산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이러한 시대 흐름에서 요구되는 변화와 역량들을 정리해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현직에 있는 다양한 호텔 직무 책임자 14인의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전달, 인터뷰를 통해 호텔리어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호텔리어 입문에 대한 조언도 담았다. 저자 오수진을 말하다 20여 년 호텔에 근무했지만 호텔리어가 된 것에 스
멀쩡한 안방의 침대를 두고 거실의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잠이 드는 사람,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솔깃할만한 곳이 있다. 안락한 침구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잠이 드는 것을 좋아하거나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환호할만한 독특한 호스텔 「BOOK AND BED TOKYO」를 만나 본다. 감각있는 부동산 회사의 도전 BOOK AND BED TOKYO 이케부쿠로(池袋)는 도쿄의 북쪽 이케부쿠로의 번화가에 즐비한 한 철판구이 가게와 중국집 사이에 위치해 있다. 위치가 말해주듯 이곳은 원래 허름한 일본식 이자카야였지만, 리노베이션 건물 전문 부동산 회사 R-STORE와 히로시마(広島)에 본사를 둔 건축사무소 Design Design Office가 공동으로 기획해 호텔로 거듭났다. R-STORE는 도쿄 도안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세련되게 리노베이션된 건물을 소개하는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50만 명이 찾는 일본 최대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R-STOR는 혁신, 디자인, 레트로, 빈티지의 분위기를 가진 세련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창업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러한 R-STORE가 일본을 찾는 외국인
01 티 세계의 로드 맵 티 아틀라스(WORLD ATLAS OF TEA) 오늘날의 티 트렌드는 홍차를 중심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홍차를 비롯한 티가 커피의 유력한 대체재가 될 것으로 세계 유수의 전문 기관들이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티는 지금 해마다 허브 티, 티 블렌드, 그리고 홍차 베이스의 밀크 티로 끊임없이 식음료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티 아틀라스>는 국내에서 출간된 월드 아틀라스 시리즈 <커피 아틀라스>에 이은 제2권으로서 티의 대중화를 위해 티의 역사, 문화와 함께 찻잎이 산지에서 한 잔의 티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내용을 충실히 소개한다. 또한 티를 우리는 방법과 함께 오늘날의 세계적인 트렌드인 티 블렌딩, 티 믹솔로지 등의 환상적인 세계도 보여 준다. 특히 아프리카, 인도 아 대륙, 중동, 극동 아시아, 남아메리카 5대륙의 30개에 달하는 다양한 티 생산국들의 티 생산, 소비, 수출, 수입 등을 집중 조명하면서 세계 티시장의 다채롭고도 거대한 규모를 한 눈에 보여 주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앞으로 곧 다가올 티의 세계에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