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와이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무려 200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그동안 마트에서도, 와인숍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한국와인들을 한 곳에 보관하고 이를 소개하는 곳이 있다. 바로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광명동굴로 현재 와인동굴의 모든 행사들은 한국와인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최정욱 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와인은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기에도 제격이라고 말하는 최정욱 소장. 그가 명확하게 정리해주는 광명동굴과 한국와인의 모든 것,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새우젓 보관소에서 와인 동굴이라니 맨 처음 한국와인을 소개하고자 했던 것은 광명시의 양기대 시장이다. 그는 4년 전 새우젓 보관소로 이용하던 폐광을 광명동굴로 개발하고자 할 때부터 와인을 염두해두고 있었다고 한다. 동굴은 1년 내내 내부 온도 12~13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동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은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많았다. 이에 그는‘새우젓을 숙성시켰다면 다른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와인을 떠올렸다고 한다. 실제로 동굴은 와인 저장 공간인까브(Cave)와 거의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까브로 이용하기에
대한민국 40개 지자체의 와이너리 60곳에서 양조 중인 200여 종의 국산 와인에 대해 교육뿐만 아니라 보관 및 판매까지 하고 있는 광명 와인 동굴. 연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 곳에서는 매일 한 종류씩 시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9일(화) 시음을 선보였던 와인은 문경에서 올라온 오디로 발효시킨 와인 '오디로제T' 이다. 방문객들은 오디로 만든 달콤쌉싸름한 와인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