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혜영 기자의 세상보기] ‘선택과 집중’ 시그니처를 남겨라
3개월에 걸친 호텔 식음업장 개편에 대한 기획취재를 마무리 하면서 기자가 바라보는 시선을 몇 자 기록한다. 기사는 본지 7월호부터 총 3편에 나눠 담았으며 취재는 수개월 아니 그 이상, 수년에 걸쳐 모은 기록을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잡았다. 그동안 국내 호텔업계는 현 세대의 흐름을 빠르게 담아내지 못하고 과거에 머무르는 보수적인 이미지로 비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거대한 변화의 홍수 속에 크고 작은 시도로 고민을 이었다. 그 결과 호텔 다이닝은 크고 작은 변혁기를 마주하게 됐다. 최근 호텔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식음업장의 개편이 그 중 하나다. 특히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을 품은 호텔이 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다이닝 시장의 수준이 성장했음을 반증한다. 즉 호텔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전제가 바탕에 깔렸다. 여기에는 호텔이 식음업장에 수 십 년동안 공들여 쌓아야 하는 노력을 대신할만한 보증된 셰프 레스토랑을 호텔로 들임으로써 이를 품은 호텔의 가치도 함께 상승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호텔의 강점인 서비스 퀄리티를 내세워 해외 유명 스타 레스토랑과 협업하는 형태는 이미 10년 전부터 시도됐다. 무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