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Dining Trend] 북경 오리구이와 로티서리 오븐의 컬래버레이션
오리구이, 궁중에서 민간으로 전파 북경 오리(Peking Duck)는 연하고 구운 오리 고기를 얇게 썬 조각과, 바삭바삭한 스킨과 잘게 썬 파, 오이, 호이신 소스 또는 레드빈 소스로 구성된 수백년된 베이징의 상징적인 궁중 요리다. 오리구이는 일찍 기원 400여 년 전의 남북조 시대부터 시작됐으며, 식진록(食珍錄)에도 ‘구운 오리’라는 글자가 써 있다. 남송시대에 오리구이는 이미 임안(항주) 음식 중의 명품이 됐는데 이 때 오리구이는 대중적인 음식은 물론 사대부 집의 진귀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정통 베이징 오리구이는 명 왕조 때 시작됐다. 명조의 개국황제 주원장이 남경에 도읍을 정한 후 황궁의 요리사가 남경 현지의 살찐 오리를 숯불에 구워 음식을 만들었는데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바삭하면서도 고소해서 별미였다. 그때부터 베이징 오리는 명왕조의 황궁에 입성해 오리를 불에 쬐어 말린다는 의미로 ‘고(烤)’자를 붙여 고압(烤鴨)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가지고 널리 전해졌다. 이 당시 오리구이는 궁정에서 보름날을 셀 때 필수 요리가 됐으며, 들리는 바에 의하면 청나라 건륭황제와 서태후는 오리구이를 특별히 즐겨 먹었다고 한다. 명왕조가 도읍을 베이징으로
- 이남채 칼럼니스트
- 2021-06-13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