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옥의 Erotic Food] 남자의 향기, 밤크림스프
“시계 버튼을 누르면 문자판이 돌면서 ‘오늘밤 당신에게 입맞추겠어요(Let me kiss you tonight).’, ‘널 미친듯이 만지고 싶어(I want to caress you madly).’ 이런 문장을 조합해내는 시계도 있죠. 또 요즘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기계식 시계만의 ‘가치’와 독창적인 ‘스토리’가 담겨져 있어야 진짜 명품시계죠. 리차드밀(Richard Mille)에서 만든 ‘에로틱 투르비용(Erotic Tourbillon)’은 시계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야릇한 문장을 조합해 내는 것을 보면 그 속에 꼭 AI가 하나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제 취미는 시계 모으기입니다.” A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이어 B는 “저는 주말이면 자전거를 탑니다.”라며 취미를 전했다. 비에 젖은 정장을 툭툭 털고 들어서면서 머리를 흔들어 시선을 끌었던 C는 “저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맛집 투어하는 것입니다. 주말이면 정말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회사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를 잊어요. 다음에는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투어면 더욱 좋겠습니다.”라고 약간은 코믹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오늘 미팅 장소인 ‘더클리식’은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와 차가운 듯
- 김성옥 칼럼니스트
- 2020-06-14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