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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토)

투어리즘&마이스

[Visit Society] 전통을 바탕으로 회원 간 유대관계 강화 - 국제 SKÅL 서울클럽 김연경 회장

요즘이야 SNS가 발달해 많은 정보가 오고가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정보교류를 위해 사람들은 직접 만나야했고 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도모하곤 했다. 물론 아무리 SNS가 발달했더라도 오프라인 모임에서 유대감은 더욱 강화되기 마련이다.
80여 년 전인 1934년, 파리에서 관광 전문가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전 세계적으로 뻗어가던 이 모임은 30여 년 후 한국에까지 진출, 지금까지 전통을 유지하고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관광업계의 대부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제 SKÅL 서울클럽(이하 국제 스콜 서울클럽) 39대 김연경 회장을 만나 국제 스콜 클럽과 국제 스콜 서울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서현진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Q. 국제 스콜 클럽 및 국제 스콜 서울클럽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제 스콜 클럽은 1934년에 파리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관광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Business among Friends’라는 슬로건 아래 전세계 관광산업 발전과 우정을 지향하며, 관광업계를 모두 연결하는 최대의 관광전문 기관입니다. 스콜은 전세계를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 5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현재 90여 개국 500개의 클럽에 2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의 주요 인사들로 이루어진 스콜은 도시별, 국가별, 지역별, 전세계 단위의 모임을 통해 회원 간의 공통 관심이나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실행합니다.
국내에는 1969년에 설립된 국제 스콜 서울클럽에는 9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있으며 2010년 5월에 인천 클럽이 설립, 현재 2개의 클럽이 활동 중입니다.


Q. 국제 스콜 서울클럽 39대 회장이 되기 전부터 관광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 일한 것은 지난 1991년부터입니다. 19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호주정부관광청이 우리나라를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호주정부관광청에서 2004년까지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며, 호주 TV 광고를 비롯한 각종 브랜드 광고 캠페인, 프로모션, 언론 홍보를 비롯, 항공사, 여행사 및 기업체들과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에는 올림픽이 시드니에서 개최됨에 따라 행사 전후로 1년 이상 국내의 언론 문의나 현지 취재, 촬영 등에 관한 창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부터 현재의 프로맥 파트너십에서 관광 전문 홍보와 마케팅을 이어가며, 서호주정부관광청, 프린세스 크루즈, 스쿠트 항공, 쉐라톤 마카오 호텔, 트라팔가, 괌정부관광청 등을 맡았으며, 한-아세안센터와 함께 아세안(ASEAN) 주요 국가에서 현지 관광업계 인사들에게 우리나라 관광에 대한 교육을 맡아 하기도 했습니다.


Q. 주요 회원은 누구이며 어떤 활동을 합니까?
현재 국제 스콜 서울클럽 회원들은 주요 호텔, 항공사, 관광청, 국내 관광관련 정부기관, 대학교의 관광학과 교수 등 관광업에 관련된 회사 및 기관들의 대표와 임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집행위원단을 선출, 클럽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국제 스콜 서울클럽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관광 관련 모임으로, 매달 정기적인 회의가 기본입니다. 이 월례 회의는 회원 간의 정보교환과 현안 논의의 장이기도 하지만, 관광 관련 외부 인사를 초청해 이들과의 교류 및 협력의 창구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천 클럽과의 관계증진을 위해 서울-인천클럽 골프대회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관광을 전공하는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해외로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하며, 연말에는 자선사업에 기부하기도 합니다.
스콜은 1년에 한 번 지역별 총회가 있어, 서울클럽이 속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아시아 총회가 개최됩니다. 클럽에서는 가능한 많은 회원들이 아시아 총회에 참석해 다른 클럽 회원들과 교류하도록 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전 세계 스콜 회원들이 참가하는 세계총회가 있어 이곳에 참가, 수많은 스콜 회원들과 교류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Q. 국제 스콜 서울클럽의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제 스콜 서울클럽은 지난 1969년에 설립된 이후에 국내에서 유일한 스콜 클럽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추가 클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고, 지난 2010년에 서울 클럽의 주도와 지원으로 인천클럽이 설립됐습니다. 현재 인천클럽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서울클럽과 교류하며 국내 관광산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 있는 45개 클럽은 1년에 한 번 만나는 아시아 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서울클럽은 그동안 아시아 총회를 우리나라에서 다수 개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 2012년에 전 세계 스콜 회원들이 참가하는 세계총회를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과 인천에서 개최, 세계 각국의 관광 전문가들에게 우리나라 관광 인프라, 주요 관광지, 서비스 등을 알린 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입니다. 스콜 세계총회는 일반적인 국제 행사와는 달리 전세계 민간 관광 전문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모임인 만큼, 다양한 우리나라 관광 홍보는 물론, 관광 상품의 개발 등 많은 부대 효과와 이들이 지출한 비용 등으로 경제적인 효과까지도 볼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특히 ‘한국 방문의 해’ 마지막 행사이자 2012년 한국 컨벤션의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가장 큰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Q. 관광 전문가들의 모임이니 만큼 회원들 간 관광업계에 대한 많은 고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국제 스콜 서울클럽은 관광산업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관광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입니다. 유가 하락은 관광을 증진하는데 큰 요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와 테러를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나 국내 경제문제는 관광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금년 한해를 속단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나라만 보자면, 작년에 메르스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시장이 선전하는 등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거대 시장이 됐습니다. 올해 또다시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이 다시 시작되고 정부도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홍보와 마케팅에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금년에도 관광분야의 증가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별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여행 경험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우리나라 시장도 이제 점점 선진국 스타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국제 스콜 서울클럽의 올 한해 계획과 회장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국제 스콜 서울클럽은 오랜 역사와 함께 앞서 활동했던 회장과 임원들이 만든 수많은 전통과 업적들이 있습니다. 올해 회장으로서 그런 노력들을 계속 이어가면서 기존의 회원들에게는 더 많은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관광업계에 있는 새로운 이들이 서울클럽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서울클럽을 더욱 알리는 일도 계획의 일부입니다.
무엇보다 국제 스콜 서울클럽은 회원들 간의 유대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스콜 서울의 특징이라면 참가자들의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출신 국가나 지역도 다양하고 회원들의 경력과 배경, 문화도 역시 다양합니다. 국내 관광업계에서 30~40년 이상 일한 경력자가 있는 반면 한국 지사장으로 임명돼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지사장이나 총지배인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다양한 회원들 간의 조화와 화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이를 이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2016년 2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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