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국내 주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체류 기간도 늘어났다. 관광 소비 총액은 1조 894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동성로가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진출이 확정됐다.
이러한 변화들로 대구는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향후 TK 신공항 건설에 따른 호텔 수요 증가를 전망하며, 더 높은 등급의 호텔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객 급증하고 있는 대구
체류 관광 꾸준한 성장세 보여
▲사진 출처_ 대구관광 공식 인스타그램(@visitdaegu)
대구광역시가 국내 주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발표한 전국 주요 관광 현황에 따르면, 대구시는 금년 상반기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및 외지인은 총 529만 6828명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방문율이 가장 높았으며, ‘동성로’가 위치한 중구 지역에 관광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구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지인들의 대구시 평균 체류시간은 2743분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313분 길었다. 평균 숙박 일수도 2.97일로, 전국 평균을 0.08일 상회했다.
장기 체류 관광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전체 방문자의 17.1%인 1361만 8653명이 체류를 결정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박 숙박은 8%, 2박은 5.6%, 3박 이상은 18.4% 증가했다. 숙박 목적지 방문 비율은 11.6%를 기록했고, 숙박 목적지 검색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한편, 대구 인근 지역의 숙박 관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숙박 목적지 방문 비율은 경상북도가 55.9%로 가장 높았고, 경상남도 10.7%, 경기도 7.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대구시가 단순 경유지가 아닌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소비 비율 가장 높은 업종은 여행업
관광소비 합계 감소했으나, 50~60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해
대구시의 관광 소비 총액은 1조 8942억 원으로, 전국 관광 소비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나, 전국 평균 감소율 3.6%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대구시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일었다. 여행업 분야에서는 소비가 194.2%(4928만원) 급증했으며, 운송업 역시 76.7%(4827만원) 증가했다. 한편, 숙박업은 22.8%(16억 3590만원) 감소했으며, 문화서비스 분야는 소비 비율이 –25%로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여행업과 운송업의 성장은 단기 체류 관광객의 증가를 시사하는 반면, 숙박업 감소는 장기 체류 관광객 유치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대구시 관광객들의 주요 소비 유형은 대형쇼핑몰, 식음료, 레저용품 쇼핑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17.1%), 50대 남성(15.2%), 60대 여성(19.8%)이 각 분야의 주요 소비층으로 확인됐다.
눈여겨볼 만한 지점은 대구시의 SNS 언급량이 전년 동기대비 33.3% 증가했다는 것이다. 동반 유형을 살펴보면,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족’ 동반 여행은 62.5%, ‘직원’ 동반 여행은 61.3% 증가해, 모든 유형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여행 유형에서는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 24.2% 증가해 가장 큰 성장세를 띤다. ‘나들이’와 ‘캠핑’도 각각 10.4%와 4.2% 증가했는데, 이는 대구에서의 휴식과 자연을 찾는 여행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구 최초 ‘관광특구’ 지정된 동성로에
호텔신라 브랜드 처음 진출한다
지난 7월 22일에는 ‘대구의 심장’, ‘젊은이의 성지’로 유명한 대구시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대구에서 최초로 지정된 동성로는 국비지원사업 추진 등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중구 동성로 및 약령시 주변 일원(면적 1.16㎢)이다.
최근 상권 침체로 위기에 처한 동성로 상권의 부활을 위해 대구시는 문화관광·상권·교통·도심공간 등 4개 분야에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 관광특구는 전국 13개 시도에 34개소가 있으나, 대구는 그동안 한 곳도 지정된 곳이 없었다. 이번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로는 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관광진흥개발기금 우대금리 융자지원, 관광특구 활성화 국비지원사업 추진,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공개공지에서의 공연도 가능해진다. 또한, 최상급 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조성도 가능하다.
다음날인 7월 23일 대구시는 케이케이㈜, ㈜호텔신라와 ‘프리미엄급 호텔건립 투자·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 케이케이㈜는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판매 회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케이케이㈜ 본사가 있는 중구 공평네거리 부지 2016.5㎡(약 610평)에는 지상 29층 지하 5층, 250여 객실 규모의 ‘신라스테이 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신라가 신라스테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론칭한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레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레저형 호텔 브랜드다. 지난 5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이호테우에서 처음 선뵀으며, 기존 신라스테이보다 넓고 다양한 형태의 객실과 레저를 위한 부대시설, 아웃도어 풀, 풀사이드 바 등 휴양과 레저를 위한 상품성이 강화됐다.
케이케이㈜ 측은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연내 인허가 신청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첫 삽을 뜰 계획이며, 2028년 9월 준공, 2029년 3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호텔의 입지가 대구 도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동성로’와 최근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교동’ 사이에 위치한 만큼, 도심 속 호캉스를 선호하는 수요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세대를 타깃으로 케이케이㈜·㈜호텔신라 양사(兩社)는 대구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브랜드 도심 레저형 호텔 설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케이 박윤경 대표이사는 “오랜 향토기업으로서 대구의 자랑이 될 수 있는 호텔을 건립해 그동안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호텔신라 이정호 부사장은 “호텔신라의 노하우를 집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곳 대구에서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되살아나는 대구 지역 호텔 업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
대구 시내 호텔 포트폴리오에 ㈜호텔신라가 합류하게 된 소식이 전해지며 대구 지역 호텔 업계에도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가 퍼지는 분위기다. 특히, 동성로 개발과 함께 더욱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이번 호텔 건립은 지역기업인 케이케이㈜와 삼성그룹의 ㈜호텔신라가 대구에 투자하는 협력 사업인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하며, “5성급 프리미엄 호텔 건립은 동성로 부활의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TK 신공항이 건설되면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K-2 공항 후적지 등에 6성급 호텔 건립에 대한 검토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부여하는 호텔등급결정에서 조회 가능한 대구시 소재 호텔은 총 22군데다. 그중 1~3성급이 16곳이고, 180개 객실을 갖춘 호텔수성과 시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엘디스 리젠트 호텔, 수성구에 위치한 호텔 라온제나 등 3개 호텔이 4성 인증을 받았다. 5성급 호텔로는 대구시 최초로 5성을 받은 호텔 인터불고 대구와 지난 2021년 동대구역에 오픈한 대구 메리어트 호텔, 올해 7월 22일 새로이 5성 인증을 받은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까지 3곳이 있다. 4성급 특급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호텔이 2008년 대구시티센터에서 문을 열었으나, 12년 만인 2020년 11월 휴업에 들어갔다. 이후 2021년 1월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가 이듬해인 2022년 9월 다시 폐관한 상황이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최근 동성로 발전에 힘입어 대구시티센터 측이 새로운 호텔 운영자를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긴다!
호텔 루프탑에서 ‘대프리카’ 더위 식히는 투숙객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여름의 대구는 일명 ‘대프리카’로 통한다. ‘대프리카’는 대한민국의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단어로, 대구의 더운 날씨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다.
대구는 분지 지형으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생겨난 ‘대프리카’라는 별명은 최근 들어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대구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나타내는 친근한 표현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시민 A 씨는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대프리카’라는 표현이 이제는 대구의 특색을 나타내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이를 역이용해 지난 2019년부터 ‘대프리카 완전 극복 프로젝트’와 같은 여름 여행 콘텐츠를 기획하고 홍보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SNS를 중심으로 ‘대프리카 챌린지’와 같은 온라인 이벤트가 유행하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대구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대구의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 ‘대프리카’는 단순한 별명을 넘어 대구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호텔 업계에서도 대프리카를 즐기고자 하는 MZ 이용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루프탑 수영장이나 야외 수영장을 개장해, 다양한 여름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전반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2020년 2월 그랜드 오픈한 호텔수성의 신관에는 108m 길이, 약 2300㎡(700평) 규모의 루프탑 인피티니 온천 풀이 마련돼 있다. 1년 365일 따듯한 온천수가 공급되는 야외 풀에서는 수성못과 대구 도심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어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오픈 65주년을 기념해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7월 31일에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클럽 풀 파티가 열려, 진정한 대프리카를 즐기고자 찾아온 이용객들로 가득 찼다.
2021년 1월 22일 ㈜현대에스라이프 그룹에 인수 합병된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역시 이듬해인 2022년 호텔 주요 시설을 전면 리노베이션 했다. 야외 수영장 헤븐리풀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과 양쪽 길게 늘어진 풀장과 키즈풀, 풀존 선베드, 풀사이드키친 반얀트리로 재미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헤븐리풀이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그랑파티오는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공간미를 자랑해, 최고의 웨딩, 연회시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 최초로 개관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인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지난 6월 최고층인 24층에 루프탑 수영장을 오픈했다. 동대구역세권 부근에 위치해 비즈니스 목적의 이용객들에게는 입지적 강점을 지니나,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타 호텔에 비해 입지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호텔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피니티 풀을 만들고 주요 어트랙션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의 노상덕 총지배인은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호캉스 이용객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주중 이용객은 적은 편”이라고 전하며, “올해 처음으로 인피니티 풀을 개장했는데, 운영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숙 없이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인피니티 풀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 유즈(Day Use)’ 방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이며, 내년에는 풀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 또한 준비할 계획이다. 주말에 집중된 이용 패턴을 주중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INTERVIEW
“대도시의 편의성과 소도시의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갖춘 대구,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캉스 누릴 수 있어 호텔 수요 증가해”
바르미 호텔 인터불고 대구 장윤상 서울본부장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
과거 ‘섬유의 도시’로 알려졌던 대구는 최근 자동차 부품, AI, 로봇 산업 등 고부가가치의 첨단 산업 분야로 구조를 다변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대구는 쇼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동대구역 일대 개발을 통해 신세계 백화점과 대형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쇼핑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에서 대구로의 쇼핑 관광객 유입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골목 투어와 같은 소규모 문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국내 MZ세대 여행객들에게 매력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의 관광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구의 관광산업은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 과거 불친절하고 맛없는 음식으로 악명 높았던 대구는 국제 행사 유치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수성못 주변과 동성로 등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근대화 골목 투어 등 아기자기한 관광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짧은 이동 거리다. 이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대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폭염 속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 호텔들을 찾는 이용객들이 최근 많아졌다고 들었다.
이유가 무엇인가?
대구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높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폭염이 심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최근 대구 지역 호텔들은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이용객들에게 더위를 극복할 만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구는 대체로 교통이 편리한 도시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호텔들이 위치해 있어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근대골목,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앞산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근처에 있어 이용객들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대구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다.
바르미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어 호캉스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체류객이 적은 지방 소재의 호텔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지방 소재 호텔들은 관광 인프라 부족, 경쟁 심화, 홍보 및 마케팅의 어려움, 인력 확보의 어려움,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또한 5성호텔이라도 200~300억 매출달성이 쉽지 않다. 호텔업 특성상 초기자본 투자에 대한 회수율이 늦고 초기 비용 투자에 대한 이자지급도 어렵다. 호텔 건축 시 정부에서 관광시설에 저렴하게 이자를 부여해주는 관광시설자금이 있지만, 전체 투자 금액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이다. 대기업이 호텔 운영을 하면 자체영업가 계열사에서 일정 부분을 도와주기에 경영에 도움이 되지만, 개인이 경영하는 호텔은 수익율을 올리기가 많이 어려운 실정이다.
바르미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고객 유치를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나?
바르미 호텔 인터불고 대구는 325개의 객실을 보유한 대구 최초의 5성 특급호텔로, 최근 ‘호텔에서 놀자’ 패키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패키지는 객실 숙박뿐만 아니라 조식, 뷔페, 사우나, 인피니티 풀 이용 등을 포함하고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의 강점 중 하나는 외식 사업과의 시너지다. ‘바르미’라는 유명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오너가 호텔을 인수한 후, 고품질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775석 규모의 뷔페 레스토랑은 주말에 2000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웨딩 사업 또한 호텔의 주요 수입원이다.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웨딩홀과 야외 잔디밭 등 다양한 웨딩 공간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본관 컨벤션홀을 개보수해 서울 5성 호텔 수준의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대구 관광 트렌드 변화를 전망한다면?
대구는 대도시의 편의성과 소도시의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갖춘 독특한 관광 지역이다. 63빌딩이나 한강 같은 랜드마크는 없지만, 곳곳에 소박한 매력이 있다. 최근에는 ‘대프리카 챌린지’나, 단편영화제 개최, 숨은 힐링 명소를 소개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장소들을 계속 발굴해 내고 있어 나름의 어필이 되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기조를 유지, 대규모 관광지 개발 대신 소규모이지만 특색 있는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