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9일부터 6월 2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호텔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호텔 및 숙박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이번 박람회는 높은 퀄리티의 부대행사와 업계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호텔산업 컨퍼런스 주제들, 그리고 참가 기업들이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로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호에서 2024 코리아호텔쇼에 참여한 업체들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전시만큼이나 알찼던 부대행사들에 대해 다뤄본다.
취재 안수진 사진 스튜디오 디 이도경 팀장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
호텔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다
코리아호텔쇼의 대표 이벤트인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는 지난 6월 20~21일 양일 진행됐다. 호텔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호텔 운영 및 개발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호텔컨설팅연구소의 박진홍 본부장은 초기 단계의 철저한 마켓 스터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듈러 공법과 ‘듀얼 브랜드 모델’을 새로운 트렌드로 소개했다. 듀얼 브랜드 모델은 하나의 부지에 두 개 이상의 호텔 브랜드를 함께 개발하는 방식으로, 건축비 절감과 다양한 고객층 확보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JL Hospitality & Lifestyle의 이종헌 대표는 클럽과 호텔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클럽에서는 회원들의 재방문과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서비스와 회원 관계 관리를 클럽 운영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았으며, 호텔 신사업 전략으로 피트니스 클럽과 F&B 레스토랑을 제안했다.
산수음료㈜의 김지훈 대표이사는 호텔 업계의 ESG 전략에 대해 강연하며, 자원 절약, 친환경 소재 사용,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재활용 분야에서의 차별화 전략과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ESG 활동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유탑그룹 호텔사업부의 최정원 본부장은 1일 차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스마트 관광 시대의 지방 호텔 생존 전략’에 대해 말했다. 그는 ‘콘텐츠형 호텔’로의 변화를 강조하며,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풀 파티, 요트 체험, 루프탑 바 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설명했다. 또한 MZ세대를 겨냥한 전략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2일 차 강연에서는 삼정KPMG 최연택 상무가 첫 문을 열었다. 최 상무는 MZ세대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 리테일 사업 확장, 친환경 서비스 강화 등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특히 ‘가심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PB 상품 출시와 구독 서비스 도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탁 운영 방식 증가, 판매 채널 다각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 등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도 강조했다.
점심 식사 후 재개된 현장에서는 마스터카드(Mastercard) Data & Services 이혁진 이사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초개인화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들며 “앞으로 1~2년 내에 데이터와 초개인화가 기업 문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와 결합한 초개인화 서비스가 호텔산업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끝으로 제주 항공 호텔사업본부 이병학 본부장은 호텔 경영 전략에 대해 강연하며 로케이션, 효율적인 체크인 시스템, 무료 조식 제공 등 고객 만족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호텔산업의 주요 과제로 고정비 절감, IT 및 시설 투자, 인적 자원 관리를 꼽았다. 그는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스마트 파워를 갖는 것”이라며 ESG 경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효율적인 운영 전략의 균형을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이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이 향후 호스피탈리티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spitality Omni-Seminar
호텔 및 관광산업의 미래, 기술 혁신과 인간적 서비스의 조화가 핵심
(사)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이 주최하고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코엑스가 후원하는 ‘Hospitality Omni-Seminar’는 전시 첫날인 6월 19일(수)에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호텔 및 관광산업의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력난 해결, 첨단 기술 도입, 인간적 서비스의 중요성, 그리고 새로운 관광 자원 개발 등 산업의 당면 과제와 해결책을 논의했다.
먼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브라이언 해리스 총지배인은 기조연설을 통해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인간적 서비스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 IoT, 안면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5성급 럭셔리 서비스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적 상호작용에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앤호텔 권진수 대표이사는 AI와 디지털 혁신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7년까지 외국인 방문객 3000만 명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증가하는 잠재 관광 수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진 강의는 Korea Space Data의 조숭원 본부장이 진행했다. 조 본부장은 호텔 및 관광산업의 인력난 문제를 지적하고, 직무 세분화, 외국인 인력 활용, 파견업종 규제 완화, 시니어 인력 활용 등의 해결책을 제안했으며, 킨터치 박장혁 대표는 국내 전시회의 해외 바이어 유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기존 참가자 데이터를 정제하고 유효한 이메일을 추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오썸피아 민문호 대표이사가 다음 강연 주자로 나서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 관광 서비스 ‘보라’를 소개했다. 민 대표는 이 기술이 2030년까지 800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레이터 한강 프로젝트’와 ‘리버시티’ 개념을 소개하며 한강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현대크루즈 김진만 대표이사의 강연을 마지막으로 Hospitality Omni-Seminar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호텔 및 관광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인력난 해결, 첨단 기술 도입, 인간적 서비스의 유지, 새로운 관광 자원 개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정부와 업계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한국의 호스피탈리티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 레비뉴 매니지먼트의 잠재적 매출 기회 발견과 활용법’
데이터 기반 전략과 디지털 혁신으로의 새로운 도약 제시
전시 마지막 날인 6월 21일(금) 오후 1시에는 Hospitality Sales & Marketing Association International(이하 HSMAI) 한국 지부의 특별 강연이 펼쳐졌다. 호텔산업의 주요 트렌드와 과제가 논의된 이번 강연에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디지털 고객 경험, 데이유즈 서비스, 호스피탈리티의 본질, 그리고 MICE 산업의 변화가 다뤄졌다.
시지코리아의 박흥수 매니저는 한국 호텔 시장의 예약 채널 변화를 공유했다. 온라인 예약은 2013년 20%에서 2023년 60%로, 모바일 예약은 5%에서 35%로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예약은 75%에서 5%로 감소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어 프로젝트 그룹의 윤소윤 대표는 호텔산업에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을 설명하며, 모빌리티, 비접촉 솔루션, AI, IoT 등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동시에 데이터 분열, 사이버보안, 제한된 예산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데이유즈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호텔이 추가 매출을 창출하고 문화 공간으로 리브랜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데이유즈의 최정원 대표의 발표에 이어, 프로텍트 그룹의 유일한 이사는 기술 혁신 속에서도 호스피탈리티의 본질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는 진정한 환대와 세심한 고객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또한 라이트하우스의 이희라 대표는 MICE 산업의 미래 트렌드로 짧고 잦은 이벤트와 기술 통합을 예측하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제4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
미래의 카지노 인재들의 열정과 실력 빛나
카지노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의 실력과 열정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 ‘제4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가 6월 1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고등부와 대학부에서 각각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와 제주관광대학교가 대상을 차지했다.
먼저 고등부에서는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문향정 교사는 “2년 연속 대상 수상으로 학생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 바카라 종목에 참가한 오지수 학생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긴장했지만, 선생님과 강사님의 지도를 바탕으로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룰렛 종목의 김하연 학생은 “열심히 잘 해낸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며 당찬 소감을 전했다. 블랙잭 종목에 참가한 고승지 학생은 “팀원들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문 교사는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대회 참가자들은 교내 카지노동아리(Esteban) 학생들로, 카지노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은 편이다. 사전 테스트를 통해 균형 있게 팀원을 구성했고, 방과 후 연습 지원과 현직 딜러 초청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대회 준비를 하며 카드 스프레드, 커미션, 뱅커식스 등 취약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실수 시에는 처음부터 다시 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인식해, 평정심 유지와 자신감 향상에도 주력했다고. 참가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에 대한 포부를 다졌다. 오지수 학생은 “카지노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며 카지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외국어 공부도 병행하겠다.”고 말했으며 김하연 학생은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다른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승지 학생은 “이미 카지노게임운영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앞으로 더욱 열정을 가지고 준비해 현장에서 카지노 딜러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문향정 교사는 “코리아 유스 카지노 딜링대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현직 딜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 대회가 카지노딜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에 진행된 대학부 경연에서는 제주관광대학교 카지노복합리조트경영학과 학생들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진경 교수가 이끄는 팀은 뛰어난 실력과 팀워크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 결과 대상을 차지했다. 이 교수는 “참여 학생들의 열정적인 의지와 노력이 모든 출전팀의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이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의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수상 학생 중 문지현 학생은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져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고, 김백경 학생은 “교수님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큰 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택 학생은 “팀원들의 협업과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카지노 게임은 딜러의 손끝에서 고객 만족이 이뤄지기 때문에 서비스인으로서의 태도, 표정, 마인드까지 모두 중요하다. 이에 학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드로잉 연습과 페이 계산, 서렌더(Surrender) 등 각자 부족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밝은 미소와 인사 또한 차별점으로 삼아 준비했다고 한다.
참가 학생들은 앞으로 남은 학업에 충실하면서 카지노 딜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카지노 산업의 부정적 인식 개선과 고급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카지노 교육의 높은 수준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으며, 카지노딜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 KOREA HOTEL Sommelier Competition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김현욱 소믈리에 2연패 달성
코리아호텔쇼 2일차인 6월 20일 오후에는 사단법인 한국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하고 코리아호텔쇼가 주관하는 ‘2024 KOREA HOTEL Sommelier Competition’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일식당 ‘미오’에서 근무하는 김현욱 소믈리에가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김 소믈리에는 “1위 타이틀에 걸맞은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지난 1년간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시험에 도전했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대회에 참가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올해 대회는 난도가 크게 상승했다. 김 소믈리에는 “필기시험에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하며, 호텔 소믈리에로서 순발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믈리에는 필기시험, 서비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WSET 교재와 해외 소믈리에 커뮤니티 자료를 활용했으며, CMS 국제 소믈리에 서비스 스탠다드에 맞춰 실전 연습을 했다. 2연패 달성 후에도 그는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9월에 경희대 관광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 예정인 김 소믈리에는 “사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전에는 <호텔앤레스토랑>과 (사)서울특별시관광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제8회 K-Hotelier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올해의 K-Hotelier로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홍순영 과장, ㈜호텔롯데 서울 이윤희 과장, ㈜호텔롯데 시그니엘 서울 고수현 조리장이 선정됐다. 수상자의 개인 인터뷰가 담긴 기사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 코리아호텔쇼는 호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디지털 기술 혁신, 지속가능한 경영 등 산업의 주요 트렌드가 논의되는 한편, 차세대 인재 육성과 전문가 시상을 통해 산업의 밝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기술 혁신과 인간적 서비스의 조화, 그리고 고객 중심의 경영 전략이 강조돼 앞으로 호텔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6월 25일(수)~27(금)까지 코엑스 D홀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코리아호텔쇼’에서는 한국 호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더욱 알찬 전시를 선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