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2월 8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245억 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진흥의 방향 및 주요 시책에 대한 수립·조정, 관광진흥계획의 수립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관광기본법(觀光基本法)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한 기구를 말한다.
이날 회의에서 한 총리는 “코로나19로 1700만 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97만 명까지 급감해 업계와 국가 및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올해는 다행히 4년 만에 1000만 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2024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선포하고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달성 목표 등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논의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의 세부 내용은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융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다.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추진과제로 K-관광 편의성 증대, 2024 한국방문의해 집중 홍보, K-컬처 관광 콘텐츠 확충이다. 관광 편의는 코로나19 이후 재점화된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정부는 출입국·쇼핑·교통 등 K-관광의 편의성을 대폭 증진한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오던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올해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면제 국가도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한다.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중국, 동남아 등 여행업계 대상 겨울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대관령 눈꽃축제 등 인근 축제 방문 교통수단도 지원한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는 지역 특색이 담긴 관광 콘텐츠 발굴, 미래 대비 지역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관광 거버넌스 개선이다.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 음식 콘텐츠를 발굴, ‘K-미식 벨트 30’을 구축하고 해외 홍보를 전개해 한국 미식관광을 활성화한다. 또한 지역관광 추진체계도 강화한다. 17개 시도가 함께 지역관광 진흥방안을 논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를 신설하고, 강원·충청·경북·경남·호남 등 권역별로 공항, 지자체, 업계 등 지역관광의 주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지역관광협의체도 운영해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융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는 고부가 치유관광, MICE 강국 도약, 인력 공급·디지털 혁신 촉진, 공정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치유·명상, 미용(뷰티)·스파 등 테마별 한국 대표 치유 관광지를 선정해 통합 브랜딩과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