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은 야간시간대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 및 관광콘텐츠, 축제 등을 즐기는 관광을 의미한다. 지역의 랜드마크, 문화·역사적 자원, 맛집 등을 방문하거나 불꽃놀이, 조명쇼, 미디어아트, 야간시장 등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즐기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야간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지난 9월 27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2 야간관광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최근 야간관광을 한 지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9.6%가 강원특별자치도를 선택했다. 이는 부산(32%)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한국관광Data Lab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조사연구 등 다양한 관광 빅데이터 및 융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주요 관광지로는 강릉의 야시장과 속초 설악산 인근, 동해 묵호, 춘천, 평창, 정선, 삼척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은 야경뿐만 아니라 축제, 전통시장 투어, 야간 트레킹과 숙박, 반딧불이 투어 등에 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체류형 관광객을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야간관광 특화’에 나서고 있다. 볼거리 많은 야간경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내세워 ‘밤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관련 조례 제정 등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야간관광이 활기를 띠면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객이 증가해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띤다는 계산이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낮에 볼 수 없는 야경이나 조명 등의 즐거움을 확대하고 특별한 야간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확충하고 있다.
야간관광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입률을 높이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증대한다. 또한, 주간 시간 이후에도 관광지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인력 채용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이유에서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야간관광’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실제 밤 시간대 강원특별자치도를 여행한 관광객 중 68.5%는 ‘야간에만 볼 수 있는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행이 가능해서(52.4%)’, ‘관광지 혼잡도가 낮아서(36.3%)’ 등이 주된 야간관광 이유로 꼽혔다.
강원특별자치도내 야간관광객들이 관광을 한 시간대는 오후 6시~밤 9시(61.3%)였다. 이들은 주로 야간산책(67.7%), 식도락(46.8%), 자연야경 감상(41.9%) 등을 즐겼다. 야간관광은 지역 콘텐츠와 연결이 가능하고 관광객 유치 잠재력이 큰 만큼,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야간관광 점유율은 전국 2위인 반면, 만족도는 그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특히 야간이동(60.5%), 야간관광 정보(58.1%), 야간 운영시설(52.4%) 면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