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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일)

투어리즘&마이스

[Special Forum] K-MICE의 기회 속 수면 위로 떠오른 난제들 -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의 기로에 놓인 MICE업계를 논하다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여행협회에 따르면 2023년에 기대되는 비즈니스 여행 지출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로 점쳐지고 있으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2026년 중반은 돼야 회복될 것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2024년 말이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으로 예견된다. 게다가 국내의 경우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더욱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물꼬가 트인 분위기 속 MICE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상은 멈췄던 팬데믹 기간 동안 업계가 마주하게 된 과제들이 내부적으로 산적돼 가고 있는 중이다. 


결국 기존의 고착화된 패러다임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환하고 고도화된 MICE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융합과 연대가 필요한 상황. MICE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팬데믹 이후의 MICE산업 회복 현황과 앞으로의 재건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했던 팬데믹이 지나고 국제 비즈니스의 회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현재, K-관광의 반등과 함께 K-MICE도 재도약의 호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패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먼저 각자의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팬데믹 이후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김준혁 Kim’s M&T는 1991년부터 40여 개국, 7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팀과 함께 한국 인바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풀 서비스 DMC로 주로 전 세계의 국제, 국내 인센티브 및 기업회의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잼버리 영국 대표단과 맨시티의 한국 방문 일정을 도맡았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지멘스와 같은 기업 클라이언트의 인센티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ICE는 팬데믹 기간 동안 높아진 한국의 위상 덕분인지 문의도 많고 실제 유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좌담회를 통해 해나갈 이야기들이겠지만 당면한 과제들이 많아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경 채널케이는 MICE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대행사를 지향, PCO와 DMC를 접목한 회사로 MICE 기획 및 운영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문적인 무역 마케팅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전 세계 52개국 지사, 1000여 명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 ‘유로믹’의 한국 대표 회원사며, 영국 마케팅 사무소 GMC와 함께 유럽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PCO이자 DMC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채널케이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기, 온라인 회의 및 전시를 위해 Cvent 등의 글로벌 라이센스 협약을 맺은 회사들과 빠르게 시장 대응을 했고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클라이언트들의 요청에 다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MICE의 경우 비즈니스에 기반을 둔 터라 일반 관광과 다르게 어느 정도 지속이 돼 오고 있습니다. 특히 PCO 업무에 있어서는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어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국제회의나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했습니다.

 


이정우 MiXXXA(믹사)는 PCO로서 국제행사, 총회, 컨퍼런스, 포럼 등을 기획하고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인 IR데모데이, 창업페스티벌, 고객검증단, QFD, BM Value-Up, 창업교육, 네트워킹 데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스테리쇼퍼를 운영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도 진행합니다. 여기에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나가며 프로세스의 혁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믹사의 가장 큰 고민은 PCO업계의 수익성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분석해보니 PCO의 수익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MICE 업무가 다수의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투자돼야 한다는 점에서 비춰봤을 때 IT업계와 비교해보면 MICE가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가가치가 점점 낮아지는 비즈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믹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미팅테크놀로지가 팬데믹 기간 동안 부상하면서 점점 IT기반의 기업들이 MICE산업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믹사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PCO 노하우와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빅데이터화해 이를 가공, 판매하는 방향으로 피보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최저입찰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다 반대로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할만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가고자 합니다.


이하나 하나투어ITC는 하나투어 지분 100%인 인바운드 전문 DMC로서 대한민국의 인바운드 여행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가기관 및 지자체와 소통해 국내 콘텐츠를 개발, 이를 다양한 국내 및 글로벌 채널에 공급하는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 전문 여행사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하나투어는 격변하는 여행 비즈니스의 흐름 속에 빠르게 변화·대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하나투어를 모회사로 하기 때문에 여행업계에서 대기업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지사들이 없어지는 상황이었고 하나투어ITC도 인력 감축으로 거의 반 이상 정원이 줄어든 상황이었던 터라 생존에 대한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창 여행업계 패러다임 변화의 축으로 플랫폼이 떠오르던 때여서 저희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지 고민이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고민 끝에 하나투어만의 강점이었던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렇게 수 십 년간 쌓아온 국내 다양한 콘텐츠들을 특화시키는 한편 당면한 MICE DT나 융합의 시대에 편승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현진 마이스링크는 MICE 맞춤형 토탈예약시스템인 MRTS(MICE Real Time System)를 론칭하고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클라이언트의 경비절감과 편리성을 극대화시키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RTS는 숙박부터 투어, 항공, 렌터카 등 관광이나 행사 진행 시 필요한 요소를 한 데 모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한 예약 및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기존에 행사에 필요한 예약 건을 확인하고 운영사들과 연결하는 과정을 일일이 수기로 진행, 클라이언트와 운영사 모두 인적, 시간적 비효율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점을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최되는 행사의 특징은 물론 인센티브 기업이나 국제회의 등의 클라이언트들의 니즈가 상당히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율적이고 실시간 대응이 행사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해졌죠. 한편 팬데믹 이후 한국 MICE가 호재에 놓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업계가 잘되는 것도 그럴 수밖에 없고요. 코로나19 기간 동안 살아남은 곳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조달청 나라장터에 유찰된 입찰 건만 200건이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수익성이 크지 않은 행사까지 손 벌리지 않는 것이죠. 


최윤희 DOJC Korea는 20년간의 다양한 여행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세워진 회사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패키지, 일반 패키지, MICE, 학생교류 분야 및 한류 프로그램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특별하고 프라이빗한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DOJC Korea가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주력했던 활동은 기존의 여행사에 대한 역할 변화가 요구되면서 디지털 전환까지는 아니지만 IT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형태를 바꿔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객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끌어주는 여행사가 아닌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소개해주는 가이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급부상한 플랫폼이라는 생태계는 여행업계가 새롭게 적응해야 할 중요한 소통의 창구가 됐고요. 단순히 레저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MICE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는 비즈니스 여행객들도 그들의 출장, 혹은 행사 진행에 대한 니즈가 확연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조직위원회의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더라도 본인의 성향에 맞지 않으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다른 개인 일정을 요구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죠. 따라서 앞으로 우리 MICE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따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MICE산업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체감하셨던 변화들과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정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전통적인 PCO 업무의 저조한 수익성을 타개하고자 이를 중심으로 한 피보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MICE산업 확장의 기회는 분명하지만 기존의 인적자원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 여러모로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빅데이터나 AI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 PCO 업무들에서 필요했으나 하지 못했거나 비효율이었던 업무들을 해결해주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VOC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집, 분석해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창업자가 생각해내지 못한 제품의 가치를 도출해낼 수 있는 고객검증 프로그램 Discovery16을 개발했죠. 개발 중인 제품으로는 매장 혹은 매대에 다녀간 고객들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미 타사에서도 선보인 기술이지만 회의 녹음과 관련된 기술을 보다 고도화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MICE도 여행도 니즈가 세분화되고 취향이 확실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도 아닌 맞춤형을 원합니다. 때문에 여행업계도 유튜브의 알고리즘과 같이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계속해서 팔로우업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BM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너무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으로 PCO 업무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치르기 위한 정보 하나도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현재의 구조로는 그 낮은 수익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PCO의 운영 방식을 플랫폼 개발자의 시선으로 구조 변화가 요구됩니다. 


최윤희 이사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DOJC Korea에서는 정부에서 여행업계에 지원하는 DT 사업을 통해 한국 관광 상품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억 5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존에 한국관광공사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대부분 아웃바운드 IT 상품들에 치중돼 있었던 터라 인바운드업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고 나선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함께 협업하는 IT업체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고, 벤치마킹할만한 사례가 없다 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작년에도 성과를 인정받아 추가 지원을 받았는데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웹사이트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 그마저도 업체에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IT와는 전혀 접점도 없었고 그런 제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죠. 그러나 이 시대는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인바운드쪽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분야지만 앞으로는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MICE 클라이언트 유치 노하우를 보다 고도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현진 맞습니다. 행사의 형태와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점점 DMC나 PCO를 찾는 클라이언트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행사만 잘 치르면 되니 주최 측에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서포트해줄 수 있는 정도를 요구하는 것이죠. 최근에 젊고 재기발랄한 디자이너들과 행사기획자들의 집단, 디노마드와 같은 기업들이 PCO업계의 견제 대상이 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실제로 디노마드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클라이언트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무언가 IT와 결합이 된다는 것은 프로세스 개선이 일어남을 의미합니다. MICE 실시간 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그동안 산재돼 있었던 모든 MICE 관련 인프라를 한 데 모아 중간 유통 단계를 줄임으로써 수수료를 절약하는 한편 관리의 측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줄일 수 있어 훨씬 용이하죠.


과거에 일본의 JTB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비즈니스 구조를 벤치마킹하고자 연구했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임직원이 1200명 규모에 매출액이 2700억 원씩 웃도는 상당한 기업이었죠. 그때 분석한 결과 JTB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 잘됐던 이유는 결국 자체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 국내 대부분의 PCO들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전부인 곳들이 많은 터라 결국 인재가 빠져나가면 기업이 유지되기 힘든 구조였고요. 앞서 이정우 이사님께서 MICE업계의 수익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오랜 기간 동안 MICE업계에 근무해오며 느꼈던 바로 지금까지 DMC나 PCO와 같은 인바운드 업체들의 운영이 사람들의 주말 밤낮없는 노력과 희생이 전제돼야 했기 때문에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이 있었고요. 따라서 앞으로의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MICE업계에도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이라는 형태가 MICE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하이브리드의 개념이 생겼는데요. 이에 따라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MICE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가 난제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최근 다양한 미팅테크놀로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이를 적용하시면서 체감하시는 부분은 어떠신가요?

 


이윤경 디지털 전환이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이니 당연히 저희도 따라야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도 지난 2년 동안 Cvent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한국 세일즈로서 국제회의 마케팅 서비스를 구체화하기도 했고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전시, B2B 상담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전시 서비스 분야를 확장시키기도 했는데요.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 한편 입찰 금액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수익률은 언급해주신 10%보다 더 낮아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IT 기술로 기존의 비효율이었던 업무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행사라는 것이 기술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 즉 사람의 손이 필요한 영역이 명확히 존재한 산업이 MICE입니다. 2015년에 비교했을 때 현재 인건비가 2.5배 정도 늘어났는데 행사 예산은 2015년 수준에서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인건비만 늘었나요? 행사에 수반되는 모든 물리적인 비용들이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올랐는데 예산은 그렇지 않은거죠. 행사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다 보니 점점 5인 미만의 작은 규모의 PCO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들이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TFT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맡는 형태로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준혁 대표님의 말씀에 첨언을 하자면 흔히 하이브리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면 결론적으로 비용이 절약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적응의 단계라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 체감하는 일거리는 늘어났습니다. 온라인 송출이라는 것도 카메라 한 대만 설치하면 되는 일이 아닌데다 채널이 많아지다 보니 이를 관리해야 하는 인력도 필요해졌고요. 게다가 장비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라고는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라 쉽지 않은 일이죠. 이러한 상황이라 MICE산업 자체로 봤을 때 양적인 부분에서는 산업이 커졌다고는 볼 수 있지만 질적인 면으로 따지고 보면 긍정적이라고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MICE산업 트렌드로는 새로운 장르의 행사나 전시, 회의 트렌드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왜 국내 MICE산업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느냐 이야기하지만 사실 여전히 나라장터의 최저입찰제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그마저도 치솟는 물가 속 예산은 동결이니 못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정확한 현실입니다.


이하나 하나투어 ITC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바운드 단체를 핸들링하는, 즉 랜드사의 업무가 90%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다 팬데믹 시기가 왔고 인바운드 단체가 뚝 끊긴 시점에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제는 융합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고, 자사가 특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특화하자는 것이었죠. 어느 기업 하나가 산업을 이끌어 나가기는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각 지자체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기획할 기획력을 고도화하고 시스템은 마이스링크와 협업, MRTS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시스템뿐만 아니라 최근에 론칭한 DMZ 상품같은 경우에는 한 관광 스타트업과 협업해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상품을 론칭하기에 브랜드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스타트업들과 컬래버해 리소스는 함께 투자하면서 수익을 셰어하는 방식으로 윈-윈하는 것이죠. 이처럼 앞으로는 각자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을 특화해 이를 융합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펼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운영상의 변화를 말씀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달라진 소비자들의 MICE 니즈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현진 MICE의 영역에서는 아무래도 인센티브 투어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SITE와 IRF에서 2020년, 인센티브 전문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인센티브 투어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23%는 ‘완전히 변할 것 같다’, 65%는 ‘어느 정도 변할 것 같다’고 답해 단 12%만이 과거와 동일한 형태일 것이라고 예견했죠. 이후 2022년 내용을 보니 인센티브 투어의 형태가 실제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요.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자유일정입니다. 이전처럼 인센티브 투어라고 해서 전체 임직원들이 정해진 패키지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자유일정을 두고 그 안에서 많은 선택지를 갖기를 바랍니다. 비용의 유무와는 크게 상관없이 본인들이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한 것이죠. 문제는 DMC 입장에서 한두 명이 아닌 참여자들의 개개별 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생긴다는 점인데 이제는 시스템으로 해결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오히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이전처럼 선택지를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죠. 실제로 국내외 보험사나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은 1년에 인센티브 투어로 투자하는 비용만 80억에서 100억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마이스링크를 통해 인센티브 투어를 통해 자유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하나 하나투어ITC는 팬데믹 이후 지난해 6월, 프랑스 AI 플랫폼 회사의 270명 규모 인센티브 투어를 받은 것이 공식적인 첫 MICE 단체 행사였는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전과는 다른 패턴의 투어를 제공했습니다. 6월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면서 그간의 다른 인센티브 단체들과는 다른 형태의 투어를 진행했는데요. 예를들어 하루는 미션데이라고 해서 남대문, 노량진수산시장, 동대문플라자, 광장시장에서 해당스팟을 찾아 인증샷을 찍거나, 어떤 물건을 찾거나 등등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까지 배우기도 하고요. 또 하루는 모든 고객들이 동일 일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전통, 예술, 요리교실, 태권도 등 4,5개의 테마일정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니즈에 맞춰 팀빌딩을 하듯 소규모 투어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의 PC방 체험, 북한산 둘레길 트래킹 등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대표 관광지 이외에 좀 더 한국의 로컬다운 문화체험 등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가 이번에 5개 박람회에 참가하는 MICE 고객을 대상으로 블레져투어를 제공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전엔 이렇게 박람회 참가로 MICE 단체가 들어와도 모든 참가자들이 행사 후 동일 일정으로 투어를 하고 돌아가는 형태가 많았는데. 요즘은 각각의 니즈에 맞게 행사 기간에도 일정이 끝난 저녁 시간에만 참가할 수 있는 나이트 투어도 여러 개, 행사가 종료된 후 즐길 수 있는 포스트 투어도 여러 가지로 제공함으로 참가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런 운영이 가능한 이유가 MICE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기존에 일일이 사람이 수기로 하던 것을 해당 박람회 고객만을 위한 개별 사이트를 제공함으로 직접 상품선택–예약-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개선이 됐습니다. 요즘은 이미 RFP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부터 물어보는 클라이언트들도 생기기 시작했고요. 이런 변화가 눈에 띄게 많아진듯 합니다. 

 

말씀해주시는 내용들을 들어보니 전통적으로 여행사, DMC와 PCO, PEO가 가져가야 할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업계 인프라의 재건과 회복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현 산업에 전제 혹은 요구돼야 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윤경 MICE업계가 보다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듭 언급되는 이야기지만 현재 국내 MICE업계는 최저입찰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이브리드, 디지털 전환의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라 재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생태계를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한시가 바쁜 지금이라 그마저도 여유가 없는 업체들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도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최근에 우리 산업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것이 같은 MICE를 하는데도 IT 영역의 시스템과 인재의 값어치가 기존의 인프라들과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은 커지고 IT라는 도구는 생겼는데 이를 사용할만한 여력은 없으니, 눈앞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을 놓치고만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MICE 인재들이 무력감을 이기지 못하고 산업을 떠났습니다. IT 기술도 좋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부터 마련돼 MICE 인재들이 보다 자유롭게 IT 기술과 산업을 성장시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준혁 대표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한국이 아직 MICE산업에서 선진국가라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DMC들의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도 컨벤션기획사, 국제전시기획사와 같은 자격제도가 있지만 사실상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자격은 아닌데다가 국제적으로 MICE산업 내에서 어떤 교육까지 이뤄지고 있는지, 협·단체나 연구의 측면에서도 크게 다뤄지고 있지 않는 듯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MICE산업에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가 ‘크루즈 MICE’입니다. 올인클루시브 MICE의 개념인거죠. 그런데 국내에서는 크루즈와 MICE가 연계된 교육이 전무한 현실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뒤떨어져있는 것이죠. 사실 수익률이 10% 미만인 산업이라는 것은 국가 산업적 측면에서도 한번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MICE산업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는데 국내의 경우 최저입찰제의 기조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DMC를 단순히 예약을 대행해주고 일정을 조율해주는 정도의 역할로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폐단이 가장 명백히 드러난 사례가 이번 잼버리 사태였던 것이고요. 물론 지금까지의 환경을 조성해온 것이 저희들의 몫인 부분도 있을 터, 스스로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MICE산업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정우 결국 디지털 전환도, 산업의 발전도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무용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PCO들은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애초부터 갖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선 비용적으로 투자돼야 했던 부분이 컸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포지션이 위태로워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는 아예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들거나 없애는 등, PCO 입장에서 관리하기 쉬운 방향으로만 상품이 천편일률적으로 개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업무를 간소화하지 않고서는 운영이 힘들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무언갈 더하기보다는 덜어내기 바쁜 업무, 기획이라고는 없는 전문성이 결여된 단순 업무들만 남게 됐고 예산의 측면에서도 더 이상 값을 매기기 어려운 구조가 돼 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도태돼 버릴 것입니다.

 


최윤희 이 이사님이 말씀해주신 관점의 변화가 필요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저였던 것 같은데요(웃음).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애플리케이션 개발 건을 진행하면서 굉장히 많은 깨달음과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더 강조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업계의 창·폐업 흐름을 보면 규모가 큰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5인 미만의 기업들이 창업을 해서 기존의 중소, 대기업들이 하던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그 구조를 살펴보면 결국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었고, 그들은 경쟁만을 일삼기보다 때로는 다른 스타트업과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더라고요. 그 어떤 산업혁명 때도 그랬지만 일자리는 언제나 위협을 받게 마련이고 시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변화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지에 따라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 애플리케이션도 추후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시도하고 좌절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성취해보는 과정에서 얻은 것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해볼 수 있는 한의 시도는 지속적으로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종합해보면 대외적으로 호재에 놓인 한편 대내적인 정비가 필요한 MICE업계인 것 같은데요. 산재한 과제가 많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이하나 최근 하이브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 BTS편’의 평창 촬영지 투어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투어상품은 대형버스로 서울에서 출발해 인더숲 촬영지를 보고, 뮤비촬영지인 향호해변까지 갔다가 당일 돌아오는 원데이버스투어 상품입니다. 하이브와 6개월정도의 오랜 커뮤니케이션 끝에 재작년 11월에 론칭을 했는데, 사실 초기에는 그룹으로 출발해야 하는 버스투어다 보니 모객 BEP가 맞지 않아 출발을 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빨리 고객들이 경험을 하고, 그에 따른 바이럴 마케팅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마이너스를 감수하고 버스 한 대에 4, 5명이 타도 출발을 시켰구요. 이제는 그 노력들의 대가로 성과가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관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과가 나기시작하자 K-컬처 대표상품으로 홍보하고 싶어하면서도, 상품개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면 본 상품의 취지와는 결이 맞지 않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관광지나 콘텐츠를 추가해달라고 하거나, 각 시군별로 딱 선긋기 하면서 해당 지역에서만 투어가 이뤄져야 지원해 줄 수 있다고 하는 등의 요구들이 발생하더라고요. 여행 상품이라는 것이 한국 전체를 보고 기획하는 것이지 지자체별로 무자르 듯 만들 수 있는게 아닌데도 말이죠.  이처럼 저희는 지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나가고자 하는데 관에서 K-컬처, K-콘텐츠를 지원한다는 미명 아래 본질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MICE도 여행사에서 주도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커지고 있는 시장 속에서 제대로 역량 발휘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나투어ITC도 국내 MICE 재개에 한 축을 담당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이윤경 한국의 위상이 팬데믹 기간동안 높아지면서 이제 DMC의 역할도 한국을 홍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관광, 한국 MICE 내에서도 차별화된 무언가를 개개별의 기업들이 갖춰야 하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산업 자체를 키우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각자의 영역을 다져 나가야 할 시기가 온 것이죠. 그렇게 서로 특화된 부분의 시너지를 잘 일으킨다면 우리 업계도 작지만 강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모든 MICE산업 분야의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응원하는 산업분야가 빨리 되살아나길 희망합니다.

 


김준혁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애플이나 테슬라같은 기업들도 자신들이 집중할 수 있는 역량 이외의 분야에서는 그 산업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가끔 뜻이 맞는 몇몇 대표님들하고 자주 나누는 대화 중에 MICE 전문가 집단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MICE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협·단체나 얼라이언스가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그런 전문가 집단이 필요함을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협·단체나 얼라이언스의 역할도 보다 집단지성을 갖춘 형태로 강화되기를 하는 바람이며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도 MICE 전문가로서의 연구나 DMC 운영에 있어서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정우 한국 MICE는 인력이 적고 자원이 한정돼 있어서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기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 놓여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발 빠른 기업들이 이에 대처하면서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고, 소구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전공이 PCO인터라 전체 관광이나 DMC 측면에서는 생각이 조금 못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관광, 여행 트렌드가 미니멀리즘에서 소극적으로 ‘노멀크러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트렌드도 제2의 코로나가 온다면 또 바뀌겠죠. 다만 이러한 추세에 대한 대응은 이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하고 수동적으로 정부 수주를 받는 것에서 나아가 산학에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믹사는 산학에서 필요할만한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발굴, 개발해 MICE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이현진 마이스링크의 MRTS가 올해 3월 말 본격적인 론칭이 시작된 만큼 팬데믹이 지나고 국내 MICE의 회복과 재건의 원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디지털 전환이 그렇듯이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효율화함으로써 보다 행사 운영자들이 행사의 기획과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그래도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MICE 본연의 업무에 대한 재미를 되찾을 수 있고, 그렇게 되다 보면 행사의 퀄리티와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기획자들의 기량을 널리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그러한 모든 행사들이 빈틈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MRTS의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겠습니다.


최윤희 2030부산엑스포의 유치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2010년 중국에서 진행된 상하이 엑스포에 참석해 직접 그 생생한 파급효과를 경험하고 온 터라 MICE가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의 행사를 두고 몇 개의 업체가 최저가 입찰 경쟁을 일삼으면서 파이를 키워왔다면 이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거대 공룡은 언제나 있어 왔고 산업을 위협하는 업종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해왔습니다. 단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그들은 가질 수 없는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디테일한 MICE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특화된 MICE 기업들이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며 DOJC Korea도 그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장소협찬_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은 전 세계 80개국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그룹 (Frasers Hospitality Group)의 브랜드로 대한민국 비즈니스와 문화의 중심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스튜디오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총 269개의 다양한 객실을 보유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및 관광에 최적화돼 있는 레지던스호텔이다. F&B 시설로는 1층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퍼스트플로어(First Floor)와 2층 델리(Deli) 23층 파노라마 라운지 앤 바(Panorama Lounge & Bar)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및 메뉴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호텔 부대시설로는 3개의 컨퍼런스룸과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그리고 어린이 놀이방을 갖추고 있어 젊은 레저 여행객은 물론 가족 고객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 중·단기 체류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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