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이어 바 산업이 확대될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럽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그 중 100년 넘은 전통, 16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MONIN은 이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한국 시장에서도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얼마 전 MONIN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합류한 Jim White 아시아 퍼시픽 커머셜 디렉터를 만나 바리스타들과 바텐더, 셰프들이 MONIN을 왜 꼭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어봤다.
대형 키어카운트와 연계된 일을 하다 최근 MONIN에 합류한 Jim White Asia Pacific Commercial Director는 현재 MONIN에의 아시아 퍼시픽 공장과 사무실이 위치한 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는 정기적인 사업 점검과 Wine & Beer Show를 위해 관람하기 위해서다. 특히 그는 올해 한국은 MONIN의 중요한 행사가 열릴 곳이라 이번 방문이 매우 의미있다고 귀띔한다.
“MONIN는 매년 바텐더들을 위한 대회, MONIN Cup 2년에 한번 개최합니다. 각 나라의 1등이 말레이시아에 모여 또 우열을 가리고 여기서 1등을 한 아시아 대표는 유럽, 미국, 중동 각 나라의 대표와 MONIN의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에서 열리는 최종 대회에 참가합니다. 지난해 바텐더 대회 1등의 영예는 일본이 차지했습니다. 바리스타 대회는 바텐더 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 MONIN CCC(Coffee Creative Cup)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데 올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MONIN CCC가 열립니다. 아시아 지역 파이널 대회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했었는데 올해는 특별히 11월 카페쇼에서 진행되는 WBC에 맞춰 MONIN CCC를 한국에서 열며 17개국의 1등 바리스타들이 한국으로 와 대회에 참가합니다.”
여타 아시아 국가들보다 트렌드가 빠르고 커피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한국에서 MONIN의 주요 대회를 열게 돼 의미가 크다는 Jim은 많은 나라가 한국 커피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귀띔한다. 특히 미디어 발전으로 트렌드 자체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유럽에 생긴 트렌드가 순식간에 한국, 아시아로 전달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시작한 유자 푸룻믹스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유자 푸룻믹스의 경우 아시아 시장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나는 식재료로 특히 MONIN 유자 시럽의 원료는 한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혀 예상치 못하게 유자 푸룻믹스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이를 이용한 칵테일과, 맥주 등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플레이버가 다른 나라에서도 반응이 좋으니 MONIN은 한국 마켓을 리서치하고 있고 향후 한국 마켓을 위해 어떤 신제품을 낼지 고민한다는 것이 Jim의 설명이다. 이렇게 Monin 은 제품을 개발할 때 로컬 마켓을 타깃으로 한다. 최근 중국 마켓을 타깃으로 중국에서 인기있는 오스만투스 꽃 향을 담은 시럽을 개발했는데 한국, 일본 시장은 물론 아시아, 유럽으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럽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MONIN의 시럽을 모방하는 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 않냐는 질문에 Jim은 MONIN 의 역사에 대해 소개한다.
“MONIN은 191 2년 F ra nc e B ou rge s에서 Gorges Monin이 창업한 이래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온 100년이 넘는 가족 경영 회사입니다. 1945년 Paul Monin에 이어 1992년 Georges Monin의 손자 Oliver Monin이 현재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MONIN은 창업 이래 ‘La Passion de la Quality Passion for Quality’를 모토로 프리미엄 시럽을 생산하고 있으며 커피, 칵테일, 스무디, 티 등 각종 모든 음료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종류와 풍부한 향으로 전 세계 음료개발자, 바텐더, 바리스타들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브랜드입니다.”
플레이버 시럽 카테고리 내에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컴퍼니로 자리잡고 있고 MONIN은 프랑스에서 시작돼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지고 비즈니스 해왔기에 그에 대한 로열티와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다. 따라서 많은 시럽회사들이 MONIN 제품을 모방해 론칭하기도 하지만 MONIN의 조향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오랜 노하우, 그리고 현재 15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볼륨 면에서도 MONIN을 쉽게 따라올 수 없다는게 Jim의 설명이다. 게다가 MONIN은 이노베이션을 중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매년 10~15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물론 경쟁사들이 벤치마킹해 비슷한 플레이버를 내려고 하지만 맛과 향의 퀄러티를 똑같이 내기 힘들다고 귀띔한다. 현재 MONIN에는 시럽 외에도 푸룻믹스, 소스, 파우더까지 총 4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MONIN은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또 고객들이 메뉴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니크한 솔루션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역시 MONIN이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Jim은 강조한다.
“MONIN만의 시럽, 파우더, 퓨레, 소스 등이 함께 사용됐을 때 유니크한 플레이버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면 다른 제품의 파우더와 함께 썼을 때는 그 향과 맛이 다릅니다. 타사 제품들이 보통 제품별로 개발되기 때문에 제품끼리 결합했을 때 단맛이 너무 높아버리는 등 좋은 맛을 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ONIN의 경우 MONIN 제품끼리 섞어서 사용해도 당도나 바디감의 발란스가 잘 맞을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제품간 결합했을때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MONIN은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 약 7000만 병 이상의 시럽을 포함한 푸룻믹스, 소스, 파우더 카테고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시럽 및 주류업계의 최고의 브랜드입니다.”
다른 시럽회사와 달리 MONIN은 한 마켓에 독점 수입권을 주고 있는데 독점 수입회사는 MONIN의 전 제품을 구비한 스튜디오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하고 이곳에서 테이스팅 세션을 마련한다. 그리고 MONIN Day를 통해 바텐더, 바리스타, 키어카운트에게 새로운 제품의 맛을 보여주고, 레시피를 개발해주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Jim White Director의 설명이다. 또한 전담 바텐더가 있어 지역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MONIN의 가장 큰 전략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MONIN에는 20명의 MONIN BID(Beverage Innovation Development)가 있어 전 세계 음료 트렌드를 제공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 출시합니다. 또한 MONIN 공식 스튜디오 및 전 세계 각지의 음료개발실을 운영하고 있고 90명 이상 각 국가별 음료개발자들을 통해 레시피를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추천하고 싶은 제품에 대해 유럽의 솔티드 피스타치오 시럽, 도넛시럽, 치즈케이크 시럽 등을 추천하는 그는 유자 푸룻믹스가 한국에서 시작됐지만 아직 한국에 론칭하지 않았다며 곧 론칭 예정으로 인기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국의 칵테일 바가 성장하고 있고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MONIN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글로벌 전략을 진행하고 한국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아직 개발이 덜된 바 채널에 집중하는 동시에 카페채널 안에서도 지속적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시럽뿐 아니라 컬리너리, 푸드 시장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퓨레, 소스, 파우더 등 한국에서 잠재마켓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