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아윤 기자의 생각 모으기] 믿습니까? 믿습니다!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돼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자부심에 대한 뜻이다.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스스로 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늘 가치는 남이 판단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내 옆에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하기 바빴고, 나 자신에 대한 물음표는 마침표로 바뀌어갔다. 가수 이미자가 데뷔 60주년을 맞이해 소감을 밝히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나의 노래는 술집에서 젓가락 두드리면서 반주 맞춰 부르는 노래, 천박한 노래였다. 한때 발라드를 부를까 생각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전통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도 이 소감에 반기를 들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부심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미자처럼 60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지켰을 때야 비로소 자부심을 가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업계는 3D 업종이다. 몇 시간이고 서서 듣지도 않는 사람들을 상대로 열심히 설명을 해줘야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손님이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아파서 운다. 불과 칼을 다루며 한순간의 실수로 피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