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레크레이션으로 활력을, 일할 기회로 자존감을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CCRC는 ‘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의 약어로, 고령자가 건강한 시기에 그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춘 곳에 입주해 지속적인 케어를 받으면서 평생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뜻한다. CCRC가 처음 시작된 미국에서는 고령자들이 노후를 보내는 보편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고, 일본에서는 최근 차별화를 모색한 형태들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고령자를 위한 CCRC는 어떤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 좋을지 두 사례를 참고해보기 바란다. 레크레이션이 강화된 CCRC 최근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많은 호텔들이 도산하자, 이들을, 고령자를 위한 CCRC 형태로 전환하는 케이스가 나타나 주목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야마구치현(山口県)의 하기시萩市)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 텐쿠(グランドホテル天空)’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하기시의 ‘그랜드 호텔 텐쿠’는 도산하게 됐고, 하기시의 지자체와 은행 채권단은 노후화된 호텔을 인수할 곳을 찾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고, 이에 시는 호텔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해체하는 비용만 해도 수억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1-10-3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