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가장 어두운 곳에서 ‘오사카스러움’을 풀어 낸 호시노리조트 OMO7 오사카
호시노리조트 OMO7 오사카가 오픈했다. 교토에 이어 오사카에 진출하므로써 호시노리조트는 간사이 지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홋카이도에서부터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호시노리조트는 매번 그 지역의 독특함을 잘 담아내왔지만, 이번만큼 시도부터 쇼킹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들이 이번에 진출한 곳은 바로 오사카의 ‘니시나리(西成)지구’였기 때문이다. 니시나리는 일본에서 최악의 빈민가, 노숙자들의 수도, 일용직의 인력시장,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우범 지역 등 수식하는 단어들이 모두 범상치 않은 곳이다. 특이 이곳의 ‘아이린(あいりん) 지구’는 일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할 정도로 어둡고 지저분하고 무서운 지역의 대명사였다. 오사카 사람들조차 찾기를 기피했던 이곳에 오픈한 OMO7 오사카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직접 찾아가 봤다. 왜 하필 이곳에? 일용직 노동자들의 성지였던 니시나리 아이린 지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하루 일자리를 찾아 노동자들이 모여 들었던 곳이다.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이곳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남긴 토사물과 노폐물들이 거리 곳곳에 산재해 있어 악취가 진동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아이린 지구는 단순히 지저분하다는 말로 정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2-08-2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