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직관적이며,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음악’ 트렌드의 변화를 담아냈었다. 흥미로운 주제로 긍정적인 주변의 후기들을 들으며, 앞으로의 기고에는 음악이라는 예술적 요소를 글로 풀어낼 계획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예술은 글로 표현할 때 무형의 형용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형태의 글은 필자의 의도와 다르게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새로운 해석으로 글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 글을 시작하겠다. ‘앙상블’이란 무엇일까? ‘앙상블(Ensemble)’이란, 사전적 의미로 ‘함께’, ‘동시에’라는 뜻에서 의미가 진화해 ‘통일·조화’를 나타내는 용어라고 한다(네이버 사전 참조). 학부 때(필자는 해외 음대를 졸업했다.) 음악 앙상블 수업을 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학생들이 과제로 받은 음악을 자신의 악기로 연주하며 다른 악기들과 합을 맞춰 앙상블을 만들어야 하는 수업이었다. 일반 앙상블 수업과 다를 바 없이, 필자의 담당 교수는 매주 하나의 음악에 대해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자신의 테크닉을 뽐내 연주하되, 다른 악기들과 어울릴 수 있게 준비하도록 지도했다. 미리 이야기하자
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의 평가를 찾아보면 “좋은 서비스에 만족합니다.”, “인테리어가 예쁩니다.”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음악 맛집이네요.” 대체적으로 소비자(대중)들이 쉽게 사용하는 일반적인 스트리밍 사이트, 예를 들어 멜론 차트 100, 유튜브 인기 동영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음악들로 꾸며진 공간이 아닌, 음악의 스타일이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마음을 울리며, 귀를 한번에 사로잡는 멋진 음악의 선곡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공간을 청각적으로 표현할 때 ‘음악 맛집’이라고 부른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그런 ‘음악 맛집’의 별명을 가진 유명한 공간에 방문해서 좋은 곡이 흘러나올 때마다 매번 점주에게 음악 제목을 물어볼 수 없으니, 음악 인식 서비스들, 네이버 음악 검색 어플리케이션 ‘샤잠(Shaza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즉각적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검색을 활용한다(*검색 팁이 하나 있다면 핸드폰의 사운드 아웃풋을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에 가장 가까이 대어야 정확한 음악을 찾을 수 있다!). ‘음악 맛집’들이 사용하는 음악 스타일은 대체적으로 트렌디하지만, 알려지지 않는 Hidden 아티스트들의 곡, 대중성이 있진 않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가 갖춰야 할 요건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도시를 계획할 때 5분, 10분, 15분 시간 개념에 더욱 집중힌다. 사람들이 보다 살기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15분 도시개발이 전 세계 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제는 거주하는 동네, 15분 내 거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라이프 스타일이 급부상하고 있다. 팬데믹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일반화됐고 이제는 멀리 이동하거나 여행을 가기보다는 15분 내 반경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생활 방식이 중요해짐에 따라, 집 근처에서 생필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 작은 동네와 같은 도시가 인기를 끌 것이다. 이제는 수많은 재택근무자들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어 하지만, 매일 평균 1시간이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은 힘든 문제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알차게 활용, 자신만의 더 높은 삶의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출퇴근 시간은 이제 낭비로 여기지고 있다. 멜버른과 싱가포르와 같은 많은 도시들은 다중심 모델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도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파리도 마찬가지로 15분 도시 조성이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수도의 각
지난 5월호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 ‘우리는 정당한 돈을 지불하며 음악을 사용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음악저작권, 그 중에서도 공연원의 정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사실 공연권료 납부 필요성에 대한 개념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는뿐더러, 음원을 듣기 위해서는 어떠한 ‘특정 비용’(예를 들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비)을 지불하는 한국 내의 음원 시장의 변화도 오래되진 않았다. 가끔 클라이언트는 배경음악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총 금액에 관련 안내 요청이 들어올 때, BGM 음원 사용비 및 음원 컨설팅 포함 이외에 자체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협회들과의 창작물 보호를 위한 저작권 계약 진행 및 비용 지불 의무를 안내한다. ✽2000년 대, CD 구입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음원은, 인터넷의 대중화와 휴대용 MP3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음원을 쉽게 구입하고 접할 수 있게 됐다. 원하는 음악을 무거운 CD Player를 가지고 다니거나, 카세트테이프를 지닐 필요 없이, 작은 디바이스와 헤드폰 잭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공간에서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심지어 PSP 사이트 다운로더 ‘S’ 플랫폼의 등장으로 회원가입 후, 원하는 곡목을 입력하면 쉽게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서 ‘환경 중심의 디자인’으로 대체되면서 MZ세대들이 친환경에 지갑을 열고 있다.패션과 뷰티산업에 그린 커머스(Green Commerce)가 주도하면서 인테리어도 이에 뒤따르고 있다. 패션 명품 브랜드들이 그물, 버려진 헝겊도 신소재로 변모시키고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의 패키지를 친환경 포장에 주목하면서 착한 소비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디다스,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 그룹은 버섯 균사체를 주목하면서 비건 가죽인 마일로를 사용, 환경중심의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코로나19 여파에도 그린 커머스 관련 제품 판매량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고 있다고 한다. 버섯가죽은 동물이나 인조가죽보다 환경오염이 적고 지속가능한 소재며 천연가죽과 비교해 촉감과 내구성이 우수하고 재배기간이 짧으며 간단하다. 송아지 가죽을 얻기 위해 최소 3년이 걸리는데 비해 버섯 가죽은 고작 10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특히 독일 스포츠 의류 회사, 아디다스는 버섯 균사체로 만든 마일로(Mylo) 소재를 사용해 비건가죽의 운동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마치 동물 가죽과 흡사한 외관과 느낌을 지녔다. 그 외
이전 3개의 칼럼에서는 음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관계, 중요성에 대해 제시했다면, 앞으로 2개의 칼럼에는 배경음악을 사용하며 생기는 법, 규정, 그리고 지불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이번 칼럼에는 음악 저작권, 그중에서도 공연권의 정의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할 것이다. 다만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뿐,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며 필자 개인의 견해가 들어간 음악 저작권의 인식과 중요성에 대한 글이니 참고 바란다. 처벌의 강도가 세지는 법, 저작권 ‘법(法)’이란 국가권력에 의해 강제되는 사회 규범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큰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국가에서 정해주는 약속인 것이다. 우리는 법을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것” 이라고 인지하는 것과 동시에, 특정한 상황의 핑계와 개인의 합리화를 통해 “나 하나쯤은 작은 법 규율 정도는 어겨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윤리성과 도덕성을 떠나 우리가 자그마한 법 규율을 합리화를 통해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에) ‘받는 불이익의 강도가 세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어김으로써 처벌을 받으면 운이 좋지 않은 것」
Baby Boomers Foreign Target Business·Stay Millennials Domestic Target Rest·Leisure·Residence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 기사를 접하면서 묘하게 이런 자동차업계 상황이 호텔업계에 앞으로 닥칠 상황과 유사하다는 기시감(旣視感)이 들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게 됐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생산 업체 측에서는 관련 설비를 축소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량이 급격하게 회복되기 시작했고, 급작스럽게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주문이 밀려들게 됐다. 문제는 지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동안 내연기관 중심의 차량 제조 기반에서 전기차로의 급격한 시대전환과 맞물려 차량용 반도체 수요의 폭증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언론 기사 중 2020년에 53곳의 호텔들이 폐업했고 금년 1/4분기에만 26곳이 추가됐다는 내용은 작금의 업계 심각성을 대변하고
2020년과 2019년을 비교하는 호텔 운영 데이터를 통해서 지난 한해동안 최악의 상황을 맞은국내 호텔산업은 어떠한 성과를 기록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호텔 운영현황은 한국호텔업협회의 ‘호텔업운영현황’을 대부분 참고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나, 정리된 2020년 자료를 얻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전 세계 호텔산업에 대한 시장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STR(Smith Travel Research)의 자료를 재구성해 2020년 국내 호텔산업에 대한 Snapshot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분석은 STR이 수집가능한 브랜드호텔들의 데이터로 편성돼 있기에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 2020년 호텔 운영현황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호텔실적은 주요 고객이었던 인바운드 여행객 시장의 중단과 동시에 급락하기 시작해 감염자 발생 정도에 따라 출장 및 국내 여행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호텔시장은 연중 낮은 객심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여행시장의 변화에 직면해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Occ.(객실점유율) 2020년 월별 국내
호텔 공간의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는 주거, 상업공간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호텔 및 레스토랑 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청소 및 위생이 가장 중심의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호텔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으로 위생과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셀프 청소 호텔룸이 부상하고 있다. Brochner Hotel 그룹이 201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호텔 오틸리아(Hotel Ottilia)를 오픈했는데 이 호텔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스스로 정화하는 호텔로 ‘자가 소독 객실’이다. 호텔 오틸리아는 세계 최초 셀프 위생 객실 기술을 선보였고 호텔업계에서 위생에 관한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 오틸리아는 매일 아침 하우스 키핑 없이 완벽하게 소독된 객실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하고, 시간 절약 및 하우스 키핑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며 이제는 미래의 호텔 객실 위생을 위한 프로토 타입으로 자리매김했다. 객실 자가 소독 기술은 덴마크 회사 ACT가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 오틸리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히 향균 기능의 무취 투명 물질인 CleanCoat가 핵심 기술이다. CleanCoat는
1999년, 미국 시애틀 벨타운(Belltown) 지역의 방 28개짜리 오래된 사회 복귀 훈련 시설이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재탄생한 사례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대산업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회자된다. 바로 놀이용 카드의 가장 높은 패인 동시에 낮은 패이기도 한 Ace의 의미를 담아 지은 에이스 호텔(Ace Hotel) 이야기다. 에이스 호텔은 도시 속에 깊이 스며들어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그 지역만의 문화를 만들어내며 지역사회의 부흥에 기여한다. 북적이는 로비, 호텔 곳곳에 전시된 무명의 지역 예술가와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들, 음악을 사랑한 창업자들이 투숙객과의 공감대를 위해 배치한 객실 소품인 기타와 턴테이블 등은 에이스 스타일(Ace’s Style)이라고 일컬어진다. 많은호텔들이 많은 호텔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이 호텔 브랜드에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까? 호기심, 열정, 추진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경험의 연결 에이스 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은 알코올 및 마약 중독으로 2013년 47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탁월한 사업 감각과 예술가적인 기질을 지닌
2020년 빠르게 변하는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해, 수많은 국내외 매체들이 고객 설문조사, 데이터 분석,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2021년 호텔산업의 변화 트렌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다양한 부분들을 언급했다. 또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의 정상화 시기에 대한 부분 또한 단골로 회자됐는데, 공통적으로 예상하기를 백신의 개발로 인해 2021년은 시장 회복을 위한 전환기(Transition Period)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 호텔산업에 대한 시장데이터를 제공하는 STR(Smith Travel Research) 및 글로벌 Top 컨설팅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의 분석에 의하면 2021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돼 2024~2025년 정도에 호텔산업이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객실점유율이 먼저 회복되고, 객실 객단가가 최종적으로 회복되는 방향으로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중요한 사실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향후 4~5년 및 그 이후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해 변해버린 삶의 방식들의 일부분은 큰 트렌드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
국내외 호텔 견학을 다니다보면 건축가에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간은 주출입구다. 과거 칼럼에서 ‘호텔의 첫인상 : Welcome Space’라는 주제로 호텔 주출입구 디자인의 전개 방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처럼 로비와 더불어 주출입구는 그 호텔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이번 호에는 호텔 주출입구 디자인의 변천사와 더불어 그래비티 서울 판교의 주출입구 디자인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19th Hotel Entrance 19세기는 서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호텔의 중흥기라고 불리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사보이 호텔(Savoy Hotel London, 1889), 월 도프 아스토리아(Waldorf-Astoria NYC, 1931) 등 호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건축물들이 지어졌다. 이 시기 호텔들의 주출입구 디자인을 살펴보면, 실내 인테리어와 더불어 그 화려함의 정점을 찍는 시기였다. 큼지막한 호텔 로고가 캐노피(Canopy) 전면에 박혀 있고, 캐노피 하부에는 화려한 조명이 빛을 내뿜는다. 출입구 유리창 및 도어 프레임에는 섬세한 패턴들이 새겨져 있고 벽면에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 기구들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