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늘레는 필자가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다. 카늘레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유래된 티 케이크의 일종인데, 보르도 지방의 특산품으로,시간을 가리지 않고 커피나 와인에 곁들여 먹는 간식이다. 카늘레는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겉과 속이 각자 다른 맛을 자랑하는데, 겉은 캐러멜화 돼서 바삭바삭하고 얇은 반면, 속은 깊고 씹는 맛이 있는 촉촉한 커스터드가 일품이다. 카늘레가 처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에서 계란의 흰자를 와인통을 밀봉하는 데 사용했는데, 남은 노른자를 사용할 수 있는 요리를 찾던 중 우연히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카늘레가 가론 강유역의 적하장 인근 주민들이 쏟아져버린 밀가루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디저트를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한다. 이중 가장 유력한 설은 1520년 세워진 ‘안농시아드 수녀원(Couvent Des Annonciades)’의 수녀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 카늘레라는 단어는 보르도 지방과 프랑스 남서부지방에서 19세기까지 쓰이던 가스콩어에서 비롯됐다. 제빵장인들은 카늘리에(Canaulier)라고 불렸는데, 이들은 1663년 보르도 지방의회
스페인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로 미국 텍사스 주 정도의 크기이며,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다음으로 국토 내 산지비율이 높은 국가다. 국토는 1833년 이사벨 2세 여왕 즉위 이래 5개의 지방, 17개의 자치지역으로 나눠졌다. 포르투갈과 서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페인은 이베리아 반도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는 지리적으로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유럽과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지중해를 서쪽으로는 대서양을 끼고 있다. 이런 엄청난 지리적 조건 때문인지 스페인요리문화의 해산물을 바탕으로 하고 문화적으로 봤을 때는 지중해성 음식문화에 해당된다. 스페인은 내륙 계곡지역의 비옥한 농토에서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되며, 특유의 건조한 기후 덕분에 포도와 올리브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날씨를 갖추고 있다. 또한, 내륙 고원지역과 산간지역은 목축업의 성지다. 다사다난했던 스페인 역사 지중해지역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관문과도 같은 위치에 자리한 스페인은 역사 내내 전쟁과 분쟁에 시달려 왔다. 스페인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3만 2000년 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에 가장 먼저 정착한 민족은 남쪽의 이베리아족, 북쪽의 켈트족 등이었다.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