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폰테루톨리 마쩨이, Castello di Fonterutoli (Mazzei)
지난 3월 우리는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을 개최했다. 조금은 불편한 몸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고 존경심이 들었다. 장애를 극복하고 도전의 세계로 나아가는 정신을 본받고 싶었다. 그때 갑자기 날아든 비보.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 지병인 루게릭병을 극복하고 현대 물리학계 대부가 되기까지 그가 흘린 노력과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래서 준비한 와인 글은 폰테루톨리 ‘시에삐(Siepi)’다. 시에삐는 이탈리아어로 장애물이라는 뜻이다. 호킹 박사를 추모하며 세상의 모든 장애인에게 이 칼럼을 바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와인 명가, 마쩨이 가문 이탈리아 토스카나는 내가 방문해 본 와인 산지 중 최고다.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녹색의 풀밭과 구릉, 그림 같은 사이프러스 나무에 가려진 돌집, 그리고 그 사이사이의 모든 공간을 포도밭이 메우고 있다. 대략 14세기부터 토스카나 지방의 와인들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되기 시작했으니 700여 년의 와인 생산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곳이다. 그러니 그 긴 역사 속에 오죽 와인 생산자들이 많았으랴마는 오늘은 특별한 색깔을 가진 한 가문을 소개하려한다. 바로 까스텔로 디 폰테루톨리 농장으로
- 손진호 칼럼니스트
- 2018-04-06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