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깊은 산속에 숨겨 둔 옹달샘, 지리산 물하나
2023년 계묘년 토끼해가 밝았다. 사람은 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하루도 물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특히 좋은 물을 마신다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조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 중 하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물 부족으로 고생한 적이 없다. 조선 시대의 물장수는 흔히 물지게에 2개의 나무 물통이나 양동이를 매달아 물을 지고 날랐는데 수돗물이 보급되면서 사라졌고, 현재는 먹는샘물이 대를 이었다. 옛 선조들은 우리나라를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했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천‘에 태초의 품질 좋은 물이 어느 지역에서든지 샘솟았다. 우리나라에 명산은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속리산, 덕유산 등에서 품질 좋은 먹는 샘물이 생산되는 이유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좋은 물의 조건을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먹는샘물 속에 농약·중금속·박테리아 등의 유해 성분이 없고, 둘째, 칼슘·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을 적당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셋째, pH(수소이온농도) 7.3~7.9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물맛이 좋은 먹는샘물 우리나라의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 흔히 사서 마실 수 있는 먹는 샘
- 고재윤 칼럼니스트
- 2023-02-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