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성공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는 독보적인 정체성, 독특한 상징물, 획기적인 커뮤니케이션(광고, 디자인, 서비스 등)을 통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미국의 3성급 호텔 브랜드인 스테이 파인애플(StayPineapple) 호텔은 다소 1차원적인 브랜딩으로 호불호가 존재할 수 있지만, 명확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브랜드다. 미국에서 환대산업의 상징으로 활용되는 ‘파인애플’을 주제로 활용했고, 또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호텔로서, 호텔 곳곳에 파인애플, ‘노랑’ 그리고 강아지 상징물로 가득하다. 스테이 파인애플에서 추구하는 브랜드 콘셉트 및 서비스 방향성은 ‘파인애플’, ‘위트’, ‘편안함’으로, 그림 1의 일러스트로 설명된다. 파인애플이 주인공인 위트를 담은 일러스트는 웃음을 짓게 하고, 태그라인(Tagline_ 브랜드 콘셉트를 표현하는 짧은 문구)의 메시지(The Naked Experience)는 고객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모든 브랜드 경험이 기분 좋고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지난 호에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성 속 일관성을 보여준 사례에 이어 이번 브랜드 토크에서는 하나의
호텔 브랜딩을 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에 있는 요소들을 디자인하고 설정하는 것이다. 브랜드 스토리가 좋고 브랜드 전략을 아무리 잘 세워도 고객과의 접점에서 잘 전달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브랜딩이라 하기 어렵다. 지난 4월 칼럼에서 필자는 에이스 호텔의 창업 스토리와 브랜드 정신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그 이후, 에이스 호텔이 여전히 예전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독자들의 문의를 받았다. 이에 필자는 7월 초, 에이스 호텔을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시킨 발판이 된 뉴욕 지점에서 1박을 하면서, 브랜드 콘셉트가 고객과의 접점에서도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에이스 호텔이 뉴욕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입지 선정에 대한 스토리, 고객과의 접점 디자인에 대한 브랜드 토크를 진행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진화하는 뉴욕 800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뉴욕은 다양한 인종이 다양한 문 화를 이루며 모여 산다는 의미로 ‘멜팅 팟(Melting Pot)’이라 불 린다. 빽빽한 빌딩숲,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마천루, 어찌 보 면 무미건조하고 각박하며, 복잡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뉴욕의 가장 큰 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인정을 받고 있는 BTS와 맥도날드가 협업해 ‘BTS 메뉴(The BTS Meal)’를 출시했다. 필자도 5월 26일 미국에 BTS 메뉴가 출시되던 날, 직접 맛보기 위해 오랜만에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매장으로 가는 길에 ‘보라해’가 적힌 BTS 메뉴 전용 종이 가방을 들고 테이크아웃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5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6월까지 49개국의 맥도날드 지점에서 BTS 메뉴가 한정판으로 한 달 간 판매된다. 맥도날드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브랜드와의 브랜드 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유명인과의 공동 브랜딩(Co-Branding)은 손에 꼽힐 정도며, 전 세계 주요 국가 매장에서 유명인과의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한 이번 공동 브랜딩은 세트 메뉴의 출시 이상으로 한글을 담은 포장과 맥도날드와 BTS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해 특별 제작된 상품도 별도로 판매되기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 칼럼에서는 맥도날드와 BTS 브랜드의 만남을 토대로 공동 브랜딩에 대한 브랜드 토크를 진행한다. 공동 브랜딩(Co-Branding) 공동 브랜딩은 두 개 이상의 브랜드 간
도쿄의 북서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마에바시(Maebashi)는 20세기 초, 일본 근대화의 선봉이었다. 300년 전통의 료칸이 있던 자리에 바이오필릭(Biophilic) 호텔로 새로 태어난 시로이야 호텔이 있다. “쇠락하는 지역을 멋진 호텔로 다시 부흥시킬 수 있다.”와 “매력적인 관광지를 만들고 나서 관광 수요가 생기면 호텔을 짓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의견 대립의 중심에서 건물주의 강력한 의지로 만들어진 시로이야 호텔. 예상했던 기간보다 3년이 더 걸리고 비용은 2배가 더 소요됐지만, 오너의 의도와 도시의 매력을 담은 정체성이 확고한 유니크 한 호텔이 탄생했다. 이번 호에서는 물과 녹지와 시인의 도시로 불리는 마에바시에 2020년 12월에 재탄생한 시로이야 호텔의 브랜드 스토리를 다룬다. 마에바시 지역 주민이 참여한 호텔 리노베이션 일본 근대화에 막대한 공헌을 한 실크 제조의 도시였던 마에바시. 에도 시대에 설립된 시로이야 료칸(그림 2)은 황실청의 납품업자였으며, 소설가, 예술가 및 유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1970년대에는 75개의 객실을 가진 시티 호텔로 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에바시 도시가 활기를 잃어감에 따라 방문객의
에어비앤비(Airbnb) 서비스를 통해 개인들은 여분의 방이나 집 등의 공간을 특색 있는 숙소로 제공할 수 있다. 숙소의 호스들은 숙소의 특색에 맞는 네이밍, 공간 꾸미기를 한 후, 사진을 통해 고객들에게 해당 숙소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에어비앤비로 인해 개인들은 자신만의 감각과 개성을 바탕으로 숙소를 브랜딩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 케냐의 카렌(Karen) 지역에는 색다른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다. 런던에서 온 2층 버스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스쿨 버스로 사용되던 오래된 더블 데커(Double Decker)를 레노베이션한 브랜디 버스, The Brandy Bus다. 케냐의 카렌에 있는 카렌의 브랜디 버스 케냐의 나이로비(Nairobi) 서남쪽 외곽에는 거대한 저택들과 숲과 나무의 자연이 어우러진 ‘카렌’이라는 지역이 있다. 덴마크 출신의 작가인 카렌 블릭슨(Karen Blixen)의 소유였던 이 지역은 그녀가 머물며 아프리카의 식민지 회고록 <Out Of Africa>을 작성한 곳이다. 1931년에 개발자인 레미 마틴(Remi Martin)은 블릭슨이 소유한 토지를 구입해 주거용 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