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학교가 광화문 인근에 있었던 터라 그곳을 몇 년간 수도 없이 지나다녔다. 그리고 언제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의 구절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눈에 들어왔고, 한 사람이 지닌 가치를 ‘일생’이란 단어로 표현한 방문객은 그 후로부터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시가 됐다. 서울프린스호텔의 ‘소설가의 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달엔 문화예술 콘텐츠를 취재했다. 언젠가부터 호텔을 당연하게 수식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호텔이 과연 어떤 공간이고, 호텔에서 담고 있는 ‘문화’란 것은 무엇인지 궁금했던터였다. 그리고 취재를 하면서 수많은 시민들에게 울림을 줬던 광화문 글판이 1991년도부터 매년 네 번씩 옷을 갈아입어왔고, 그 글귀는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시민들의 공모작과 선정위원들이 발굴한 추천작을 두고 여러 차례의 투표와 토론을 거친 끝에 광화문을 장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광화문 글판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여러 차례의 촛불 시위 등에서부터 지금의 코로나19까지 서울 시민의 곡절을 함께 지켜
내국인 호캉스 열풍이 식을 줄 모르면서 호텔의 콘텐츠들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치열하던 경쟁 속에 내국인으로 한정돼 버린 수요로 인해 호텔들이 더 새롭고, 더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호텔이 다양한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다채로운 문화마케팅을 전개, 콘텐츠로 활용하는 문화예술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공연을 하거나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각종 문화행사를 후원하거나 지원하며 문화예술의 프리미엄 가치를 드높이고, 동시에 문화기업으로 브랜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기업 브랜딩과 마케팅에 있어 스토리텔링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내러티브의 완성도가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호텔의 가치는 물론, 고객의 경험과 감성을 극대화하기 좋은 재료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차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경쟁우위 확보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우리 호텔만의 내러티브를 빛내줄 문화예술 콘텐츠, 어떻게 접목해야 할까? 기업과 예술문화의 만남 기업성과와 소비자만족, 사회복지의 세 마리 토끼 잡아 문화마케팅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