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호텔앤레스토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 2021년은 <호텔앤레스토랑> 탄생 30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호텔앤레스토랑>을 통해 20세기 호텔의 모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레스토랑과 요리, 호텔에 걸렸던 작품들, 근무했던 이들의 옷차림, 호텔에서 사용한 각종 기물과 비품 등.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에 게재됐던 광고와 기사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1995년 7월(통권 52호)
표지 스카치 위스키, 시바스리갈
1 데리골드, 허디거디, 스위티스팟, 하겐다즈, 쓰리프티 등 미국 5대 메이커가 모두 상륙했을 정도로 아이스크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 호텔 종합정보시스템의 현황 관련 기사 도입부에 화상회의에 대한 가상스토리가 실렸는데 2021년 현재 이는 더 이상 가상스토리가 아닌 현실이 됐다. IT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면 관련 분야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 매번 놀라게 된다.
3 도어맨에 대해 재조명하면서 그들이 친목단체인 ‘정우회’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4, 5, 6 호텔의 다양하고 화려한 섬머패키지가 게재됐다. 당시에도 여름에는 수영장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지금은 반얀트리 호텔로 바뀐 타워호텔의 경우 수영장이 크고 이용이 용이해 대중들의 사랑은 한몸에 받았다.
1995년 8월(통권53호)
표지 스카치 위스키, 시바스리갈
1 올림픽 특수 후 관광호텔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심각한 객실난으로 전국 주요 대도시의 평균 객실점유율이 90%를 상회하는 상황. 수요에 턱없이 못미치는 물량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실태가 드러났다.
2 관광진흥법에 따라 전문 관광식당업이 지정, 운영되고 있지만 대다수가 관광진흥과는 상관없이 ‘관광식당’이라는 간판만 내걸고 있다는 지적이다. 왜, 무엇이 전문관광식당이고 누구를 위한 전문관광식당인가 스스로 자문해 봐야한다는 비판이 기사를 통해 강하게 제시되고 있다.
3 천편일률적이던 호텔 회원제 클럽이 지역에 따라, 호텔 등급에 따라 다양해지며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라마다 올림피아 호텔의 노블 클럽. 16만 5000원의 연회비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반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경우 고급스러운 이미지 제고를 위해 회원 클럽제를 운영하지 않기도 했었다.
4, 5 맥주와 함께 다양한 생음악을 즐길 수 있고 실내 스포츠시설을 갖춘 호텔의 펍 레스토랑이 맥주 마시기 가장 좋은 곳으로 부상했다. 이에 각 특급호텔들이 보유하고 있는 펍 레스토랑의 특징들을 소개하고 있다.
1995년 9월(통권54호)
표지 스카치 위스키, 시바스리갈
1, 2 95년 현재, 20여 개국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호텔업으로 진출, 40여 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는 ㈜대우와 대한항공이며 이외에도 많은 중소기업들도 진출했는데 해외투자 도피성 자금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 무분별한 해외투자액 승인보다 정부의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3 이랜드그룹이 설악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호텔 뉴설악을 46억 5000만 원에 인수한데 이어 강원도 속초 장사 해수욕장 주변과 고성군 인근에도 리조트와 콘도를 위한 부지를 매입, 호텔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4 임금협상의 쟁점이었던 봉사료와 관련해 특급호텔 대부분이 기본급화하기로 했다. 평균 봉사료 중 80~90%를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나머지는 기존의 봉사료 형태로 매월 별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5 투숙객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보안관, 호텔 안전요원의 업무 내용과 변화를 소개하고, 그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 분야가 유독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1995년 10월(통권55호)
표지 스카치 위스키, 시바스리갈
1 최대 호황을 맞은 특급호텔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호텔들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 호텔의 영업순위가 크게 바뀔 것이 예견됐다. 특히 고급화를 내세우던 리츠칼튼이 대중화 정책으로 객실료를 많이 낮추고, 스위스그랜드호텔도 중저가전략을 펼쳐 대 약진을 이뤘다.
2 호텔들이 환경보호, 물자절약을 골자로 하는 녹색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가든 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녹색운동을 실시해 투숙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프라자호텔은 호텔 전 부문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3 롯데, 신라, 프라자, 조선, 하얏트 등 특급호텔들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외국관광객을 직접 유치하는 동시에 미개척 해외시장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판촉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는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4 95년 현재 국내에서 가장 고가의 호텔 룸은 롯데호텔의 로열스위트A실로 숙박료 430만 원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포함하면 1박에 520만 원이었다. 이어 하얏트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와 워커힐의 VIP맨션은 48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 스위트룸은 459만 원, 힐튼은 338만 원. 2021년 현재의 경우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의 로열스위트룸의 경우 객실 가격이 무려 2600만 원에 달한다.
1995년 11월호(통권50호)
표지 스카치 위스키, 시바스리갈
1, 2 롯데, 신라, 힐튼, 조선 등 재벌그룹 호텔을 위주로 국내호텔의 체인화가 진행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소형 호텔의 체인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지만 합리적인 경영방법에 접근하고자하는 경영주들의 의지가 부족하고 호텔 체인화로 경영권 침해를 당하기가 싫어하는 경영주들이 많아 어렵다고 지적했다.
3 서울 프라자호텔이 공사비 300억 원을 들여 전면 개보수 공사에 돌입한지 13개월 만에 50여 개의 객실을 줄이고 객실면적을 확대하며 리노베이션을 완성, 21세기 최고급 호텔로 재탄생을 알렸다.
4 당시 서울시내 특1급호텔 12개 중 10개가 합작투자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전국적으로 49개 호텔에 9800억 원의 외국자본이 출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앤레스토랑>은 기사에서 외국인 투자인가 호텔 현황 리스트를 게재하고 있다.
5 당시 호텔에도 드물게 음악 코디네이터가 있었다. 고객 만족도에 배경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 음악코디네이터를 고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호텔 음향실 직원이나 업장 지배인들이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텔 음악을 위한 전문레코드 설립이 급선무라는 의견과 함께 음악코디네이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1995년 12월호(통권57호)
표지 스카치 위스키, 시바스리갈
1, 2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광고를 진행했다.
3 다양한 무선호출기들이 출시되며 <호텔앤레스토랑>도 광고를 통해 다수의 제품이 소개됐다.
4 서울시내 호텔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졌다. 20여 개, 30여 명의 호텔디자이너들이 참석해 호텔 디자인을 산업 디자인의 한 분야로 그 개념을 소개, 정립하고자 한다는 모임의 포부를 전했다.
5, 6 95년을 되돌아보는 송년특집 기사. 95년 호텔업계는 최대호황을 맞이했지만 외화내빈 속 생존전략이 치열했고, 외식업계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오픈 러시를 이뤄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하고 있다.
7 국내 호텔들의 로열티가 연간 1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대가에 비해 너무 많은 로열티가 지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기사에는 국내 체인호텔의 로열티 지급현황과 주요 제휴별 내용도 비교해 놓아 독자들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호텔앤레스토랑>은 계속됩니다!
1995년 20세기 호텔들의 사진들은 <호텔앤레스토랑> SNS에 소개되며
다음 호에는 1996년 호텔들과 호텔업계의 다양한 소식들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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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 ~ 12월,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 보기 -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