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서 HOCANCE(Hotel+Vacance), WELLNESS(Weelbeing+Fitness), NAPERCISE(Nap+ Exercise) 등의 합성어를 많이 사용한다. 합성어가 나온다는 것은 실제로 이런 개별 콘텐츠들이 서로 합쳐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말은 있지만 실체는 없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호캉스를 즐기세요!”라는 슬로건의 광고를 따라 호텔에 숙박을 하지만 실상 숙박 이외에는 바캉스적인 요소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시장도 그 내용의 부재는 다르지 않다. 웰니스센터라는 이름을 걸고 웰빙이라는 그럴싸한 수식어를 피트니스 앞에 붙였지만 사실은 그저 이름만 다를뿐 기존의 식상한 피트니스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가운데 요즘 눈여겨 볼만한 모델들이 간혹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선릉에 있는 뉴브호텔의 필라테스와 테라피 시설. 실질적으로 업장을 찾는 고객들은 운동을 좋아하는(정확히 필라테스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고객으로 호텔에서 숙박을 즐기며 더불어 필라테스와 테라피의 부가 서비스를 좋은 조건으로 즐긴다는 목적의식이 확실한 이들이다. 본인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너무나 잘 아는 요즘 세대들의 입맛에 부합하는 잘 컬래버된 콘텐츠다.
다른 한 곳은 서울역 트윈시티 포포인츠 호텔의 레지던스동에 위치한 필라테스 헤리티지 & 파비짐이다. 이곳은 필라테스를 기반으로 하면서 요즘 피트니스 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스페인의 파비짐(스마트 디지털 그룹운동), 그리고 CRYO THERAPHY(질소사우나), 리코캡슐(원적외선 캡슐사우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이 호텔에 직접 탑재되거나 협업했을 때 새로운 수익모델과 더불어 호텔 본연의 가고 싶은 곳으로서의 인터렉션적인 요소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이러한 업계의 흐름을 보다 문득 상상해본다. 호텔과 매장들이 즐비해있는 어느 거리, 모처럼 만의 휴식이지만 짧은 일정 속에서도 하고 싶은 계획은 너무 많다. 도심 관광도, 쇼핑도, 놓칠 수 없기에 꽤나 바쁜 일정. 하지만 스마트한 호텔과 스마트한 당신이 이미 만났기에 이번 휴가기간에는 아늑한 휴식처가 기다리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가볍게 내 몸을 깨워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내 몸의 생체리듬이 이미 알고 있다. 호텔라운지를 지나 힐링 테라피존으로 와 언제나 그러했듯 테라피를 즐길 준비를 한다. 온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나의 몸을 맞이해 하루를 마무리 지을 준비를 알리는 BGM, 여행자의 정보(성별, 나이)에 커스트마이징된 테라피 코스가 편안하고 부담 없이 진행된다.
초기의 놀이공원에 회전목마와 대관람차가 인터렉션의 상징이었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기술의 발전과 고객의 니즈 변화로 인해 회전열차와 여러 형태의 익사이팅한 인터렉션으로 변화돼 왔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는 항상 부담스럽지만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자본시장에서 불가항력적인 변화의 필요성이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