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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월)

투어리즘&마이스

[Tourism Topic] 2019 국내관광 트렌드 전망


지난 호 기획기사에서 지역과 상생하는 호텔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호텔은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프라 중 하나로, 관광의 흐름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광이 살아야 관광객이 오고 관광객이 와야 호텔도 사는 법! 호텔앤레스토랑은 독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Theme Inbound 지면을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 이슈와 관련된 내용을 연재하고자 한다. 먼저 벌써 두 번째 달을 맞이한 기해년의 관광 트렌드는 어떨까?


2018년, 호캉스 늘었지만 전체 관광시장은 주춤
여가가 있는 삶을 지향하는 문재인 정부가 주52시간 근무제도의 도입과 국내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지원혜택을 주는 등 2018년도는 정부에서도 관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행신문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2017년까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던 국내 여행시장은 2018년에 다소 주춤했다고 한다.


한국인 출국자 수는 2017년에 비해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폭이 크지 않았으며, 중국인 인바운드도 사실상 한한령 해제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았다. 한편 극심했던 여름 더위에 특수를 노렸던 지역들보다 도심 속 호캉스 열풍이 불었다. 무더운 여름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인근에 있는 호텔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저녁에는 루프탑 바에서 여유를 즐기는 등의 형태를 보였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소셜빅데이터 분석한 2018 관광 트렌드로 ‘S.T.A.R.T(Staycation, Travelgram, Alone, Regeneration, Tourist sites in TV program)’를 이야기했었다. 실제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여행은 더 이상 특별히 어딘가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닌, 짧은 시간에도 즐기는 삶, 힐링을 중요시 여기기 시작했으며 특히 근거리여행, 도심 속 휴양지 여행이 늘어났다. 요즘 대세인 SNS 인스타그램도 활발했다. 국내 인스타그램 월간 활동 사용자는 약 1000만 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편집 기능까지 업그레이드돼 여행지에서의 생생한 스토리를 전하며 버즈량을 증폭시켰다.


또한 1인 가구 500만 시대에 접어들어 혼밥, 혼술에 이은 혼행(나홀로 여행)이 증가, 하나투어에 따르면 1인 여행 수요는 2013년 약 8만 8000여 건에서 2017년 약 34만 2000여 건으로 5년간 평균 42% 증가했다. 이에 호텔업계도 혼행족을 위한 1인 패키지를 판매하는 등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분주했다.


문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지원에 힘입어 각 지역들의 도시재생 콘텐츠의 활약도 이뤄졌다. 특히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대구의 김광석거리, 방천시장처럼 마을, 거리, 골목, 시장 등과 같은 지역밀착형 도심재생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관광지 만족도 측면에서는 TV속에서 봤던 여행지에 대한 평가가 높게 표출돼 다시 한 번 여행예능,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의 저력을 보였다.



#2019 #스마트관광 #4차산업 #가치소비
지난 1월 16일에 열린 관광산업종합포럼에서도 올해의 관광 트렌드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1, 2부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을 통해 현재 업계의 상황과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짚어봤는데 공통적으로 나온 키워드는 ‘소비자’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관광’이다.


- 사회적 가치의 추구
(주)리서치허브의 김태호 대표는 2016년 1월 클라우드 슈밥 회장의 4차 산업혁명 선언 이후 발생한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 신기술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운동)’에는 소비자가 중심에 있다며, 소비자가 혁명의 이행과정에서 직접 주체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소비자는 이미 3만 불 시대 소비자임을 어필,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을 둔 관광 트렌드 변화가 눈에 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국내 여행객들은 여행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새로운 것을 보고 맛집을 탐방하는 것 이상의 여행을 추구하는 ‘자부심 여행’ 패턴이 늘면서 체험, 엑티비티 관광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여가관광 소비자는 쉽고 빠르고 편하게 관광 상품을 찾고 없으면 스스로 기획하는 단계에까지 진입했다. 관광이 어렵다지만 해답은 ‘소비자’에 있음을 늘 염두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부킹닷컴, 론리플래닛, 트레블 PR 등 대형 글로벌 관광 업계에서는 여행지의 인권, 노동을 고려한 의식, 윤리적 여행,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량을 고려하는 등의 환경친화적인 여행을 추구할 것으로 봤다. 스포츠조선 김형우 부국장은 “이제 오버투어리즘이나 블랙컨슈머같은 개념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길 바라는 소비자들은 이제 ‘착한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규모의 관광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주변의 먼지를 털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 DT(Data Technology) 시대의 스마트 관광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며 알리바바 마윈은 DT(Data Technology)가 앞으로 시장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4G가 아닌 5G의 시대,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AR, 스마트그리드와 개념들이 생기면서 앞으로 우리가 접해보지 못했던 형식의 관광이 도래할 듯 보인다. 이에 대해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다수 언급됐다.


한국골프대학교 골프경영과 이영진 교수는 개인정보보호가 계속해서 화두에 오르는 관광업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숙박예약시스템에도 적용해 중복 예약이나 예약 삭제 등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보다 편리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세계 정부에서는 블록체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이 교수는 “블록체인은 탈중앙화와 보안에 특화된 기술로 관광업계에서 적용할 소스가 많은 신기술이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유지시키기 위한 최상의 보상인데 국내에는 투기 형태로 자리 잡혀 당분간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스마트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것을 권했다. 한편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는 “빅데이터, ICT를 통해 관광산업이 새로운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은 확실하다. 다만 이를 기존 관광산업이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꾸준한 업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관광 트렌드는? 브릿지!
한편 올해도 한국관광공사는 3년간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국내 관광 트렌드를 ‘브릿지(B.R.I.D.G.E)’로 정했다.


브릿지라는 트렌드에는 어디로도 떠날 수 있는, 어디로도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가 반영됐다. 현재 한국의 관광산업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혁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트렌드 분석의 내용을 살펴보면 작년과 크게 여행패턴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텔업계를 포함한 관광업에도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인한 다양한 혁신이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시대를 앞서나갈 수는 없어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보면 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트렌드를 통해 올해의 흐름을 파악해보자.



“여행은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나와 연결돼 있는 모든 것”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센터 김희정 과장



지난해 관광트렌드는 ‘S.T.A.R.T’였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무엇이었나? 작년 관광시장을 돌이켜본다면?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었다. 가까운 곳으로 짧은 일정이라도 언제든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의 스테이케이션은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가볍게 즐기는 일상의 힐링으로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다. 또한 심각한 무더위가 한참동안 지속됐던 작년 여름의 경우 쇼핑몰, 실내 워터파크, 미술관, 박물관 등과 같은 집근처 시원한 실내 문화관광시설 방문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국내관광을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주간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의 슬로건도 ‘여행은 탁! 떠나는 거야!’다.


2019 국내여행 트렌드 전망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하는데 자세하게 어떤 과정을 거쳐 키워드를 전망했는지 궁금하다.
이번 트렌드는 최근 3년, 2015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블로그를 포함한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약 264만 건과 함께 특히 영향력있는 여행 인플루언서 집단에서의 버즈량 데이터 총 4만 6498여 건을 분석한 결과다. 데이터 수집은 ‘국내여행’, ‘가볼만한 곳’, ‘휴가’, ‘나들이’, ‘축제’, ‘부산’, ‘제주’, ‘서울 여행’ 등 여행관련 일반 키워드를 통해 이뤄졌다.


‘B.R.I.D.G.E’ 각각의 키워드에 전망 배경과 자세한 내용을 설명한다면?
-B(Break the Generation Gap, #다세대 가족여행)
국내여행에서는 멀티제너레이션, 즉 베이비붐세대와 밀레니얼세대가 함께 즐기는, 세대 간 벽을 허무는 다세대 가족여행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국내여행 관련 키워드로 가족여행에 대한 언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 주요 여행사들 또한 효도관광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R(Recreational Activities, #레저여행)
축제, 체험, 행사와 같은 레크리에이션 관련 키워드가 국내여행의 목적 및 활동 부문 주요 키워드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강원도 액티비티’, ‘어른이 놀이터’ 등이 여행 인플루언서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내에서 상위 키워드를 차지했다. 어른이는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장난감, 애니메이션 등을 소비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어른을 어린애에 빗대어 말하는 것으로, 어른이 놀이터는 이들이 찾는 테마파크, 그림책방 등이다. 이와 함께 서핑, 루지, 짚라인 등과 같은 레포츠도 여행지에서의 인기 엑티비티로 꼽히기도 했다.


-I(Influential Contents, #SNS 여행콘텐츠)
인스타그램 사진 한 장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주요 여행지 및 루트가 결정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성들을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높아져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 업로드 되는 등, 여행 관련 영상 콘텐츠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국내 여행 버즈량 점유율을 포털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로 나눠서 살펴보면, 2017년까지는 블로그가 강세를 보였으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을 필두로 한 SNS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에는 소셜 미디어 점유율이 절반(51.5%)을 상회, 포털 미디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1인 미디어와 영상 콘텐츠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D(Delicious Foods, #맛집 탐방)
작년에 이어 올해도 먹방, 맛집, 여행이 결합된 예능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여전하다. 국내여행 중 음식 관광의 비율은 2015년 13.2%, 2016년 24.7%, 2017년 34.7%로 연간 10%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여행의 주요 목적 및 활동으로 맛집 및 카페 투어가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TV에 나온 음식을 찾아 떠나는 ‘Foodie Travel(미식가 여행)’ 트렌드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G(Go Anytime, #연중 여행)
골목·시장·거리 등 일상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친숙한 곳으로의 여행과 함께 비수기·성수기, 주중·주말 구분 없이 여행을 떠나는 ‘연중 여행’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소셜 미디어 내 국내여행에 대한 연간 버즈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당일치기에 대한 언급은 2016년 대비 2018년에 6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특히 근거리 중심의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East Coast, #강원도 여행)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KTX 경강선과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보다 좋아지고, 우수 숙박시설이 확충되는 등 관광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강원도 관광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였던 평창과 더불어 강릉과 속초에 대한 관심 및 버즈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강릉은 KTX 개통으로 당일치기 관광이 보다 확대됐고, 바다뿐만 아니라 커피의 도시로도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설악산이 있는 속초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물회, 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는 강원도 대표 식도락 여행지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이에 따라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TV, SNS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수의 여행후기를 기반으로 실패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언제든지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B.R.I.D.G.E.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라고 한다면 작년 Staycation(여행의 일상화)와도 연관이 있는 Go Anytime(연중 여행)이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여행 기반으로 트렌디한 여행지와 맛집을 찾아가고 이를 SNS 콘텐츠로 제작, 특히 영상을 통해 전파하고 정보를 얻으려는 흐름이 보다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숙박업을 포함한 올해 관광업계에의 2019년 전망은 어떠한가?
가장 최근 발간된 국민여행실태조사(2017) 결과를 보면 총 여행총량과 관광목적의 여행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당일치기 여행의 비중이 크게 증가, 호텔,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 펜션 등에서의 숙박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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