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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 Culinary

[Feature] 급변하는 디저트 & 베이커리 시장, 글로벌 넘어 현지화 필요




최근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거세다. 한국의 디저트, 베이커리 시장의 확장과 다변화를 틈 타 전략적으로 한국 시장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특히 해외 경험이 많은 고객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점포 확장에 가세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화 되고 있는 경쟁 구도에서 현지화 전략이 성패를 가늠하는 가운데, 베이커리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이 한편으로는 호텔의 경쟁력을 키우는 아이디어가 되고 있다.


가치 소비족의 등장과 디저트 소비 급증
호텔을 비롯한 로드 숍에 프리미엄을 강조한 베이커리와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저트가 넘쳐난다. 로비에 디저트 숍을 따로 마련해 놓는 호텔이 있는가 하면, 디저트 뷔페로 유명세를 타 디저트 분야를 특화시킨 호텔도 있다. 어디 이뿐인가? 에프터눈 티 세트나 디저트를 활용한 호텔 패키지도 유행처럼 번져 나간다. 이처럼 쇼케이스에서 빛나는 디저트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수록 해외의 유명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입이 빨라져 이제 유행에 민감한 거리라면 어디라도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막상 해외에서 경험한 브랜드가 한국에 매장을 열기라도 하면 한 번 더 눈이 가기 마련이다. 30대 중반 직장인 오민영 씨는 “우울하거나 특별한 날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 디저트 숍을 방문하곤 한다. 매일 먹는다면 부담이 되지만 가끔 들러 구입하는 디저트가 기분전환에 제격이다.”면서 현 트렌드를 대변했다. 오씨처럼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족이 늘면서 디저트의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국내 제과제빵 시장의 특징
우리가 흔히 디저트라고 말하지만, 엄격히 말해 제과 제빵은 다르게 구분된다. 불어로 파티세리(Pâtisserie)는 초콜릿, 케이크 등 단과자 위주의 제과에 속하고 블랑제리(boulangerie)는 바게트, 페이스트리 등을 생산하는 제빵의 분야에 속한다. 즉, 외국에서는 빵과 디저트를 구분해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과 제빵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후식의 개념으로 통칭해 베이커리 또는 디저트로 인식했던 것이 일반적이다. 조각 케이크 하나를 사더라도 디저트 숍으로 가는 게 아닌, 베이커리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익숙하지 않은가. 단팥빵, 단과자로부터 시작된 제과제빵 산업은 그 뿌리를 일본에 두고 퍼져 오늘날 베이커리로 대표됐으며, 이들이 점차 프렌차이즈화 되면서 뚜레쥬르와 파리바게트의 양대 산맥으로 이미지가 고착돼 국내 소비자들은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같은 범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커피 산업의 성장에 따른 카페 문화의 발달, 외국의 디저트 문화 경험, 브런치의 저변확대 등으로 점차 디저트와 베이커리가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입맛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국 트렌드 주기가 3~6개월을 넘지 못할 정도로 빨라져 새로운 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해외 브랜드의 가속화, 뚜껑 여니 실속은 그닥
우리나라에 디저트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무렵부터다. 사실 그 이전부터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셰프들에 의해 마카롱, 컵케이크 등 작은 디저트가 선보여지긴 했으나,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작은 불씨만을 남겼다. 이 무렵 미국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뉴요커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디저트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의 헐리우드 스타, 정치 유명인사가 즐겨 먹는다는 고급 수제도넛 등이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급디저트 브랜드 페이야드도 그 중 하나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가 2008년 미국 뉴욕 페이야드와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조선호텔 내에 들여온 디저트 카페다. 당시 페이야드의 한국 진출이 파격적이었던 이유는 베이커리 독자 브랜드를 자체 운영하던 호텔 3사(조선, 신라, 롯데)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의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들여와 호텔 내에 도입,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후 신세계 본관 명품관을 비롯해 백화점 위주로 점포를 늘려가며 파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다가 최근에는 적자 브랜드로 전락하며 1개의 점포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성 위주의 점포만 유지하고 적자 브랜드는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수제 팝콘 전문점 ‘쿠쿠루자’, 마카롱계의 샤넬로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 파리’, 프랑스 에클레어 전문점 ‘에끌레어 드 제니’, 미국 유명 치즈케이크 브랜드 ‘치즈케이크 팩토리’ 등이 한국시장에 진입했다가 매장을 축소하거나 철수한 상태다.


해외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 왜?
이들에게 한국의 매력이 뭘까? 바로 다이내믹이다.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트렌드의 변화 또한 빠르고 강렬하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는 “한국인들은 미식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보다 이를 받아들이려는 수용성이 높다.”고 호평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의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진입한다. 하지만 정확한 시장조사 없이 정통성만을 내세운 브랜드들은 결국 한국 시장에 융화되지 못한 채 소비자들의 호기심만 자극하고 반짝 떴다가 이내 손 털게 된다. 한편 프랑스 베이커리 브리오슈 도레를 소유하고 있는 르 더프 그룹 빈센트 르 더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가리켜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까다롭게 비교하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만큼 동종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융통성과 정통성을 강조했다.


인기의 비결, 원재료의 충실함 담아 현지화 해
프랑스 베이커리 명가 곤트란 쉐리에는 2014년 서래점 오픈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해 3년 만에 전국 30개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팽 오 쇼콜라라고 하는 용어를 대중화 시키며 전반적인 크로와상 시장의 발전을 이끌기도 했다. 곤드란 쉐리에가 짧은 시간 안에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매료시킨 인기비결이 뭘까?

곤트란 쉐리에 마케팅팀 김명훈 팀장은 곤트란 쉐리에의 빵을 ‘원재료의 강점을 살려 제대로 만든 빵’이라고 소개했다. 국가마다 밀가루를 가공하는 방법이 다른데 곤트란 쉐리에에서 사용하는 밀가루는 프랑스 정부의 인증을 받은 유일한 밀가루며, 프랑스 노르망디 AOC 버터, 천연 효모를 사용해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밀 가공 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고소한 버터향과 거친 기공은 건강하고 소화가 잘 되는 곤트란 쉐리에 빵의 특징이다. 이런 특징을 잘 담아 곤트란 쉐리에의 마스코트가 된 제품이 바로 크로와상이다. 정해진 시간마다 갓 구워져 제공되는 크로와상은 프랑스에서 먹는 크로와상과 같은 맛, 다른 느낌을 준다.

곤트란 쉐리에는 R&D팀이 상주하는 센트럴 키친과 성남에 생지 생산 공장을 운영해 품질 유지에 힘썼다. 특히 제품의 배합에서 생산까지 커버하는 풀 키친(Full Kitchen) 매장과 백화점 등 협소한 공간상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생지를 공급받아 굽는 하프 키친(Half Kitchen)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해는 천안, 용인, 부산 등에 매장 오픈 계획을 갖고 있으며 매장 확장보다 제품력에 주력할 계획이다. 곤트란 쉐리에의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초기 브랜드 도입 시기에는 현지화에 애를 먹기도 했다. 김 팀장은 정통성은 양날의 검이라며 강점이 될 수도,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곤트란 쉐리에의 시그니처 메뉴인 갈레뜨는 유독 한국시장에서만큼은 인기가 없었다. 결국 전체 메뉴 가운데 현지화에 실패한 30~40% 메뉴를 걸러내고 곤트란 쉐리에가 한국을 방문해 현지 시장을 살피기도 하며 그와 함께 한국 소비자에 맞는 메뉴를 개발했다. 이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리 빵 등을 선보였고, 여수 밤을 이용한 단팥빵, 사과 파이 등 곤트란 쉐리에가 직접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들도 인기를 얻어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현지화에 성공했다.



한국시장 진출 가속화, 호텔의 新성장동력 되나
4년 전 한국에 진출해 현재 1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리오슈 도레는 대우산업개발(주)에서 프랑스 본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운영하고 있다. 브리오슈 도레는 프랑스 빵의 정통성과 고급화를 지향하며 베이커리 원재료를 100% 프랑스 현지에서 직수입해 2013년 10월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브리오슈 도레의 모기업인 르 더프 그룹은 전 세계 16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브리오슈 도레의 매장은 500여 개에 달한다.

르 더프 그룹은 프랑스에서 베이커리로서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한 품질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의 지지를 얻고 있다. 르 더프 그룹에서 운영하는 브리오슈 도레가 리테일 사업 영역에 속한다면, 브리도는 브리오슈 도레의 모든 공정에 관한 스페셜 레시피를 보유하고 빵, 생지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리츠칼튼, 아코르, 힐튼, 하얏트, 디즈니, 포시즌스 등 세계적인 호텔 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브리오슈 도레를 비롯해 해외 유명 베이커리&디저트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경쟁이 치열해진 호텔 시장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구도에 놓였다. 에이퍼스트 호텔의 F&B 디렉팅을 맡고 있는 토니오 셰프는 “오늘날 호텔 환경에서는 호텔에서 담당했던 기능을 상당부분 압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테면 “수비드, 드라이 에이징 등 다양한 조리기법을 사용한 반 조리 제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지 않나. 호텔에서 높은 인건비로 출혈 경쟁을 하기보다 호텔에서 요하는 수준의 반 조리 제품을 찾거나 기능을 일부 대신 해줄 수 있는 업장을 입점 시켜 호텔과 더불어 가치를 동반 상승시킬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관건은 타깃층의 확보이다.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들이 얼마 안가 한국에서 점포를 철수하게 된 이유도 지속가능한 타깃층을 확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브리오슈 도레는 4년간 점포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 직영체제로 한국 시장에 적응해 왔으며 올 3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최근 빠른 속도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주) 외식사업부 최진원 부장은 “현재로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수익 모델을 찾아 브랜드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있다.”면서 “여기에는 호텔 입점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수수료 문제나 제품의 정통성과 품질력을 유지하는 부분에서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텔 입점은 대중성에 한계가 있어 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시장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호텔과 베이커리, 뗄 수 없는 공생

호텔과 베이커리의 협업, 브랜드 매칭으로 활용 가치 있어
대부분의 5성급 호텔에서는 자체 베이커리 키친 또는 델리를 운영함으로써 호텔 내에서 소비 되는 베이커리를 충당한다. 하지만 최근 실속을 중시하며 내실 있게 운영되는 중소형 호텔들이 늘면서 베이커리에 대한 외주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효율성을 따진다면 시설, 인건비 등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가기보다 호텔의 품격에 맞는 브랜드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브랜드의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수요 또는 타깃층 확보가 맞지 않을 수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곤트란 쉐리에 김 팀장은 “백화점으로부터 팝업 스토어 운영 제안이 수차례 들어왔지만 기본적인 생산 시설을 갖추지 않고는 제품을 내보낼 수 없을 만큼 제품의 품질 유지에 심혈을 기울인다.”면서도 “어떤 형태로 제품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곤트란 쉐리에의 타깃과 밸류가 맞는 호텔과 파트너를 맺는 것은 환영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팀장은 “곤트란 쉐리에 서래마을점의 경우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웰컴 크로와상 쿠폰으로 컬래버 행사를 진행 한 바 있으며 향후 호텔과 이런 형태의 컬래버레이션을 계획하는 것도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히는 면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호텔 베이커리의 외주화 아닌 컨설팅으로 극복
한편 호텔에서는 베이커리를 자체 운영하되 외부 컨설팅 또는 기술 전수를 받거나 해외 유명 브랜드를 도입해 개런티를 지불하고 자체 인력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로얄호텔은 기존에 자체 베이커리를 운영해 오다가 수익성을 문제로 잠정 휴점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2015년부터 내부 콘셉트를 수정하고, 2016년 3월에 파티스리 에또끌레라는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 케이크 전문점 콘셉트로 새롭게 출발했다.

특히 파티스리 에또끌레는 독특한 제과 기술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 지역의 베이커리, 파티스리 라빌리에의 오너 핫토리 유키히로 파티셰의 기술 전수로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에 이르기는 전 제품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원재료와 제품 공정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에또끌레 오픈에 참여한 로얄호텔 식음료팀 유옥선 지배인은 “한국의 고객들은 유행에 민감한데다 디저트의 경우 트렌드가 더욱 빨리 변하는 게 현실이다. 브랜드를 지속성 있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유행을 쫓기보다 기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파티스리 에또끌레의 제품들 역시 유행을 타지 않고 독자적인 배합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해진 원료를 대체하지 않고 단 1g의 오차마저 용납되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게 제품을 관리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일 한정수량만을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식재료의 계절감을 살려 한국 스타일에 맞춘 디저트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오픈 전부터 로얄호텔의 제과장이 일본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핫토리 유키히로 파티셰가 1년에 4회 이상 한국을 방문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호텔 브랜드 가치에 맞는 프리미엄 브랜드 직접 도입
2010년에 더 플라자에 입점한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에릭케제르도 건강한 빵의 이미지를 살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이자 프랑스 명장 베이커이기도 한 에릭케제르는 액체 효모를 이용한 전통 수공 제빵 기술을 발전시켜온 장본인으로 액체효모 생산기계인 퍼멘토 르벵(Fermentolevain)을 개발해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에릭케제르는 2001년 동경 ‘최고의 크로와상’상, 2003년 ‘동경 최고의 베이커상’을 수상하고 2008년 다보스 경제포럼 및 G8 정상회담 공식 베이커리로 선정되며 독자적인 발효기술과 장인의 노하우가 결합된 맛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 사르코지 전대통령, 일본의 구로다 사야코 공주가 매일 에릭케제르 빵을 즐겨먹는다고 해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으며, 현재 전세계 특급호텔 및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릭케제르 코리아에서는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퀄리티를 유지하고자 프랑스 본사로부터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받고 있으며, 국내 파티셰들 모두 파리 현지에서 교육 및 노하우를 전수받고 돌아와 에릭케제르 코리아에 합류했다. 특히 한국의 첫 번째 매장인 에릭케제르 63점은 아시아 매장 최초로 베이커리&카페 콘셉트를 도입했으며 더 플라자점, 갤러리아 명품관점을 포함해 현재 총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지널리티는 기본, 현지 시장 간파해야
오늘 성했던 점포가 어느 순간 문을 닫을지 모르는, 점차 외식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국시장에 맞는 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타깃층을 충분히 연구하고 고객의 선호에 맞춰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도 많아져 현지 가격과 꼼꼼히 비교하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값으로는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의 점포만이 가질 수 있는 추가적인 능력도 필요하다.
로얄호텔의 유 지배인은 “일본인 고객들은 아기자기한 데코레이션과 타르트, 머랭과 같은 바삭한 질감을 선호하는 한편 한국 고객들은 과하게 달지 않은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 화려한 색감의 데코레이션을 좋아한다.”고 고객 선호도에 따른 디저트를 분류했다. 로얄호텔은 일본인이 전체 고객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인 고객의 비율이 높다. 파티스리 에또끌레가 일본의 유명 파티쉐 핫토리 유키히로와 손잡고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고객의 성향을 반영했다. 여기에 더해 디저트, 페이스트리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디저트를 한국에 소개하고자 한 경영진의 의도를 담아 한국의 독자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티스리 에또끌레에서는 핫토리 유키히로 파티셰의 기본적인 레시피에 현지 고객의 니즈를 더해 일본과 한국의 조합으로 탄생한 맞춤형 디저트를 꾸준히 발전시킬 예정이다.
브리오슈 도레에서는 한국에 최적화된 모델을 찾기 위해 각 매장별 인테리어 콘셉트마저도 달리한다. 최 부장은 “브리오슈 도레가 한국에 들어온 지 4년이 됐지만 꾸준히 우리나라에 맞는 것을 찾아 개발해야 한다.”면서 프랑스 베이커리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한국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인큐베이팅 단계라고 전했다.
곤트란 쉐리에의 김 팀장은 “오늘날의 베이커리는 커피 산업의 발달로 카페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향후 우리나라도 베이커리라는 구분이 없는 올데이 다이닝 개념의 서양 카페 문화처럼 변화해 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강하고 정직한 원재료의 품질을 지키는 것이 향후 베이커리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제언했다.



INTERVIEW 빈센트 르 더프(VINCENT LE DUFF) 부사장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프랑스 정통 빵 맛 보여주고파”

HR 한국과 인연이 깊은데, 간단히 설명해 달라.
한국에서는 르 꼬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 론칭 작업에 참여했으며, 2009년 말 폴 베이커리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내에 오픈하기도 했다. 폴 베이커리는 세계화하기에는 어려워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부분이 있다. 또한 2013년부터 여의도에 브리오슈 도레 매장을 처음 오픈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HR 한국 시장 진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브리오슈 도레는 프랑스에서 40년 된 페이스트리 브랜드이다. 15년 전에는 북미 시장 진출을 꾀하던 시기였고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세 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가 현명한 소비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해외 경험이 많은데다가 외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제품을 보는 안목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는 그만큼 한국의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원한다는 점이고 세 번째가 바로 오리지널리티 즉, 정통성이다. 브리오슈 도레는 프랑스 재료를 사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로서 프랑스 제빵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HR 해외 브랜드의 한국진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브리오슈 도레만의 강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한 품질력이 성패의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브리오슈 도레는 재료 뿐 아니라 공정과정도 프랑스 정통성을 따르기 때문에 품질력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류는 원재료의 품질이 중요한데, 프랑스 현지에서 만든 생지를 그대로 공급받아 사용한다는 점에서 균일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즉, 매뉴얼에 의해 제품이 공급돼 맛의 편차가 크지 않으며 디저트의 경우 소스에 이르기까지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이를 위해 한 달에 절반 정도는 프랑스 현지 셰프가 매장에 상주해 기술을 지도해주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인큐베이팅 단계이므로 안정적인 운영과 공급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HR 향후 브리오슈 도레의 한국시장 계획을 밝혀 달라.
르 더프 그룹은 가족경영 기업으로 재정적인 부분을 포함해 오랜 기간에 걸쳐 다져진 안정적인 분위기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브리오슈 도레의 한국 비즈니스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다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하고 한계가 없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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