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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월)

호텔&리조트

[Feature 1] 수면하셨습니까? 전 ‘숙면’했습니다

호텔, 최적의 수면을 책임지다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A씨는 이번 여름휴가를 호텔에서 보냈다. A씨는 최근 신조어로 떠오른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호캉스’를 즐기는 ‘호캉스족’이다. 도심을 떠나 낯선 타지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보다, 세심한 호스피탤리티를 받으며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A씨. 그는 이번 여름에 묵었던 호텔을 떠올렸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수면을 꼽았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열대야 때문에 도통 잠을 이루지 못했던 A씨는 잠자리를 바꾸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 A씨는 수면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졌음을 실감했다고. 이처럼 고객에게 양질의 수면을 제공함으로써 호텔 만족도도 기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A씨가 호텔에서 푹 잘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라운지·룸서비스·비즈니스 미팅 등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가장 본연의 호텔 서비스는 바로 고객의 수면일 것이다. 익숙한 집을 떠나 낯선 공간에서도 고객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숙박시설의 가장 전통적인 의무가 아닐까. 수면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무려 72만 1000여 명.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56% 이상 급증한 수치다. 수면장애는 흔히 알려진 불면증부터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두통 등을 포함한다.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환자는 비단 한국인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5명 중 1명, 중국에서는 성인 38.2%가 불면증을 겪고 있다. 이는 내수시장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나는데,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침구시장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수면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후지경제연구소는 작년에 수면 및 스트레스 관련 건강식품·보충제의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3.2%(약 60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바야흐로 잘 입고義, 잘 먹고食, 이제 ‘잘 자는 것’까지 중요해진 현대사회에서 호텔업계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호텔&레스토랑>과 미래전람이 공동주최한 이번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서 이러한 역량을 갖춘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B씨의 수면을 부탁해 
여기에 B씨가 있다. 산더미 같은 업무량으로 만성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B씨. 본지는 B씨를 위해, 올해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업체를 기준으로 B씨에게 최적의 수면환경을 선사해줄 가상의 호텔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STEP 1. 호텔 로비
야근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 로비에 들어선 B씨. 프론트에 다가가 체크인을 하기 전 잠시 로비를 둘러본다. B씨의 발품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자 로비는 1층에 위치하도록 설계했다. 높은 천장과 시원하게 트인 프론트데스크를 바라보던 B씨의 시선이 로비 한 구석에 머문다. 투숙객이나 호텔을 찾은 고객이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마련한 소파가 보인다. 러그가 깔린 그곳엔 벽난로가 아늑하게 타오르고 있다. B씨는 그쪽으로 걸어가 벽난로 앞 소파에 잠시 몸을 묻는다. 따뜻한 온기가 하루 종일 퉁퉁 부었던 B씨의 발부터 녹여준다. 이따금 벽난로 속 장작이 타닥타닥 경쾌한 소리를 내며 영롱한 불꽃을 만든다. 그런 벽난로를 바라보는 B씨의 눈도 어느새 피로를 잊고 긴장이 풀린다.




전통적으로 온돌식 난방을 택해온 한국에서 벽난로는 여전히 낯선 광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앙난방을 하는 대규모 건축물이라면 벽난로도 그렇게 생경한 난방기기가 아니라는 것이 벽난로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했던 바스토벽난로는 화려한 인테리어의 벽난로를 전시하며, 의외로 가정집에서 벽난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번 장작을 채우기 부담되는 소비자의 경우 전기벽난로의 수요도 높은 편이라고. 벽난로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고, 간접조명효과도 있는데다 수시로 형태를 바꾸는 불꽃이 아름다워 포근한 인상을 준다. 특히 대체로 서양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호텔에서 인테리어 차원으로 서양식 벽난로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INTERVIEW] 벽난로에서 나오는 음이온, 수면효과에 좋아


<삼진벽난로 이건우 대리>


Q. 우리나라는 아직까진 벽난로를 인테리어 기능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온돌식 문화라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귀농인구가 늘고 있고, 전원주택을 짓거나 농가에 새 집을 짓는 사람들이 벽난로 설계를 선호한다. 또한 유럽풍 인테리어를 표방한 리조트나 호텔의 로비, 스위트룸 등에도 벽난로를 설치하고 있다.


Q. 벽난로도 종류가 다양한데, 요즘 벽난로 트렌드는 어떤가?
벽난로 트렌드는 각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먼저 독일은 심플함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벽난로 본연의 난로기능에 충실하다는 의미인데, 그래서 디자인이 대체로 단순하며 어디에서나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또한 독일제답게 부품이 정교한 것도 특징이다. 북유럽의 경우 장작은 적게, 불은 오래 가는 방법을 고안해 왔다. 북유럽 벽난로는 대개 화구火口가 크고 나무를 태우지 않는 대신 찌는 방법을 택한다. 국내 벽난로가 북유럽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벽난로에 냄비를 걸어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쿡커Cooker 기능도 탑재한 경우가 많다.


Q. 벽난로가 수면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물론이다. 특히 장작을 사용한 벽난로는 참나무 장작을 태우지 않고 찜질함으로써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이때 발생한 음이온은 호흡기 질환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평소 기침을 많이 하는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고객이 따뜻한 벽난로의 공기를 호흡하면 평소보다 더 편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Q. 올해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소감을 듣고 싶다.
벽난로 특성상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을 보여드리기가 그동안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산업전에 참가함으로써 고객은 물론 유관업체에도 우리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우리 부스에 오셔서 여러 벽난로를 둘러보고 가셨다.



STEP2. 로비에서 객실까지
벽난로의 불길을 쬐며 한결 긴장이 풀린 B씨. 프론트데스크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향한다. B씨가 배정받은 객실은 3층에 위치한 싱글룸이다. 객실 담당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B씨는 3층에서 객실까지 천천히 걸어간다. 처음 로비에 도착했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이 호텔은 조명과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그림을 곳곳에 잘 걸어놓았다. 아크릴 소재의 차분한 흰색과 연보라색이 어우러진 어느 해외 예술가의 그림이다. 캔버스 크기는 실내 인테리어에 따라 크고 작은 사이즈로 배치돼 있다. 정확한 형태로 직설적인 의미를 던지는 것보다, 과하지 않은 색감으로 전하는 추상화가 어쩐지 B씨의 온종일 소란했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 같다.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다린아트 앤 갤러리(이하 다린아트)는 지금까진 개인자택이나 백화점, 드라마 협찬 쪽으로 작품을 제공해왔다. 독일에 있는 본사로 시작해 유럽에서 많은 라이센스를 보유한 다린아트는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선 에이전시와 계약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대량생산해 각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제 호텔업계로 지평을 넓혀 더 많은 고객들에게 해외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다린아트.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호텔일수록 차분한 느낌의 아크릴화를 선호하고,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프린팅 혹은 레터링 기법의 작품이 인테리어 및 호텔의 지향점과 어울린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회화란 경험에 관한 것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라고 마크 로스코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명상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으며, 최근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컬러링북 역시 비근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잠시 스치고 갈 그림일 수도 있지만 어떤 공간에 자리함으로써 그곳을 심리적으로 안정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STEP3. 객실 도착
드디어 객실에 도착한 B씨는 신발을 벗고 어깨를 짓누르던 가방을 내려놓았다. 객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산뜻한 라벤더향이 코끝을 가볍게 자극한다. 어쩐지 마음이 산뜻해지면서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 같다. B씨는 겉옷을 옷장 안에 걸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청결하게 잘 정리된 침구에서 잔잔한 향이 맡아진다. 단지 향을 맡았을 뿐인데도 B씨는 요 며칠 계속됐던 두통이 많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 B씨가 객실에 들어오며 라벤더향을 맡을 수 있던 이유는 아로마계열의 디퓨저가 현관에서부터 객실 안쪽까지 여러 개 놓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B씨가 침구에서 맡은 향은 우디계열의 세이지였다. 이번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센트메이트는 우디계열의 향을 숙면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우디계열 특유의 무거운 잔향이 침구처럼 협소한 곳에 가라앉아 향이 쉽게 퍼지지 않기 때문이다.


[INTERVIEW] 국내 호텔, 우디계열의 향기를 많이 선호해


<에멜시(EMERCI) 임주완 CEO>


Q. 국내 호텔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향이 있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호텔의 특성상 중후하고 따뜻한 우디계열의 향을 많이 선호한다. 우디계열은 잔향이 무거운 편이라 고상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각 호텔만의 시그니처향도 원하는 경우가 있다. 에멜시에선 전문 조향사가 인테리어 환경이나 원하는 분위기 등을 분석해 그 기업만의 향기를 제작하는 서비스를 한다.


Q. 향기가 숙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나?
우디계열도 그렇고 아로마 같은 스파계열의 향기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라벤더는 심신의 안정을 돕고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침구류 업계에서 이런 향에 수요가 많은 편이다.


Q. ‘옥시사태’ 이후 이쪽 업계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안전성 측면에서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더 민감해졌다. 우리 에멜시 제품은 캔들이나 방향제용 향료가 아닌 향수, 화장품에 사용되는 최고등급 향료인 파인프레그런스를 사용한다. 또한 물질안전보건자료인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S)를 통해 에멜시가 사용하는 향료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국내 KC인증을 받은 디퓨저를 판매하고 있다.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들이니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다.


Q. 이번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소감이 어떤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우리 업체가 B2B, B2C 중 어느 쪽인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는데,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벌써 호텔, 리조트 등 많은 업체에서 컨택이 있었다. (산업전이 끝나면)아마 숍인숍 형태로 다음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B씨의 객실은 싱글룸에 알맞게 작은 평수였지만, 벽부등과 침대 옆 스탠드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간접조명이 잠자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B씨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특히 70럭스의 적당한 밝기는 몸을 데워주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INTERVIEW] 국내에도 우드조명 인식이 대중화됐으면

<아렌코(Arenko) 손상 대표이사>


Q. 우드조명의 장점에 대해 알려 달라.
나무로 만든 인테리어 조명기구라, 소재가 소재다보니 가장 먼저 친근함과 따뜻함을 꼽을 수 있다. 아렌코는 러시아산 자작나무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친환경적인 점이 다른 소재보다 고객들의 눈에 친숙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준다. 또한 LED 조명이라 전력손실이 적다.


Q. 국내에 우드조명의 수요가 많은 편인가?
국내엔 아직 인지도가 미약한 편이다. 그래서 이번 산업전에 홍보차원으로서 참가한 목적도 있다. 북유럽풍 디자인이라 유럽에선 우드조명을 많이 선호하는데, 마찬가지로 유럽풍의 고급스러움을 표방하는 국내 호텔에서도 머잖아 우드조명이 트렌드가 되리란 희망을 갖고 있다.


Q. 이번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서 고객 반응은 어땠나? 
개인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산업전에 우리 부스를 전시하는 동안 일반 고객들뿐만 아니라 다른 호텔 유관업체 관계자 및 신규호텔사업 구상자들도 많이 다녀갔고, 또 그들에게 우드조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무쪼록 우드조명에 대한 인식이 좀 더 대중화되기를 바란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B씨는 욕실에 있던 호텔 어메니티를 들여다본다. 예민한 피부라 새 화장품을 쓸 땐 성분을 꼼꼼히 보는 습관이 있어, B씨는 호텔 어메니티가 피부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잠시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바디용품과 코스메틱 등을 사용해보니, 처음 써보는데도 피부에 순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안전성과 건강을 겸비한 천연 어메니티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업체의 어메니티는 객실에서 고객에게 제공될 뿐만 아니라 호텔 로비나 기프트숍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도록 유통되고 있는데,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스파실론코리아 역시 그 중에 하나였다. 고대 실론 왕궁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 유래한 천연성분의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스파실론코리아는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본관 1층 로비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파실론코리아는 슬립테라피로서 숙면을 촉진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입욕제, 샤워젤, 바디로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스파실론코리아 외에도 에코솔, 티앤아이, 시에라 인터내셔널 등 호텔 어메니티 업체들이 신체에 쌓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노폐물 방출을 돕는 천연 소재의 어메니티를 출시했다.
최적의 수면을 향한 호텔의 움직임은 가장 먼저 침구시장을 향했다. 티앤아이가 출시한 기능성 베개 ‘가누다KANUDA’는 물리치료사의 도수기법을 응용해 만든 제품으로, 특히 거북목, 골반 틀어짐 등 많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한 잠자리 자세에 따라 목이나 척추 등에 부담이 없도록 설계돼 양질의 수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투숙객의 몸에 직접 닿아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이불 역시 베개 못지않게 중요한 침구류다. 호레카클래식스는 면 100%에 촘촘한 스티치로 이불 밖으로 솜이나 깃털이 빠져나오는 현상을 방지하며, 자연산 오리 및 거위털을 사용해 투숙객에게 가벼우면서 따뜻한 촉감을 선사한다. 올해도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호레카클래식스의 강지니 실장은 “일반 깃털보다 거위 가슴털이 더 보온능력이 좋고 무게도 가볍다.”며 “더운 여름엔 부피가 줄었다가 겨울에 다시 부푸는 등 온도차에 따라 스스로 조절되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에서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산뜻하게 몸을 감싸는 이불에 파묻혀 B씨는 오늘을 되돌아봤다. 호텔 로비 벽난로 앞에 앉아 잠시나마 눈의 피로를 풀고 몸을 가볍게 데웠을 때가 떠올랐다. 로비에서 복도를 지날 때 마음의 안정을 얻었던 그림과, 객실로 들어오자마자 맡을 수 있었던 편안한 라벤더향. 공간을 아늑하게 해준 우드조명과 몸의 긴장을 풀어준 어메니티, 그리고 포근한 침구까지.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쳐있던 B씨는 그렇게 오랜만에 호텔에서 아주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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