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산업이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호텔 데이터 분석 기업 라이트하우스(Lighthouse)가 주최한 4사 공동 워크숍에는 라이트하우스와 프로텍트그룹(Protect Group), 엑심베이(Eximbay), 두왓(Dowhat)이 참가해 ‘호텔 성장을 위한 AI 혁신’을 주제로 열띤 강연과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라이트하우스의 유진 린(Eugene Lin) APAC 세일즈 매니저(이하 린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분석이 호텔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그 의미를 살펴봤다. 또한 한국 호텔업계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물었다.
한국 호텔산업의 현주소와 기술 도입의 필요성
호텔 운영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국내 호텔업계의 준비도는 어느 정도일까? 린 매니저는 한국 호텔산업이 “흥미로운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IT 기술 도입에 있어 매우 앞서 있지만, 호스피탈리티 부문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 그는 “특히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반면, 독립 호텔이나 중소 규모 호텔들은 아직 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트하우스는 한국 호텔업계를 대상으로 첫 오프라인 워크숍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교육은 라이트하우스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강조한 린 매니저는 “호텔리어들에게 새로운 사고방식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워크숍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워크숍에서는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호텔 운영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줬다.
더불어 라이트하우스는 최근 부산에서 3성급 호텔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13개 호텔이 참여했으며, 주로 가격 책정 전략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린 매니저는 “상대적으로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규모 호텔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AI와 데이터 분석이 가져올 호텔산업의 변화
AI와 데이터 분석 도구의 도입은 레비뉴 매니저의 역할 변화도 가져올 전망이다. 린 매니저는 “기존의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단순히 업무 효율성 증대를 넘어, 고객 중심의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라이트하우스에서 발표했던 ‘테일러노믹스’ 현상에 관련한 보고서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린 매니저는 “이러한 대규모 이벤트가 호텔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리 수요를 예측하고 가격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하우스는 이러한 변화를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솔루션 도입 전후로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린 매니저는 “단순히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리어들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린 매니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글로벌 관광지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한국에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호텔들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호텔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린 매니저는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많은 이들이 익숙한 방식을 고수하려 한다.”며 호텔업계의 마인드셋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 호텔업계가 AI와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이트하우스의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은 한국 호텔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