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창간해 올해 창간 33주년을 맞이한 <호텔앤레스토랑>이 그동안 단 한 번의 결간 없이 매달 발행해 온 결과 2024년 7월호 통권 400호를 맞이했다. 호텔을 포함한 숙박, 외식, 관광, MICE 등 국내 호스피탈리티산업과 함께 울고 웃으며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그동안 특집호를 기념할 때 10호, 100호, 200호, 300호는 다룬 바 있어 400호를 맞아 숫자 ‘4’에 주목해 통권 4호, 44호, 144호, 244호, 344호를 통해 그동안 호스피탈리티산업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특급호텔
1991년 4월 <호텔앤레스토랑> 창간 당시는 특급호텔의 문턱이 매우 높을 때였다. 대부분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이용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며 내국인에게는 호화, 사치, 향락산업으로 인식돼 정치인들이 호텔에서 결혼식 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을 정도다. 여성의 경우 혼자 호텔에 가는 것은 물론 대학을 졸업하고 호텔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호텔앤레스토랑>의 서동해 회장이 창간 당시 전하는 여러 에피소드들 중 하나로, <호텔앤레스토랑>에 이화여대 출신 기자가 취업을 했는데 부모님께서 위와 같은 이유로 많은 반대를 했다고. 대중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던 반면 화려한 공간을 자랑하는 특급호텔은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호텔앤레스토랑>에도 호텔의 이러한 모습이 많이 담겼는데 ‘호텔앤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를 호텔 시설 분야별로 꼽아 게재하며 호텔의 화려한 모습을 전했다. 7월호는 호텔 피트니스 센터가 테마였는데 국내 내로라할 호텔들의 화려한 시설이 지면을 가득 채웠다. 먼저 총 25m의 길이에 자연채광이 가득한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실내수영장, 도심 속에서 조용한 분위기에 즐길 수 있는 호텔 신라의 실내수영장, 정통 핀란드식 라돈 사우드와 최첨단 헬스기구가 구비된 세종호텔 헬스클럽, 자연석과 유리벽면으로 공간을 처리해 산뜻한 청량감을 주는 하얏트 리젠시 서울(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실내수영장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7월호인 만큼 더위를 사냥하기 위한 호텔들의 각종 이벤트도 게재됐다. 요즘은 호캉스가 대세라 여름휴가를 도심 속 호텔에서 보내는 이들이 많지만 한동안 여름은 호텔들에게 비수기였다. 피서는 바다와 산이 있는 곳에서 즐겨야 더위를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텔들은 90년대부터 ‘도심속의 피서’라는 모토 하에 여름철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1991년 7월호 ‘[집중취재] 피서를 호텔에서’에 따르면 “내국인 전용으로 실시되는 패키지 상품이란 기존 객실료가 30~40% 할인되고 수영장, 사우나,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 무료 이용권, 아침, 저녁 등 1일 1회 무료식사권 등을 한데 엮어 판매하는 것으로 대개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실시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패키지 중 눈길을 끄는 프라자 호텔(現 더 플라자 호텔 서울)의 ‘프라자 서머 쿨 패키지’의 경우 객실과 세탁료 할인, 경복궁, 북악스카이웨이, 창덕궁. 비원 등의 서울 시내 주요 관광명소 관광 프로그램을 묶어 제공했다. 당시 특급호텔들의 서머 패키지 가격은 10만 원에서 16만 원 사이에서 판매가 됐는데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권 4호에서 멈칫하게 만드는 광고 한편. 바로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지금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광고다. 비즈니스맨이 달리는 한 장면을 담아 ‘열정’을 표현하며 “삶은 도전의 연속, 단 하루라도 그 자리에 그냥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뜨거운 마음으로 일과 승부하며 뜨거운 느낌으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 그 열정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 바로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광고다.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1988년 8월 오픈, 서울올림픽 본부 호텔로 사용됐으며 1989년 전관을 개관,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1999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로 변경한 데 이어 2000년 ‘세계 최고의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무개발이 1992년 LG그룹 계열사에 이어 2005년 GS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9년 사명을 파르나스호텔주식회사로 변경하며, 2011년 호텔명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로 바꾸고 2021년 리모델링을 통해 리뉴얼 오픈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픈 초기 그 ‘열정’ 그대로 여전히 강남의 중심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5성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로 힘을 보태며 함께 성장하는 시기
통권 44호인 1994년 11월호는 지금은 문을 닫은 특급호텔, 서울 르네상스 호텔이 장식하고 있다. 제2회 서울시 조경상을 수상했기 때문. 여담으로 이번 호(2024년 7월)에도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호텔 조경에 대한 기사를 다루고 있으니 살펴보기 바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해 같은 해 7월 강남 테헤란로에 문을 연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은 1993년 르네상스 서울 호텔로, 개관 28주년인 해인 2016년에는 벨레상스 서울 호텔로 각각 상호를 변경했으나 같은 해 말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부지에는 신세계그룹의 최상급 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이 2021년 5월 개관해 영업 중이다.
<호텔앤레스토랑>의 서동해 회장은 서울 르네상스 호텔이 90년대와 2000년대를 호령한 호텔 중 하나로 특급호텔들의 중심에서 업계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고 귀띔했다. 구매, 셰프, 홍보 등 이곳의 인력들이 호텔 관계자들을 하나로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을 하며 호텔산업 발전에 힘쓰기도 했다는 것. 그래서 한겨울,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서울 르네상스 호텔 영업 마지막날 서울 르네상스 호텔을 방문한 서 회장은 아쉬움이 더욱 컸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이야 호텔들이 많고 영업이 어려워 각자도생하고 있지만 그때는 서로 힘을 더하며 함께 성장해 보자는 의지가 호텔리어 사이에서 강했다고 전한다. 당시는 지금처럼 SNS가 전무해 꼭 만나야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기에 호텔리어들 간에 끈끈함과 애정이 더 있었던 것 같다고도 회상한다. 또 그 자리에는 항상 <호텔앤레스토랑>이 있었으며 함께 하진 못하지만 어디선가 열심히 자기 몫을 하고 있는 호텔리어들에게 호텔업계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
통권 44호에는 또 반가운 호텔이 있는데 바로 토속적인 초가 외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제주씨빌리지다. 1991년 7월 개관한 제주씨빌리지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위치, 100년 전 베릿내 어촌마을을 계승하며 제주 전통가옥과 현대적 시설이 조화를 이룬 별장식 리조트 호텔로 당시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최상의 건축물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3년 국내 최초 한국전통호텔업 제1호로 등록했으며 이듬해 씨에스개발(주) 법인명을 변경한 후 전 객실 단독 독채형으로 이뤄진 씨에스호텔앤리조트로 개관,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994년에는 10월 성수대교가 붕괴해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평소 안전의식이 높은 선진국들이 우리나라 방문을 기피하고, 예정돼 있던 일본수학여행단의 취소가 속출했다. 1994년은 한국방문의해로 외국인 방문객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이에 제동이 걸린 것.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 성수대표 붕괴와 함께 교통난, 호텔객실난, 불친절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방문을 기피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일침이 많았던 가운데 공익광고협회에서는 예절을 지키자는 공익광고를 본지에 게재했다.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여주인공 오정해 씨가 광고 모델로 나서 “저는 소리를 배우기 전에 예절부터 배웠습니다”를 카피로 “예절은 우리 모두가 소중히 지켜나갈 우리의 전통”임을 강조했다.
호텔 고객층, 중장년층에서 2030으로 이동
2003년 3월 통권 144호 표지는 당시 대구지역 대표 호텔로 부상 중인 호텔 인터불고 대구가 장식했다. 개관 2년 차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본부호텔로 지정된 호텔 인터불고 대구는 국제섬유박람회, 한일경제인회의 등 굵직한 행사를 맡아오며 대구지역 관광의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2008년에는 호텔 인터불고 대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엑스코(EXCO) 맞은편에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도 열었다. 그리고 호텔 인터불고 대구는 2015년에 외식업체인 바르미(㈜즐거운세상)에 인수돼 종전의 객실 중심 호텔 운영 방식을 탈피, 외식 중심의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인터불고 엑스코는 지난 2022년 8월 본지를 통해 전국 최초의 물 위의 야외 정원 웨딩을 테마로 한 단독 야외풀 웨딩홀, 헤븐리풀(야외수영장)을 시작으로 2층 업장들의 대대적인 오픈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특히 그동안 엑스코의 컨벤션 등 지역에 기반한 객실과 웨딩에 주로 의존했던 비즈니스호텔이었다면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며 영남권을 대표하는 호텔로 거듭나며 명실상부한 5성 호텔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또 하나 144호에서 눈길을 끄는 기사는 덴마크 음식문화를 설명한 기사다. 얼마 전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성명을 내고 삼양식품의 3배 매운 불닭볶음면,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수의식품청은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본지에 게재된 덴마크의 음식문화를 살펴보면, 작지만 풍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어절임과 오픈샌드위치, 우유의 나라로 하루 네끼 식사를 하는데 아침에는 간단한 빵이나 패스트리를 점심에는 오픈 샌드위치나 핫도그, 버거류, 저녁은 두 번에 나눠 고기와 생선요리를 먹고 청어 초절임이나 치즈를 먹는다고 한다. 가뜩이나 수입식품을 꺼리고 간이 별로 없는 순한 음식을 주로 먹는 그들에게 우리의 매운맛은 위험하게까지 느껴지나 보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처사로 오히려 덴마크 내 불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홍보 효과가 더 컸다는 후문이다.
최근 몇 년간 본지에 가장 많이 언급됐던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MZ세대다. 내외부 고객인 MZ세대를 잡기 위한 호텔의 고민이 깊기에,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03년 3월 통권 144호에도 ‘호텔들이 젊어지고 있다 - 2003년 호텔 고객층 중장년에서 젊은 세대로 이동 중’이라는, 호텔 고객층의 나이 변화가 처음으로 언급됐다. 당시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이 50대의 나이로 당선되고, 벤처기업이 증가하면서 젊은 고액 연봉자들이 늘어나며 대기업 간부들의 평균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사회 중심 세력이 젊은 층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따라서 호텔들도 중후하고 격조 있는 품격, 고전적이고 장엄한 분위기에서 젊고 신선한 분위기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글로벌 체인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로고도, 서비스 교육도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특급호텔 F&B, 고급화 VS 대중화
2011년 20주년을 맞이한 <호텔앤레스토랑>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뵀다. 특히 올해와 같이 매달 테마를 정해 좌담회를 진행했는데 7월호 좌담회의 제목은 ‘대고객 서비스의 최전선, 호텔 F&B의 미래를 구하라’였다. 이 좌담회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밀레니엄 힐튼 서울, 메이필드 호텔 서울, 웨스틴 프리미어 호텔 국도, 호텔 서교 등 국내 특급호텔 식음팀장들과 F&B컨설턴트가 참여해 특급호텔 F&B 분야가 직면한 문제점과 대처방안,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전만 하더라도 파인다이닝에 가고자 하려면 특급호텔 레스토랑을 찾았야 했는데 2010년 중반부터 미식에 대한 인식이 일종의 돌풍처럼 불어와(<호텔앤레스토랑> 2024년 6월호 ‘[Special Forum] 국내 미식 문화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파인다이닝의 발전’ 내용 中) 호텔 밖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넘쳐나면서 특급호텔 F&B의 고민이 깊어갔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수익성 강화 정책이 필요했는데, 좌담회에 참석한 특급호텔들은 호텔 내 레스토랑의 대중화와 고급화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고 인건비 문제 등으로 인해 많은 특1급 호텔의 한식당이 문을 닫은 것에 대해 아쉬워했으며 F&B가 호텔에 차별성을 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이지만 경영층의 투자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전망이 불투명하게 자리가 마무리됐다. 그리고 이후 한동안은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밀려와 객실 판매에 열을 올리며 F&B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멀어지게 됐다. 그러면서 결국 파인다이닝은 로드숍으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지게 됐다.
7월호는 한여름에 발간되는 만큼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기사들이 눈에 띈다. 1991년 7월 통권 4호에 국내 특급호텔의 피트니스센터를 소개했는데 이어 통권 244호에서도 ‘서울시내 특1급 호텔 최고의 수영장’을 화보로 선뵀다. 인피니티 풀 형식의 파크 하얏트 서울 수영장,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그랜드 힐튼 호텔 수영장, 지금은 문을 닫은 전면 통유리창을 자랑한 리츠칼튼 서울의 수영장,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야외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수영장, 온천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며 천연 암반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는 JW 메리어트 수영장 등이 게재됐다.
그리고 반가운 호텔 브랜드, 페어몬트 호텔 앤 리조트를 다루는 지면도 있었다. 국내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 유명 체인 브랜드들을 주로 소개하는 이 코너에 ‘우리나라에는 낯설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체인호텔로 페어몬트 호텔 앤 리조트’가 게재된 것이다. 이후 <호텔앤레스토랑>은 2015년 9월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럭셔리를 구현해 가고 있는 페어몬트 호텔 & 리조트’ 브랜드가 한 차례 더 소개됐으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 특유의 기품 넘치는 럭셔리함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드라마의 실제 장소인 캐나다 퀘백의 ‘페어몬트 샤토프롱트낙 호텔’을 찾았다.
그리고 드디어 2020년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파크원 단지 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오픈하며 그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 2024년 5월호에 ‘[Good Choice] 감동과 럭셔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라는 제목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업계에서 선호하는 특급호텔로 활약하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현재를 프랭크 로아송 총지배인 인터뷰와 함께 소개했다.
호텔산업 트렌드는 여전히 ‘친환경’
2019년 11월호에는 10월 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코리아호텔쇼의 성료 내용과 함께 관련 기획 기사들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코리아호텔쇼 기간에 열린 제4회 K-Hotelier 시상식 소식도 전하고 있는데 이번 호인 400호에도 코리아호텔쇼 소식과 제8회 K-Hotelier 수상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가 불거지기 직전인 2019년에 킨텍스에서 진행된 코리아호텔쇼는 200개 사, 500 부스, 2만 5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때도 올해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호텔가에 친환경 바람이 불어 호텔 내 일회용 빨대가 거의 사라지고 종이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등으로 대체되는 가운데 전시에 참가한 어메니티 업체들도 각자의 친환경성을 어필하며 친환경 어메니티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일회용 어메니티를 디스펜서로 바꾸기도 하고 어메니티의 성분을 친환경 성분으로 만들며 어메니티 생산 과정을 공정한 방법으로 하는 등 다방면으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었다. 전시회의 침구 트렌드도 살펴봤는데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헝가리 구스를 제치고 폴란드 구스가 부각됨과 동시에 어메니티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을 제품에 접목하거나 별도의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전시회에는 또한 IT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344호에는 기획기사로 ‘[FEATURE] 지니와 아리아 찾는 호텔들 - 호텔, AI 도입 통해 서비스의 새 지평 열다“라는 기사가 게재하며 4차산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한 호텔 서비스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호텔은 AI를 적용해 어떻게 호텔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호텔 AI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KT와 SK 텔레콤, 그리고 이를 적용하고 있는 호텔들을 통해 호텔에서 AI의 영역에 대해 알아봤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그 한계란 없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은 크지만, 보수적이고 크기가 작은 국내 호텔업계에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매달 다양한 기획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호텔앤레스토랑>은 지금 이 순간, 호텔업계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또 알아야 할 이슈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발행한 400권의 <호텔앤레스토랑>에는 그 당시 호텔의 현재가 있고, 이것이 쌓여 호텔산업의 역사가 되고 있다. 호텔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궁금하다면 매달 호텔산업 전반의 현재를, 또 운영의 트렌드를 기록하고 있는 <호텔앤레스토랑>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