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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목)

투어리즘&마이스

[32nd Special_ Outbound Trend] 한국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베트남

 

가까운 거리, 저렴한 물가, 쇼핑과 휴양, 순박한 사람들... 무엇보다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풍부해 베트남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경상남도 다낭시를 지나 방송을 타며 인기가 급부상한 달랏, 호치민과 나트랑에 이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푸꾸옥까지.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최근에는 베트남 여행지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의 관광현황과 함께 하노이와 다낭, 푸꾸옥의 대표 호텔들과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K-호텔리어들을 소개한다. 

 

 

코로나 전과 후 모두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 높아


베트남은 크게 수도 하노이가 위치한 북쪽 지방, 베트남 최대 휴양지인 다낭과 달랏, 나트랑이 있는 중부 지방, 그리고 호치민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 지방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각 지역 별로 매력적인 관광 명소가 많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 다음으로 가까운 나라로 비행기를 이용하면 4~5시간 정도 걸리는 베트남은 비수기라면 3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왕복 비행기 표를 구할 수도 있다. 입국절차도 매우 쉬워 15일 이내 체류할 경우 비자가 필요 없고 15일을 초과해 체류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유효기간이 90일). 기내에서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입국 카드도 필요 없다. 그만큼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데 요즘 급부상하고 있는 달랏 공항에는 한국 여권을 제출하면 한국어로 입국심사를 진행하는 직원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베트남은 관광 명소도 많고 가까우며, 입국이 쉽고, 무엇보다 물가가 저렴하며 구 공산권답게 치안도 좋다. 게다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베트남 음식을 저렴하고 푸짐하게 현지에서 즐길 수 있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열대 과일을 역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인기 여행지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코로나19 전에는 연간 300만 명 이상의 한국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방문, 이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였다. 2020~2021년 코로나19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친 베트남은 이후 2022년 3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받아들여 중국, 일본, 대만 등 우리나라의 다른 주변국보다 빠르게 일찍 나라 문을 열었다. 이때부터 한국인들의 베트남 여행객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그해 4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이 정상 운영되면서 베트남 여행을 가는 사람이 증폭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입국 전 PCR 검사없이 입국이 가능했으며 올 1월, 로밍 이용 통계 결과 한국인들이 일본에 이어 베트남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여행하는 나라가 됐다.  

 

 

 

가성비 최고의 여행지, 베트남


베트남으로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패턴에 대해 베트남 항공 임창현 부장은 “코로나19 이전 호치민 노선이 가장 인기 있었으며 30~40%가 개별여행객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단체/상용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 상대적으로 개별여행객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고 전하고 “대신 개별여행객들은 현재 다낭, 나트랑 등 레저 여행지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원래 있기 있었던 다낭뿐 아니라 나트랑과 달랏을 연계하는 일정의 수요 증가가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달랏의 경우 최근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영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행을 주도하고 있는 20~40대 고객들은 가성비를 추구, 요금이 합리적이며 경쟁력 있는 여행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이에 베트남 여행의 경우 기존에는 3박 또는 4박 일정이 기본 패턴이었던 것에서 코로나19 이후에는 4박 이상, 1주 또는 2주 이상 머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임 부장은 귀띔한다. 

 

 

 

그렇다면 임 부장이 추천하는 베트남 여행지는 어디일까?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길이가 긴 국가다보니, 지역마다 그 색깔이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국내선을 연계한 여행, 예를 들어 하노이+달랏 또는 하노이+푸꾸옥 같은 패턴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때 베트남을 대표하는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을 이용하면 여행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비행기를 탑승 하자마자 베트남 특유의 친절한 서비스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국제선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 국내선 구간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Add-On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화된 여행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항공만의 매력적인 항공권 금액을 제공하는 지속적인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

 

가성비 좋은 관광지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다낭, 나트랑, 달랏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들 외에도 최근에는 베트남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곳들을 즐길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가까운 거리, 저렴한 물가, 한국인들의 편의성이 높은 인프라 외에도 그만큼 베트남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 특히 우리가 가지지 못한 다채로운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아직 적합한 해외여행지를 찾지 못했다면, 첫 여행지로 남들이 많이 가는 만큼 인기와 가성비가 검증된 베트남으로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1000년 이상의 유서 깊은 도시
하노이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이다. 1831년 구엔 왕조에 의해 불리워졌던 이름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고 1945년 9월 2일 베트남의 공식 수도가 됐으며 2010년 9월 도시 건설 1000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곳이다.   


한국에서는 ‘베트남’하면 일 년 내내 더운 열대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북으로 길쭉한 나라인만큼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북부에 있는 하노이는 타이완 및 중국 남부와 흡사한 아열대기후라 나름 한국의 봄, 가을쯤 되는 겨울이 존재한다. 

 

 

 

하노이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기원전 3세기에 세워진 코로아 성채, 하노이 문묘, 하노이대학교, 혁명박물관, 군사박물관, 하노이 호찌민박물관 등이 있다. 과거 프랑스 지배의 영향으로 프랑스풍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시아의 파리, 리틀 파리’라고도 불린다. 대표 건축물로는 대통령궁,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베트남 은행, 성요셉 성당, 소피텔 메트로 폴 호텔 등이 있으며 롯데건설이 만든 65층의 Lotte Center Hanoi도 볼 수 있고 최근 대표적인 이슈로는 2019년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개최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36거리(Old Quarter)는 하노이 중심부인 호안키엠 북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 같은 곳으로 수공예품, 골동품, 회화작품, 모조품, 젓갈, 비단, 종이, 신발 등 온갖 종류의 물품들이 거래되는 하노이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시내에 크고 작은 호수가 많아 ‘호수의 도시’로 불리는 하노이에서도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는 손꼽히는 관광지다.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장소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호수 주위에 싱그러운 녹음이 어우러져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도로 애용된다.


하노이 시내의 5성 호텔들은 대부분 호수 뷰를 가지고 있으며 더 오리엔탈 제이드호텔, JW 메리어트 호텔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 소피텔 플라자 하노이, 쉐라톤 하노이 호텔, 호텔 뒤 파크 하노이, 하노이 대우 호텔, 하얏트 리젠시 웨스트 하노이, 하노이 호라이즌 호텔,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등이 있다. 

 

HANOI Focus People


하노이의 F&B 핫플을 만들다
인터컨티네탈 하노이 랜드마크 72 전관수 총주방장

 

 

하노이의 새로운 중앙 비즈니스 지구 중심부에 위치,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하노이 랜드마크 72는 하노이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곳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럭셔리 호텔이다. 63층부터 시작하는 359개의 모든 객실에서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역동적인 요리를 자랑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를 포함한 레스토랑과 스타일리시한 바는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장소로 정평이 나 있다. 기둥 없는 그랜드 볼룸, 71층에 위치하고 있는 피트니스 센터도 이곳의 명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리적 이점으로 민족학 박물관, 하노이 박물관, 반푹 실크 마을, 꽝람 고대 마을, 바비 국립공원 등 하노이 유명 관광지들과 편리하게 연계돼 있다.  


특히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72에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랜드 하얏트 인천과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총주방장을 지낸 전관수 셰프다. 지금은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72에서 한국인은 물론 호텔을 찾는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신라 호텔 주방에서 시작한 전관수 셰프는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좀더 현지에서 깊이있는 요리를 배우고자 캐나다로 유학 겸 이민을 떠났다. 그곳에서 2년 여 동안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공부도 하고 경력도 쌓은 그는 졸업과 동시에 하얏트에 취업해 20여 년 이상을 하얏트 맨으로 활동해 왔다.   


하얏트 리젠시 세인트루이스에서 인턴을 시작한 전 셰프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받아 슈퍼바이저로 빠르게 승급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다 911테러 발생으로 공항이 셧다운 되면서 많은 레스토랑이 휴업을 하게 되자 다시 캐나다로 올라 오게 됐고, 바닥부터 시작해 내공을 다졌다. 이 시기에 양식전공자이지만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에 대해 배우고 와인과 음식과의 페어링 등 와인에 대한 공부한 것은 물론 잠시 휴직을 내고 이탈리아로 떠나 그곳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배움을 지속했다. 이후 한국으로 자리를 옮겨 그랜드 하얏트 인천 부총주방장, 하얏트 리젠시 제주 총주방장, 파크 하얏트 부산과 안다즈 강남의 오프닝TF에서 쌓은 자신의 노하우를 함께 일하는 후배들에게 전수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그는 평소 큰 매력을 느꼈던 베트남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때가 한국사람들이 베트남을 많이 방문하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그렇게 전 셰프는 한국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메뉴도 구성하고 서비스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며 결국 호텔 문을 열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전 셰프는 한국에 들어와 아모제에서 퀄리티 팀장으로 이직하며 호텔과는 또 다른 외식업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다시 하얏트에서 러브콜을 받고 하얏트 인천에 이어 제주 하얏트에서 근무한 전 세프가 지금의 인터컨티네탈 하노이 랜드마크 72에 오게 된 것은 하얏트에서 함께 근무했던 패트릭 베로드 당시 부총지배인이 이곳의 총지배인으로 오면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했기 때문. 따라서 전 세프는 지금 이곳에서 총주방장으로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그가 입성했기 때문일까? 현재 인터컨티네탈 랜드마크 72는 F&B가 강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관학교처럼 이곳 F&B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주변 호텔들의 스카웃 타깃이 되기도 하고 특히 호텔 62층에 위치해 감탄을 부르는 뷰를 자랑하는 하이브 라운지의 경우 벌집 모양의 콘셉트로 디자인돼 베트남 MZ세대들의 핫플로 인정받고 있다. 옷도 갖춰 입고 메뉴도 세팅해 인증샷을 찍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현재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에는 향후 10년 안에 IHG 브랜드가 70여 개 이상 생길 예정이다. 이에 전 셰프는 같이 일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많고 아직 기술이 뒤쳐지니 가르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한다. 

 

베트남 제1의 관광도시
다낭 

 

 

 

 

오래 전부터 동서무역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하며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인 다낭은 서쪽으로는 라오스와 인접하고 있으며 도심을 흐르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동부 남중국해에 면한 선짜반도와 시가지로 구분된다.  


다낭은 한강 다리, 용 다리, 투안 푸옥 다리, 사랑 다리와 같은 많은 아름다운 다리의 도시이자 다양한 해변으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세계 6대 해변으로 선정된 미케 비치부터 베트남 속의 프랑스로 불리는 바나힐 국립공원, 5개의 대리석 산 마블마운틴(오행산), 수탉 교회라는 별명의 분홍빛 다낭 대성당 등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베트남에는 총 5곳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있는데, 그중에 3곳이 다낭 부근에 집중돼 있다. 후에와 호이안, 미손 유적이 바로 그것으로 17세기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이끄는 중이다. 특히 해발 1487m의 산위에 세워진 테마파크, 바나힐(Ba Na Hills) 중턱에 위치한 골든 브릿지는 세계적인 포토 스팟이다.


‘경기도 다낭시’, ‘경상도 다낭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아 온 다낭은 치안이 좋고 공항과 시내 간 거리가 짧아 교통이 편리하며 다양한 편의시설로 인해 관광시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무엇보다 물가가 저렴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낭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비교적 선선하면서도 맑은 2~5월. 베트남 중부는 열대 몬순 기후로 크게 우기(9~1월)와 건기(2~8월)로 구분되는데, 특히 건기에 떠나야 해안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편 해변을 따라 다양한 그룹사의 호텔들과 리조트들이 줄지어 있다. 다낭 동북쪽 산중턱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슐라 리조트를 시작으로 노보텔, 빈펄 호텔, 풀만, 하야트 리젠시, 멜리아, 그랜드 쉐라톤 등 다양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다양한 규모의 로컬 호텔들과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다.

 

INTERVIEW
휴양객들에게 완벽한 목적지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 앤드류 김 총지배인

 

 

Q. 그동안의 이력이 궁금하다. 
롯데호텔, 베스트웨스턴, 그랜드 하얏트, 워커힐 호텔에서 마케팅, 세일즈 등 다양한 활동을 한 후 중국으로 떠나 포포인츠 심천 호텔에서 DOS직으로 승승장구, 소위 ‘삼성 하면 앤드류’라는 공식이 세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리안 세일즈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이 싫어 한국 마켓이 없는 쉐라톤 중산에 이어 어렵기로 소문난 웨스틴 광저우의 DOSM 옮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부터는 총지배인이 되기 위한 수순으로 웨스틴 선전, 럭셔리 컬렉션 리조트 산야, 호텔 매니저로서의 경력을 쌓고 드디어 쉐라톤 푸저우 총지배인이 됐다. 중국에서 호텔리어 생활을 하며 베트남의 성장에 주목했는데 2018년 11월 팬 퍼시픽 하노이의 총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곳에서 2019년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호텔 비즈니스의 성과도 높았지만 당시 하노이 자체가 핫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이것이 모멘텀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했고 지난해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로 이직, 처음으로 유럽 체인을 경험하게 됐다.  

 

 

 

Q.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는 오픈한지 12년이 됐는데 처음에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로컬 브랜드였다가 아코르 브랜드로 바꿨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4월 오픈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호텔의 특징은 일단 최고의 로케이션으로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로부터 모든 리조트 라인이 시작한다는 점이다. 즉 도심과 가장 가까우면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리조트다. 186개의 객실을 가진 다른 리조트에 비해 규모가 약간 작은 편인데 그래서 좀더 안락하고 시설 간 거리가 멀지 않아 버기를 부르거나 기다리는 불편함이 없다. 
또한 조식에 페이스트리 셀렉션이 있는 듯 프렌치 터치가 가미됐다는 점도 여타 주변 리조트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호텔의 주 타깃 고객은 한국, 일본이며 그 외 호주, 유럽, 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인데 지금은 코로나19의 문제로 한국인 고객이 많은 상황인데 따라서 한국인 총지배인이 있다는 측면도 언어적인 면에서 큰 장점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구글 번역기가 잘돼 있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Q. 다낭이 오래도록 한국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베트남에 다른 여행지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낭이 경쟁력 있는 데스티네이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선호하는 이유로 비행기 편수가 많고 비행거리도 짧고 도시와 리조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다낭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낭에서 호이안은 서울에서 분당 거리 정도로 매우 가깝다. 이렇게 다른 관광지들을 단거리에 갈 수 있기에 다낭을 더욱 선호하는 것 같다. 또한 스파나 레스토랑 등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가 잘 돼 있고 제주도를 가는 금액과 거의 비슷한데 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고 앞으로 오픈이 계획돼 있는 리조트들이 많아 새로운 곳들도 이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더욱 매력적인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한국, 중국, 베트남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셨는데 총지배인으로서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이 두 개의 귀와 하나의 입을 가진 데는 더 많이 듣고 적게 말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들으려고 노력한다.  항상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때 타인이나 타인의 탓을 하지 않고 이 변화를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 항상 겸손하려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단기적으로 현재 레스토랑도 조식만 제공하고 있는 등 모든 곳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데 6월, 액티비티나 올데이 다이닝 등 호텔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정상적으로 오픈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호텔에 11개의 코티지가 있는데 이를 리노베이션해 특화할 계획이다. 또한 레지던스를 새로 만든다든지 안정적인 수익을 세팅해 풀만 다낭 비치 리조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베트남의 진주
푸꾸옥

 

 

베트남 남부지역의 아름다운 진주라고 불리우는 섬, 푸꾸옥은 베트남의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로 베트남 정부는 푸꾸옥을 푸껫, 발리, 세부 같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며 개발, 베트남 관광산업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에메랄드빛 해변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인 푸꾸옥은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과 빈원더스 푸꾸옥, 빈펄 사파리 푸꾸옥 같은 관광 명소와 많은 매력적인 놀이공원으로 유명하며 해삼, 게피 수프, 청어 샐러드 등 바다 맛이 풍부한 맛있는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질 좋은 후추의 생산지이기도 하며, 베트남식 생선 소스(멸치액젓)인 ‘느억맘’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본지 해외 전문기고위원인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 최성웅 영업 마케팅 디렉터에 따르면 “푸꾸옥의 단점으로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커피숍, 편의시설 등 쇼핑몰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곤 하는데 대신, 호핑투어, 오징어 낚시, 스노클링, 선셋 투어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푸꾸옥 남쪽에 위치한, 세계 최대 케이블카를 타고 혼똔섬에 도착해 아쿠아토피아(워터파크)를, 북쪽에 위치한 빈그룹의 사파리와,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귀띔하고 “푸꾸옥은 어느 곳에 있는 숙소를 선정하는지에 따라 여행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위아래로 길쭉한 형태의 섬인 푸꾸옥은 섬 중앙에 푸꾸옥 국제공항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에 각각 관광명소와 글로벌 호텔/리조트들이 있는 북쪽은 사파리, 놀이공원, 그랜드월드 등 관광명소가 모여 있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는 반면, 남쪽은 비교적 럭셔리, 프리미엄 리조트들이 모여 있어 북쪽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리조트들이 제공하는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현재 푸꾸옥에 운영 중인 호텔/리조트들은 독특한 콘셉트와 프라이빗 해변을 가지고 있고, 객실들 또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코르에서 위탁 운영 중인 프리미어 빌리지, 빈그룹에서 운영 중인 빈펄 푸꾸옥,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뉴월드 그룹사의 뉴월드 푸꾸옥 리조트는 모두 빌라 형태의 객실을 가지고, 도시 호텔에서 느낄수 없는 리조트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제공, 휴지에서 즐기는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것이 최 디렉터의 설명이다.

 

HANOI Focus People
JW 메리어트 푸꾸옥. 대학교를 콘셉트와 색다른 디자인으로 인기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 최성웅 영업 마케팅 디렉터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폐교한 베트남의 스포츠 명문 라마르크(Lamarck) 대학을 Sun Group(호텔 오너사)이 매입, 그 토대위에 세계적인 호텔 & 리조트 건축가인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디자인을 더해 2017년 1월 오픈한 호텔이다. 오픈 전부터 빌 벤슬리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메리어트 그룹사 브랜드 중 럭셔리 티어에 속하는 JW Marriott를 채택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기대는 실제로 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의 만족감으로 이어졌다. 234개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색채감 강한 객실들(스위트 및 빌라 포함), 그리고 호텔 곳곳의 명확한 디자인 콘셉트는 기존의 리조트에서 느끼지 못한 색다름을 제공하기 충분했다.

 


대학교를 콘셉트로 한 호텔의 각 건물동은 농업학과, 건축학과, 순수미술학과 등 대학교 학과를 테마로, 각 학과별 주제에 맞게 건물 내외부의 컬러를 정했다. 객실 내부는 물론, 복도에 걸린 액자 등 작은 디테일까지 건물 콘셉트에 따라 모두 다르게 디자인해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객실의 모든 가구와 카펫은 주문제작품이며, 객실마다 다른 디자인과 색감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빌 벤슬리라는 디자이너가 왜 ‘리조트의 왕’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높은 천고, 비비드한 컬러, 각 방마다 있는 발코니의 편안함, 이 모든 것들이 리조트와 어우러져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시점까지 행복함을 선사한다. 빌라를 제외한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객실 카테고리가 올라갈수록 바다와 더 가까워 완벽한 뷰를 보여준다.

 

 

1904년에 지어진 벨 데스크 공간은 45개의 다양한 종류의 종들이 있으며, 그 앤티크함이 호텔을 도착하는 모든 고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벨 데스크를 지나 리셉션 데스크와 메인 로비로 들어서면 초기 대학교 학장의 동상과 100년은 훌쩍 넘은 여러 서적, 조형물, 트로피들이 전시돼 있다.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가기전 호텔전용카트에 타면 직원들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캠퍼스 안내가 시작된다. Rue De Lamarck(라마르크 거리)는 색색 랜턴들이 주렁주렁 달린 베트남 호이안(Hoi An)의 거리를 재현했다. 올데이 다이닝을 제공하는 Tempus Fugit(템퍼스 푸짓), 프렌치 다이닝 레스토랑 Pink Pearl(핑크펄), 그리고 대학교 실험실을 콘셉트로 하는 Department of Chemistry Bar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옆에 위치 French&Co(프렌치앤코)에서는 현지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가 제공하는 애프터눈 티와 다양한 빵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인스타 감성이 충만해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편 바닷가에 위치한 Seafood BBQ 전문 야외 레스토랑, Red Rum(레드럼)은 (특히 저녁이 아름답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아름다운 풍경, 신선한 음식의 조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리조트 내에는 언제든 자유롭게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3개의 공용 야외 수영장(Shell/Sun/Sand Pool)이 있다. 리조트의 시그니처인 Shell 수영장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마치 조가비 모양을 닮아 고객들에게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힌다. JW Marriott의 자랑인 Chanterelle SPA BY JW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디자인돼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스파 서비스 역시 ‘World’s Leading New Spa’로 선정된 바 있는 진정한 스파 맛집이다. 특히 커플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커플 마사지 패키지가 유명하다.

 


구석구석 작은 디테일까지도 ‘인스타그래머블’한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로비, 계단, 레스토랑, 수영장, 객실 내외부,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나하나의 화장실이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설계돼 화장실 디자인을 찾아다니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는 게 고객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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