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국제관광박람회 (이하 ITB)에 필리핀 관광 진흥청(Tourism Promotions Board Philippines)와 함께 참가, 앞으로의 관광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선보였다.
박람회 기간 동안 필리핀 부스에서는 사우스 코타바토 (South Cotabato) 지역의 전통 직물 트날락 (T’nalak)과 잠보앙가 (Zamboanga) 전통 직물 야칸 (Yankan) 예술 작품을 통해 필리핀의 풍부한 문화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농부들과 지역 사회에 의해 꼼꼼하게 재배되는 로컬 브랜드 카페 드 필리피나 (Kape de Filipina)를 통해 로컬 커피와 초콜릿을 맛보기도 했다.
필리핀 대표단과 함께 박람회에 참가한 크리스티나 프라스코 (Christina Garcia Frasco)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ITB는 보라카이, 세부, 시아르가오, 팔라완과 같이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곳들 뿐 아니라 바나우에, 인트라무로스, 사우스 코타바토 등 다채로운 필리핀의 지역들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필리핀의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와 필리핀의 최고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를 전세계가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에 자리한 두 개 도시인 사가이 시티와 바고 시티는 그린 데스티네이션 스토리 어워즈 수상을 통해 녹색 관광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에 자리한 사가이 시티 (Negros Occidental, Sagay City)는 "지역사회 기반 생태관광을 통한 맹그로브 숲 보호” 프로젝트로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People's Choice Award)를 수상하고 자연과 풍경 부문 (Nature and Scenery Category)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해양 보호구역 안에 위치한 “수약 아일랜드 맹그로브 에코 파크 (Suyac Island Mangrove Ecopark)”는 사가이 시티 안에 처음으로 건설된 완전한 지역 사회 기반 생태 관광지로, 자연과 로컬 커뮤니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같은 주에 자리한 바고 시티(Bago City)는 "분수계 (하천의 유역이 접한 경계) 생태계 다양성 회복” 프로젝트를 진행한 곳으로, 환경 및 기후 부문 (Environment and Climate Category) 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바고 시티의 분수계는 약 5747평 달하는 농업 지역에 물을 공급함으로써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경제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수계를 보호, 보존 및 복구하기 위해 시 정부는 통합 생태계 관리(Ridge to Reef Environmental Management)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강화했다.
한편, 그린 데스티네이션 스토리 어워즈 (Green Destination Story Awards)는 매년 개최되는 Top 100 Stories 대회에 출품된 사례 중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해 큰 영감을 준 활동들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